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857) 6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陳情上太尉(진정상태위) 상태위에게 진정합니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陳情上太尉(진정상태위) 상태위에게 진정합니다 海內誰憐海外人(해내수연해외인) : 국내에서 외국인 서러움 누가 알리 問津何處是通津(문진하처시통진) : 어느 곳이 통하는 길인지 길 물어봅니다 本求食祿非求利(본구식록비구이) : 먹고살기 위해서지 명예가 아니고 只爲榮親不爲身(지위영친불위신) : 부모님 위해서지 나 자신을 위한 것 아닙니다 客路離愁江上雨(객로이수강상우) : 강 위에 내리는 비, 객지의 나그네 설움 故園歸夢日邊春(고원귀몽일변춘) : 낮에 꾸는 봄꿈도 고국 가는 꿈이랍니다 濟川幸遇恩波廣(제천행우은파광) : 강 건널 때, 건너준 은혜 고맙고 願濯凡纓十載塵(원탁범영십재진) : 십년 세속 티끌 묻은 갓끈 씻기 원합니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長安旅舍與于愼微長官接隣有寄(장안려사여우신미장관접린유기)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長安旅舍與于愼微長官接隣有寄 (장안려사여우신미장관접린유기) ​장안 여관 이웃에 우신미 장관이 살기에 부친다 ​​ 上國羈棲久(상국기서구) : 상국에 와 객지 생활 오래되니 多慙萬里人(다참만리인) : 만 리 타향의 부끄러운 사람이로다. 那堪顔氏巷(나감안씨항) : 어찌 견디리오, 안자의 누항 같은 살림으로써 得接孟家隣(득접맹가린) : 맹자처럼 좋은 이웃에 살게 되어 맹자처럼 이웃에 살게 되니 守道唯稽古(수도유계고) : 도를 지키어 옛글 공부 할 뿐 交情豈憚貧(교정기탄빈) : 사귀는 깊은 정을 어찌 가난함을 싫어하리오 他鄕少知己(타향소지기) : 타향에서는 알아 줄 이 적으니 莫厭訪君頻(막염방군빈) : 그대를 자주 찾아감 싫다고 하지 마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贈雲門蘭若智光上人(증운문란약지광상인)운문 난야 지광스님에게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贈雲門蘭若智光上人(증운문란약지광상인) 운문 난야 지광스님에게 ​ 雲畔構精廬(운반구정려) : 구름 두둑에 정사를 짓고 安禪四紀餘(안선사기여) : 조용히 선정에 던디 근 50년이라. 筇無出山步(공무출산보) : 지팡이는 산 밖에 나 본 일 없고 筆絶入京書(필절입경서) : 붓은 서울로 가는 글월 전혀 쓰지 않는다. 竹架泉聲緊(죽가천성긴) : 대 홈에 샘물 소리 나고 松欞日影疏(송령일영소) : 소나무 창에는 햇빛이 성글어지는구나. 境高吟不盡(경고음불진) : 맑고 높은 경지에 읊으나 다하지 못하고 瞑目悟眞如(명목오진여) : 눈 감고 아득히 진여의 진리를 깨치려 한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夜贈樂官(야증악관) 밤에 악관에게 줌

​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夜贈樂官(야증악관) 밤에 악관에게 줌 人事盛還衰(인사성환쇠) : 사람의 일이란 흥하면 쇠하는 법 浮生實可悲(부생실가비) : 덧없는 인생은 시로 슬프기만 하다네 誰知天上曲(수지천상곡) : 누가 천상의 노래를 알리오 ​來向海邊吹(내향해변취) : 해변을 향해 들려오는구나 ​水殿看花處(수전간화처) : 강가의 누각에서 꽃 있는 곳 바라봄이 風欞對月時(풍령대월시) : 바람부는 난간에서 달 보고 있을 때이로다 攀髥今已矣(반염금이의) : 수염을 만져보니 이미 늙어가니 與爾淚雙垂(여이루쌍수) : 두 사람이 함께 눈물 흘린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泛海 (범해) 바다에 배 뛰우니

