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日山居有懷 3首(춘일산거유회 3수) 봄날 산에 살며 느낌이 있어

산곡 2023. 7. 31. 10:2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春日山居有懷 3首(춘일산거유회 3수)

봄날 산에 살며 느낌이 있어

 

啜菽經荒歲(철숙경황세) :

콩죽 먹으며 흉년을 지나오고

編蓬祝聖時(편봉축성시) :

초가를 엮어 살며 성스런 시대를 감축합니다.

蕭條一春事(소조일춘사) :

쓸쓸한 봄날의 일이여

濩落老生涯(호낙노생애) :

공허하게 늙어가는 나의 일생이어라.

過臘憐霜栢(과납련상백) :

납일이 지나 서리 맞은 잣나무 애처롭고

依陽惜露蔡(의양석노채) :

햇빛 기대는 이슬 맞은 풀숲이 가련하여라.

浮雲猶在望(부운유재망) :

허망한 뜬구름 아직 눈앞에 있고

芳草不禁衰(방초부금쇠) :

꽃다운 풀들도 시들어짐을 면하지 못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