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명화

작가 : 허연(許鍊) 제목 : 오월강각도(五月江閣圖)

산곡 2024. 9. 17. 10:06

 

작가 : 허연(許鍊)

아호 : 마힐(摩詰).소치(小癡).노치(老癡).석치(石癡).연옹(蓮翁)

제목 : 오월강각도(五月江閣圖)

언제 : 19세기

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

규격 : 99.2 x 48.5 cm

소장 : 한국개인

 

해설 : 이 그림은 긴 화폭의 중경 이하로 왼쪽 위에성 오른쪽 아래로 대각선을 이루는 넓은 강으로 구분되면서. 원경에는 수평으로 육지가 오른쪽으로 벋은 두줄기 선으로 구성된다. 전경에 깎아지른 듯한 바위벼랑이 깊은 골을 이루면서 얕은 물 위에 수상누각(水上樓閣)이 셋 보인다. 왼쪽 언덕에는 몇가지 종류의 나무들이 앞뒤로 엇갈리며 서 있는데. 모두 단조롭지 않은 꺾이는 선과 동그라미. 내려긋거나 뻗어나가는 등 다양하다. 중경의 강 건너 낮은 강변에는 어지럽게 늘어진 가지의 수양버들과, 활엽수 아래로 고기잡이 초가가 파묻히듯 자리잡고. 그 뒤로 고깃배 서너 척이 돛대를 뻗치고 숲에 가려 있다. 원경의 모래톱 언덕. 수목이 성기게 자란 가운데 고탑(古塔) 하나 외롭게 서있고. 아주멀리 수평선 위로 자욱한 안개속에 먼 산줄기가 보일 듯 말 듯 가로놓여 있다. 그 위로 밭은 공간에. 오월강각 십리어장(五月江閣 十里漁庄) 이라고 추사체(秋史體)를 닮은 시 한 구 써 있고, 소치(小癡) 라는 주문방각인(朱文方刻印)이 있다. 물상(物狀)의 윤곽. 준법(皴法). 태점(苔點) 모두 농윤(濃潤)하고 탈속한 필선과 묵법으로 지두(指頭)는 물론, 닳고 거친 붓자국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