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芙蓉(김부용). 閒夜獨坐(한야독좌) 한가한 밤에 홀로 앉아 金芙蓉(김부용). 閒夜獨坐(한야독좌) 한가한 밤에 홀로 앉아 露冷銀河樹影斜(로냉은하수영사)이슬은 은하수에 차갑고 나무 그림자는 기울어 月明歌吹在誰家(월명가취재수가)달 밝은 밤 뉘 집에서 풍악소리 들리누나 垂簾細檢黃庭字(수렴세검황정자)주렴 드리우고 황정경 읽노라니 開落香燈數朶花(개락향등수타화)몇 송이 꽃이 향등 피고 지네 05) 운초 김부용(여) 1813) 2024.12.17
金浩然齋(김호연재). 夢歸行(몽귀행) 꿈에 돌아가다 金浩然齋(김호연재). 夢歸行(몽귀행) 꿈에 돌아가다 夢裏魂歸歸故鄕 (몽이혼귀귀고향)꿈속에 혼이 돌아 고향에 돌아가니烟霞滿江水空波 (연하만강수공파)놀 안개 강에 가득하고 물은 부질없이 물결치도다.漁村寥落春色暮 (어촌요락춘색모)어촌은 쓸쓸히 봄빛 저물었는데縹緲高閣是吾家 (표묘고각시오가)아득히 높은 집이 우리 집이로구나.芳草池塘生碧花 (방초지당생벽화)방초 돋아 난 못 둑에서는 푸른 이끼 끼었고落花紛紛滿地紅 (낙화분분만지홍)이리저리 떨어진 꽃 땅에 가득히 붉었어라.珠簾半捲笑相迎 (주렴반권소상영)주렴 반만 걷고 서로 나와 웃으며 맞으니弟兄宛然故堂中 (제형완연고당중)형제들 옛 집 가운데 완연하였도다.慇懃問答以平昔 (은근문답이평석)은근히 묻고 대답함은 평상시와 같은데言致相思淚自流 (언치상사누자류)서로 그리웠었.. 03) 김호연재(여) 1681) 2024.12.1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閨詞 1(춘규사 1) 춘규사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春閨詞 1(춘규사 1) 춘규사 春興紗窓幾首詩(춘흥사창기수기)싱숭생숭 봄철을 노래하고 나니 篇篇只自道相思(편편지자도상사)구구마다 상사뿐 하소 끝없네 莫將楊柳種門外(막장양류종문외)문앞에 버들일랑 안 심을 것이 生憎人間有別離(생증인간유별리)아니라도 인간엔 이별 잦거니 04) 삼의당김씨(여) 1769) 2024.12.17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遊仙詞 48 (유선사 48)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난설헌 허초희). 遊仙詞 48 (유선사 48) 신선계 에서 놀다 玉女群中價最高(옥녀군중가최고)선녀중 중 제일 유명한 이는 十隨王母喫仙桃(십수왕모끽선도)서왕모를 열 번이나 수행하고 선도를 먹어네 閑持玉管白於手(한지옥관백어수)옥수보다 더 흰 옥 붓을 한가로이 들고 道是月宮霜兎毫(도시월궁상토호)월궁의 서리처럼 하얀 토끼털이라 우쭐거리네 01) 허난설헌(여) 1563) 2024.12.17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5(추일전원잡흥 5) 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5(추일전원잡흥 5)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垂成穡事苦艱難(수성장사고간란) 거의 다 된 추수秋收가 괴롭고도 고생스러우니 忌雨嫌風更怯寒(기우혐풍경겁한) 비도 밉고 바람도 싫지만 추워질까 더욱 겁이 나네. 牋訴天公休掠剩(전소천공휴략잉) 편지 써서 하느님께 호소하오니, 남는 곡식 빼앗아가지 않게 해 주세요. 半償私債半輸官(반상사채반수관)반은 사사로이 진 빚을 갚고, 반은 관에 세금을 내야 합니다. 13) 석호 범성대(1126) 2024.12.17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村居 2(촌거 2) 시골에 살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村居 2(촌거 2)시골에 살며 門閉仍逢雪(문폐잉봉설) : 문이 닫히면 바로 날리는 눈 맞고 廚寒未起煙(주한미기연) : 차가운 부엌에는 불도 피우지 못한다. 貧家重寥落(빈가중요낙) : 가난한 집안살림 더욱 요락해져서 半爲日高眠(반위일고면) : 반나절이 다 되도록 잠만 자고 있다. 07) 향산거사 백거이(772) 2024.12.17
작가 : 오진(吳鎭). 제목 : 묵죽도(墨竹圖) 작가 : 오진(吳鎭)제목 : 묵죽도(墨竹圖) 언제 : 元재료 : 화첩 종이에 수묵규격 : 40.3 x 52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이 그림은 스물 두장으로 된 묵죽보(墨竹譜)중의 하나이다. 1350년 작인 이 묵죽보는 오진 자신의 화론(畵論)을 담은 글과 시를 곁들여 송대와 원대 초기의 여러 묵죽화가들의 양식을 기초로 하여 그린 묵죽화들로 이루어진 죽보(竹譜)로. 원대 문인 묵죽보의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 그림은 관지에 말했듯이 지난날 전당(錢塘)이란 곳에 갔을 때 그곳의 현묘관(玄妙觀)에 있는 식재도인(息齋道人) 즉 이간(李衎)의 대나무 그림을 보고 후에 그 인상을 되살려 그린 그림이다. 즉 이간은 현묘관 방장(方丈) 뒤 연못 위에 절벽에 매달려 한번 늘어졌다 다시 솟아 오르는 대나무.. 중국고전명화 2024.12.17
작가 : 오진(吳鎭). 제목 : 죽석도(竹石圖) 작가 : 오진(吳鎭)제목 : 죽석도(竹石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규격 : 90.6 x 42.5 cm소장 : 대북 고궁박물원 해설 : 오진은 원 사대가 중 가장 묵죽을 많이 그린 사람이다. 그의 묵죽화는 1338년작인 고절능운(高節能雲)만 제외하고는 모두 대기 감각을 완전히 제거해 버리고 서예적 필치를 강조한 그림이다. 이 죽석도는 태점으로 덮인 부드러운 바위. 앙상한 두 그루의 키큰 대나무와 그 옆에 나지막이 자라는 짧은 몇 개의 어린 대. 그리고 바위 위에 다섯 줄로 쓰여진 관지로 이루어진 간단한 구도를 보인다. 바위와 대나무 사이에는 수평으로 그어진 엷은 먹의 붓자국이 지면을 형성할 뿐 그 밖에는 배경을 이루는 아무런 요소도 없는 쓸쓸한 그림이다. 몇 개 안되는 대 나뭇잎들은 죽간에 .. 중국고전명화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