​​​​​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泛海 (범해) 바다에 배 뛰우니 掛席浮滄海(괘석부창해) : 돛 걸고 바다에 배 뛰우니 長風萬里通(장풍만리통) : 긴 바람 만리나 멀리 불어온다 乘槎思漢使(승사사한사) : 뗏목 타니 한나라 사신 생각 採藥憶秦童(채약억진동) : 약초 캐니 진나라 동자 생각 日月無何外(일월무하외) : 세월은 무한의 밖 乾坤太極中(건곤태극중) : 천지는 태극의 안 蓬萊看咫尺(봉래간지척) :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고 吾且訪仙翁(오차방선옹) : 나는 또 신선 노인을 찾아간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雲峰寺(제운봉사) 운봉사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雲峰寺(제운봉사) 운봉사 捫葛上雲峰(문갈상운봉) : 칡넝쿨 더위잡으며 운봉사에 올라 平觀世界空(평관세계공) : 고요히 바라보니 세상이 空인 것을 天山分掌上(천산분장상) : 온 산은 한 뼘 손바닥 안에 나눠지고 萬事豁胸中(만사활흉중) : 만사는 뚫린 내 가슴 안에 있네 塔影日邊雪(탑영일변설) : 탑 그림자 대낮의 눈처럼 희고 松聲天畔風(송성천반풍) : 소나무에서 들리는 소리, 하늘 밭에 부는 바람이네 煙霞應笑我(연하응소아) : 연기와 노을, 저 아름다운 자연은 비웃으리 迴步入塵籠(회보입진롱) : 발걸음 돌려 속세로 돌아가는 나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古意(고의) 깊은 생각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古意(고의) 깊은 생각 狐能化美女(호능화미녀) : 여우는 미인으로 변하고, 狸亦作書生(리역작서생) : 삵괭이도 서생으로 둔갑 할 수 있다네 誰知異種物(수지이종물) : 사람이 사람 아닌 무엇인지 누가 알리오 幻惑同人形(환혹동인형) : 허깨비가 사람의 모양 한 것인가 變體想非艱(변체상비간) : 형체를 바꾸는 것 생각하기 어렵지 않지만 操心良獨難(조심량독난) : 바른 마음 지니긴 정말 어렵소 欲辨眞與僞(욕변진여위) : 참과 거짓 분별하려면 願磨心鏡看(원마심경간) : 마음의 거울을 갈고 보소서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젊은시절 지나면 늙고 마나니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젊은시절 지나면 늙고 마나니 ​​​​​ 人生盛還衰(인생성환쇠) 젊은시절 지나면 늙고 마나니 浮生實可悲(부생실가비) 인생은 실로 슬픈 존재다 誰知天上曲(수지천상곡) 근주가 천상의 곡을 알수 있으리 來向海邊吹(래향해변취) 그가락이 아 해변에서 들려 오도다 ​風靈對月時(풍령대월시) 난간에서 밝은 달을 바라 보노라 水殿看花處(수전간화처) ​강언덕에서 피어 있는 꽃을 보다가 ​攀髥今己矣(반염금기의) 선량은 가시고 계시지 않으니 與爾漏雙垂(여이루쌍수) 그대와 더불어 눈물 흘려라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蜀葵花(촉규화) 접시꽃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蜀葵花(촉규화) 접시꽃 寂寞荒田側(적막황전측) ; 스산한 황폐한 밭 둘레에 繁花壓柔枝(번화압유지) ; 흐트러진 꽃가지 늘어지고 香輕梅雨歇(향경매우헐) ; 비 그치자 퍼져오는 향기로운 매화의 향기 影帶麥風欹(영대맥풍의) ; 보리밭에 부는 바람에 꽃 그림자 기울 車馬誰見賞(거마수견상) ; 말 탄 귀한 분들 누가 보기나 할까 蜂蝶徒相窺(봉접도상규) ; 벌나비만 모여 드네 ​自愧生賤地(자괴생천지) ; 천한 곳에 생겨남이 부끄럽고 ​敢恨人棄遺(감한인기유) ; 사람의 버림을 받아 한스럽다네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寓興(우흥) 내 마음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寓興(우흥) 내 마음 ​願言扃利門(원언경이문) ; 원합니다 이욕의 문에 빗장 걸고 不使捐遺體(불사연유체) ; 부모님 물려주신 몸 버리지 말게 하소서 爭柰探珠者(쟁내탐주자) ; 어찌 말리랴, 구슬 찾는 자 ​輕生入海底(경생입해저) ; 무모하게 바다 밑에 드는 것을 身榮塵易染(신영진이염) ; 한 몸의 영화도 티끌에 쉽게 물들어 心垢水難洗(심구수난세) ; 마음의 때 물로도 씻기 어렵네 澹泊誰與論(담박수여론) ; 마음의 단백함을 누구와 이야기할까 世路嗜甘醴(세로기감례) ; 험한 세상살이 좋고 쉬운 일만 즐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