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수오만수재석별1(酬吳巒秀才惜別1)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수오만수재석별1(酬吳巒秀才惜別1) 수재 오만과 석별의 정으로 수답하다 榮祿危時未及親(영록위시미급친) : 벼슬살이 어려울 때는 부모도 못 돌봐 莫嗟岐路暫勞身(막차기로잠로신) : 갈림길에서 잠시 수고로운 몸 차탄하지 말라 今朝遠別無他語(금조원별무타어) : 오늘 아침 멀리 떠남에 다른 말 없나니 一片心須不愧人(일편심수불괴인) : 일편단심 모름지기 남에게 부끄럽게 말라 고운 최치원(857) 2023.01.19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東風 (동풍) 봄바람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東風 (동풍) 봄바람 知爾新從海外來(지이신종해외래) : 봄바람 네가 바닷가에서 불오니 曉窓吟坐思難裁(효창음좌사난재) : 새벽 창가에 앉아 읊으니 마음 잡기어렵구나 堪憐時復撼書幌(감련시부감서황) : 때때로 다시 서실의 휘장을 흔드니 似報故園花欲開(사보고원화욕개) : 고향 동산의 꽃 핀 소식을 알리는 듯 하구나 고운 최치원(857) 2023.01.14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海邊閒步(해변한보)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海邊閒步(해변한보) 해변을 한가히 걸으며 潮波靜退步登沙(조파정퇴보등사) : 조수도 밀려간 모랫벌 걸어 오르니 落日山頭簇暮霞(낙일산두족모하) : 해 지는 산머리에 저녁 놀 피어난다 春色不應長腦我(춘색불응장뇌아) : 봄빛이 길이 나를 괴롭히지 않겠지만 看看卽醉故園花(간간즉취고원화) : 볼수록 취하는 고향 동산의 꽃이로다 고운 최치원(857) 2023.01.07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春曉閒望(춘효한망)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春曉閒望(춘효한망) 봄날 새벽에 한가히 바라보다 山面嬾雲風惱散(산면란운풍뇌산) : 산 얼굴에 나른한 구름 바람이 괴로이 흩어버리고 岸頭頑雪日欺銷(안두완설일기소) : 언덕 머리의 완악한 눈을 해가 업신여겨 녹이는구나 獨吟光景情何限(독음광경정하한) : 혼자 읊는 경치가 어찌 내 마음을 막을까 猶賴沙鷗伴寂寥(유뢰사구반적요) : 오히려 백사장 갈매기 의지하여 고독과 친구한다 고운 최치원(857) 2022.12.31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 海邊春望(해변춘망)바닷가의 봄 경치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 海邊春望(해변춘망)바닷가의 봄 경치 鷗鷺分飛高復低(구로분비고부저) : 갈매기, 백로 서로 날아 오르고 내리는데 遠汀幽草欲萋萋(원정유초욕처처) : 저 멀리 바닷가 그윽한 풀들은 무성해지는구나 此時千里萬重意(차시천리만중의) : 이 시간, 천리 먼 곳 생각하니 오만 생각 다 일어 目極暮雲飜自迷(목극모운번자미) : 눈 앞 아득한 저문 구름 덮히더니 저절로 희미해진다 고운 최치원(857) 2022.12.26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海門蘭若柳(제해문난야류)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題海門蘭若柳(제해문난야류) 바닷가 절간의 버들을 읊다 廣陵城畔別蛾眉(광릉성반별아미) : 광릉성 두둑에서 아미 같은 너 버들을 이별하고 豈料相逢在海涯(기료상봉재해애) : 바다 끝에서 서로 만날 줄을 어찌 알랐으리오 只恐觀音菩薩惜(지공관음보살석) : 다만 관음보살이 너를 아낌이 두려워 臨行不敢折纖枝(임행불감절섬지) : 떠나는 걸음에 감히 연약한 가지를 꺾지 못하겠다 고운 최치원(857) 2022.12.20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留別西京金少尹峻(유별서경김소윤준)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留別西京金少尹峻(유별서경김소윤준) 서경에서 소윤 감준과 이별하다 相逢信宿又分離(상봉신숙우분리) : 서로 만나 이틀간 머물고 또 다시 이별이라 愁見岐中更有岐(수견기중갱유기) : 갈림길에서 근심스레 만났다가 다시 갈림길에 섰네 手裏桂香鎖欲盡(수이계향쇄욕진) : 손에 잡힐 듯 한 달, 잡으려해도 지려고 하네 別君無處話心期(별군무처화심기) : 그대와 이별하면 마음 나눌 친구란 아무도 없다네 고운 최치원(857) 2022.12.13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贈梓谷蘭若獨居僧(증재곡난야독거승)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贈梓谷蘭若獨居僧(증재곡난야독거승) 재곡사에 혼자 사는 스님에게 除聽松風耳不喧(제청송풍이불훤) : 솔바람 소리 외에는 조용한데 結茅深倚白雲根(결모심의백운근) : 초라한 띳집은 흰 구름 아래 깊숙하네 世人知路翻應恨(세인지로번응한) : 세상사람 길 알아서 번칠까 한스러은데 石上莓苔汚履痕(석상매태오리흔) : 벌써 바위 위 이끼 신자국이 더럽혔네 고운 최치원(857) 2022.12.06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臨鏡臺(임경대) 임경대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臨鏡臺(임경대) 임경대 煙巒簇簇水溶溶(연만족족수용용) 내 낀 봉우리 웅긋쭝긋, 물은 출렁출렁 鏡裏人家對碧峯(경리인가대벽봉) 거울 속 인가는 푸른 봉우리를 마주 했네 何處孤帆飽風去(하처고범포풍거) 외로운 돛단배는 바람을 안고 어디로 가는가 瞥然飛鳥杳無蹤(별연비조묘무종) 별안간에 나는 새처럼 자취 없이 사라졌네 고운 최치원(857) 2022.11.30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秋夜雨中(추야우중)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秋夜雨中(추야우중) 가을 밤 비는 내리고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쓸쓸한 가을 바람에 애써 시를 읊어보나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험한 세상길 내 마음 알아주는 이 드물구나 窓外三更雨(창외삼 경우); 이 한밤 창밖은 비 내리고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불 앞에 마주한 만리 먼 곳을 향하는 내 마음이여 고운 최치원(857)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