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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七夕前一日大雨戱成(칠석전일일대우희성)칠석 하루 전에 큰비가 내려 장난삼아 짓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七夕前一日大雨戱成(칠석전일일대우희성)칠석 하루 전에 큰비가 내려 장난삼아 짓다 天上金風玉露時(천상금풍옥로시)하늘에서 가을바람 불어오고 맑고 깨끗한 이슬 떨어지는때니 靑梧葉脫近秋期(청오엽탈근추기)벽오동잎 떨어지는 가을이 가까워지는 구나 臨河一陳如絲雨(임하일진여사우)은하수에 한바탕 실비가 내리니 應爲明朝有別難(응위명조유별난)마땅히 내일 아침 견우와 직녀가 헤어지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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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漾碧亭八詠 5[양벽정팔영 5] 양벽정 前郊牧笛[전교목적] : 앞 들의 목동이부는 피리.

白沙 李恒福[백사 이항복].  漾碧亭八詠 5[양벽정팔영 5]  양벽정 前郊牧笛[전교목적]  : 앞 들의 목동이부는 피리. 遙舍炊煙膚寸興[요사취연부촌흥] : 먼 집의 밥 짓는 연기에 넓은 마음 흥겹고 郊原混作浮天水[교원혼작부천수] : 들과 언덕 섞여 이르러 물에 뜬 하늘같네. 橫吹蘆管倒騎牛[횡취로관도기우] : 갈대 피리 가로 불며 소에 거꾸로 걸터앉아 落日晚風如畫裏[낙일만풍여화리] : 저녁 바람에 지는 해는 그림 가운데 같구나.  牧笛[목적] : 목동이 부는 피리.

簡易 崔岦(간이 최립). 山海關次韻(산해관차운) 산해관에서 차운하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山海關次韻(산해관차운) 산해관에서 차운하다 朅來山海衛(걸래산해위)산해관을 오가니知是帝王鄕(지시제왕향)여기가 제왕의 마을이라는 것을 알겠네下戶皆重屋(하호개중옥)가난한 백성들도 모두 이충집에 살고豪商聚四方(호상취사방)큰 장사꾼들도 사방에서 모여드는구나冠紳看濟濟(관신간제제) 벼슬아치들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고奏誦聽洋洋(주송청양양)아뢰고 말하는 소리 무척이나 크게 들리네執節經過數(집절경과수)부절을 쥐고 몇 번이나 지나다녔으니吾人異越裳(오인이월상)우리는 중국 남쪽의 오랑캐하고는 다르리라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移家怨(이가원) 이사가는 도중에

蓀谷 李達 (손곡 이달).   移家怨(이가원) 이사가는 도중에 老翁負鼎林間去 (로옹부정림간거) 영감은 솥을 지고 숲으로 사라졌는데,  老婦携兒不得隨 (노부휴아부득수) 할미는 아이를 끌고 따라가지를 못하는구나. 逢人却說移家苦 (봉인각설이가고) 사람들 만날 때마다 집 떠난 괴로움을 하소연하는데, 六載從軍父子離 (육재종군부자리) 여섯 해 동안 종군하노라 애비, 자식마저 헤어졌다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壺隱亭十二詠 8(호은정십이영 8) 호은정 주변의 열두 가지 경치를 읊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壺隱亭十二詠 8(호은정십이영 8)호은정 주변의 열두 가지 경치를 읊다 우계(雨溪) : 비 내리는 시내 沙流伏而行 (사류목이행)흐르는 모래가 숨었다가 다시 가는데 雨過生淸漪 (우과생청의)비가 지나가자 맑은 물결이 이는구나. 何人名此溪 (하인명차계)누가 이 시내의 이름을 지었을까. 適與溪相宜 (적여계상의)시내의 모습과 딱 어울리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泛 菊 [범 국] 국화를 띄우고.

栗谷 李珥 (율곡 이이).   泛 菊 [범 국] 국화를 띄우고. 爲愛霜中菊[위애상중국] : 가엾게 여기게 되는 서리 속의 국화꽃金英摘滿觴[금영적만상] : 노란 꽃부리를 따서 잔에 가득채웠네.淸香添酒味[청향첨주미] : 맑고 깨끗한 향기 맛있는 술에 보태니秀色潤詩腸[수색윤시장] : 빼어난 빛깔 시를 짓는 마음을 적시네.元亮尋常採[원량심상채] : 원량(도연명)은 항상 찾아서 채취하고 靈均造次嘗[영균조차상] : 영균(굴원)은 거처에서 처음 맛보았네.何如情話處[하여정화처] : 어떠한가 정담을 나누며 은거하면서詩酒兩逢場[시주량봉장] : 시와 술 자리 둘 다 만나는 곳이라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枕碧亭次亡兄韻(침벽정차망형운) 침벽정 망형의 운에 차하다

松江 鄭澈(송강 정철).    枕碧亭次亡兄韻(침벽정차망형운) 침벽정 망형의 운에 차하다  亡兄詩句壁間留(망형시구벽간류) 亡兄의 싯구가 벽간에 남았나니小弟今來淚迸眸(소제금래누병모) 아우 이제와 보고 눈물이 솟내라.千里海雲誰祭暮(천리해운수제모) 바닷구름 천리 밖 뉘라서 墓祭를 받들꼬一年寒食獨登樓(일년한식독등루) 일년의 한식날 홀로 루에 오르니堤邊細柳垂垂綠(제변세류수수록) 둑가에 실버들은 츠른츠른 푸르고波上輕鷗點點浮(파상경구점점부) 물결 위 가벼운 갈매기는 점점이 떠있네.風景宛然人事改(풍경완연인사개) 풍경은 이처럼 완연한데 사람은 변하였으니醉生愁死定誰優(취생수사정수우) 취해 삶과, 시름에 죽는 것 어느 것이 나을꼬.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3(소쇄영사십팔영 3)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3(소쇄영사십팔영 3)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危巖展流(위암전류)  : 높직한 바위에 펼쳐 흐르는 물 溪流漱石來 (계류수석래)흐르는 물은 바위를 씻어 내리고 一石通全壑 (일석동전학)하나의 돌이 개울에 가득하네. 匹練展中間 (필련전중간)가운데는 잘 다듬어졌으니 傾崖天所削 (경애천소삭)경사진 절벽은 하늘의 작품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