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14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7(추일전원잡흥 7) 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7(추일전원잡흥 7)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中秋全景屬潛夫(중추전경속잠부) 중추가절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체의 경치는 은자의 몫이니 棹入空明看太湖(도입공명간태호) 고요한 물에 비친 달그림자 속으로 노를 저으며 들어가 태호를 바라보네. 身外水天銀一色(신외수천은일색) 내 몸 밖 호수와 하늘이 온통 은빛인데 城中有此月明無(성중유차월명무) 성안에도 이처럼 달이 밝게 빛나고 있을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劉家花(유가화) 유씨 집, 꽃나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劉家花(유가화) 유씨 집, 꽃나무 劉家牆上花還發(유가장상화환발) : 유씨 집, 담장 위에 꽃들 다시 피고 李十門前草又春(리십문전초우춘) : 이씨 집, 문 앞에는 풀빛이 또 봄이로다. 處處傷心心始悟(처처상심심시오) : 곳곳에서 상심하여 비로소 알았느니 多情不及少情人(다정부급소정인) : 다정이 미치지 못하여 정인이 적었구나.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5 (절구만흥 5)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5 (절구만흥 5) 흥겨워서 斷腸春江欲盡頭(단장춘강욕진두) : 애끊는 봄날의 강, 강둑길이 끝나는 곳 杖藜徐步立芳洲(장려서보립방주) : 지팡이 짚고 천천히 걸어 방초 우거진 물가에 서다. 顚狂柳絮隨風舞(전광유서수풍무) : 미친 듯 날리는 버들개지는 바람 따라 춤추고 輕薄桃花逐水流(경박도화축수류) : 가볍고 얇은 복사꽃은 물을 따라 흘러만 가는구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宿五松山下荀媼家(숙오송산하순온가)내가 오송산 아래서 잘 때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宿五松山下荀媼家(숙오송산하순온가) 내가 오송산 아래서 잘 때 我宿五松下(아숙오송하) 내가 오송산 아래서 잘 때寂寥無所歡(적요무소환) 쓸쓸하고 적적해서 아무 즐거움이 없었네田家秋作苦(전가추작고)농가에선 가을 거둠에 바쁘고鄰女夜舂寒(인여야용한) 인근 여인들 밤새워 곡식 찌는 소리 힘겹게 들리네跪進彫胡飯(궤진조호반) 노파가 호밀 밥 무릎꿇고 권하는데月光明素盤(월광명소반)달빛은 채소 반찬 그릇 환히 비추네令人慙漂母(영인참표모) 나는 노파에게 송구스럽고 부끄러워三謝不能飡(삼사불능손)여러 번 절을 하고 차마 먹을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