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曉發延安(효발연안) 새벽에 연안을 떠나며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曉發延安(효발연안) 새벽에 연안을 떠나며 不已霜雞郡舍東(불이상계군사동)고을 관사 동쪽에서는 새벽닭 울음소리 그치지 않고 殘星配月耿垂空(잔성배월경수공)새벽녘까지 남아 있던 별들이 달과 함께 하늘에서 반짝이네 蹄聲笠影朦朧野(제성립영몽롱야)말발굽 소리와 삿갓 그림자 희미한 들녘으로 行踏閨人片夢中(행답규인편몽중)여인네의 짧은 꿈을 밟으며 가네 형암 이덕무(1741) 08:13:33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20(영동사 20)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無名子 尹 愭(무명자 윤 기). 詠東史 20(영동사 20) 우리나라 역사를 읊다 詐告漢兵十道偕(사고한병십도해)한나라 병사들이 열 갈래 길로 쳐들어온다고 알리더니 無人覷破室延豺(무인처파실연시)승냥이를 집으로 끌어들인 것 알아챈 사람 없었네 西藩宿衛求前後(서번숙위구전후)서쪽 변방이니 숙직하면서 지키겠다느니 앞뒤로 청한말 燕滿奸謀漸入佳(연만간모점입가)연나라 위만의 간사한 꾀가 점입가경 이로다 무명자 윤기(1741) 08:09:12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過車踰嶺歷茂山至會寧 4(과차유령역무산지회령 4). 차유령을 지나 무산을 거쳐 회령에 이르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過車踰嶺歷茂山至會寧 4(과차유령역무산지회령 4)차유령을 지나 무산을 거쳐 회령에 이르다 聞說建夷初起時 (문설건이초기시)듣자 하니 여진족女眞族이 처음 떨쳐 일어났을 때 江邊種落盡驅移 (강변종락진구이) 두만강豆滿江 가 부락部落의 종족種族이 다 몰아 냈네. 一隅警急今雖靜 (일우경급금수정)지금 이 한구석의 갑작스러운 재앙災殃은 비록 잦아들었지만 四海風塵實可悲 (사해풍진실가비)바람에 일어나는 먼지가 온 세상世上에 몰아치니 참으로 슬프구나. 농암 김창협(1651) 08:06:39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望水落山(망수락산) 수락산을 바라보며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望水落山(망수락산) 수락산을 바라보며 數峯迢遞入雲間(수봉초체입운간)몇 봉우리가 아득히 멀리 구름 사이로 들어가 雲母輕明隔翠鬟(운모경명격취환)푸른 산 너머에서 운모가 가볍게 빛나네 自笑老年全眼錯(자소노년전안착)스스로 우습기만 하네 늘그막에 눈이 온통 흐릿해서 倩人要問是何山(천인요문시하산)수슨 산인지 다른 사람한테 물어야만 하니... 잠수 박세당(1629) 08:02:32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鉢淵庵(발연암) 발연암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鉢淵庵(발연암) 발연암 鎜巖如鉢象汚樽(반암여발상오준)바리때처럼 파인 바위는 술 단지 같고 鋪石爲筵敞洞門(포석위연창동문)늘어놓은 돌이 자리가 되니 골짜기 어귀에 세운 문이 열렸네 別有寺僧呈伎倆(별유사승정기량)유별난 승려가 남다른 재주를 선보였으니 一番馳瀑一番喧(일번치폭일번훤)한 차례 폭포에 달려가더니 한 차례 떠들썩 하구나 명재 윤 증(1629) 07:59:11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北漢山 2(북한산 2) 북한산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北漢山 2(북한산 2) 북한산 勝迹何須要衆知(승적하수요중지)뛰어난 경치를 꼭 다 알 필요가 있겠는가羣公好事集如期(군공호사집여기)여러분이 좋은 일에 약속이나 한 듯 모였네關防勢壯開新堞(관방세장개신첩)새 성가퀴를 쌓아서 만드니 관문을 지키는 기세가 장하고寺觀懸高鑿舊基(사관현고착구기)높이 매달린 절은 옛터에 지어졌구나會借遊人盤磗地(회차유인반부지)사람들이 놀던 너럭바위를 빌려 모여서 쉬다가推尋造物攫搏時(추심조물확박시)조물주가 빚어 놓은 절경을 찾아가네也應天餉吾行李(야응천향오행리)하늘이 우리를 놀러 다니게 해준 것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晴靄千峰最現奇(청애천봉최현기)날이 개자 아지랑이가 수많은 봉우리에서 가장 기이한 모습을 드러내는 구나 농재 이익(1629) 07:5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