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초 김부용(여 1813)

金芙蓉(김부용). 奉和花史使君(봉화화사사군) 화사 사군의 시를 받들어 화답함

산곡 2024. 5. 25. 11:07

金芙蓉(김부용).    奉和花史使君(봉화화사사군)

화사 사군의 시를 받들어 화답함 

 

歎息復歎息(탄식부탄식)

탄식하고 또 탄식하니

虛名誤此生(허명오차생)

헛된 이름이 내 일생 그르쳤네

葫蘆依畵樣(호로의화양)

호리병박 그리는 흉내만 내고

啁哳强詩聲(조찰강시성)

주절주절 억지로 뜯어 맞춰 시구를 지었네

德豈蘭芳比(덕기란방비)

덕이 어찌 난초 향기에 비하랴

心猶藕孔明(심유우공명)

마음은 어둠속에 갇혀있네

幸夢君子庇(행몽군자비)

운 좋게도 군자의 사랑을 받아

垂手步江城(수수보강성)

편안히 강가를 거닐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