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죽 최경창(1539) 77

孤竹 崔慶昌(최경창). 重贈寶雲(중증보운) 다시 보운에게 드리다

孤竹 崔慶昌(최경창). 重贈寶雲(중증보운) 다시 보운에게 드리다 一別金陵三十年(일별금릉삼십년) : 금릉에서 떠난 뒤 삼십년 重逢此地却悽然(중봉차지각처연) :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서글퍼지네. ​ 白蓮社老今誰在(백련사로금수재) : 백련사 늙은이 어디에 있는가 舊日兒童雪滿顚(구일아동설만전) : 지난 날 아이들이 지금은 머리에 백발이 가득

孤竹 崔慶昌(최경창). 別玉峯(별옥봉) 옥봉과 이별하며

孤竹 崔慶昌(최경창). 別玉峯(별옥봉) 옥봉과 이별하며 江南遠客苦思還(강남원객고사환) : 강남 먼 나그네 고민하며 돌아오니 昨夜分明夢舊山(작야분명몽구산) : 어젯밤에 분명히 꿈속에 본 산이로다 ​ 陌上相看歌古調(맥상상간가고조) : 두렁길 위에서 마주보며 옛 노래 부르는데 ​ 別離非復少年顔(별리비부소년안) : 떠난 뒤 다시는 소년의 얼굴은 아니어라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別愼評事(별신평사) 신평사와 이별하며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別愼評事(별신평사) 신평사와 이별하며 ​ 黃菊開時俱遠行(황국개시구원행) : 노란 국화 필 때에 함께 멀리 떠나니 朔風寒雁倍離情(삭풍한안배리정) : 북풍에 기러기 이별의 정이 더하는구나. 江湖滿地秋雲隔(강호만지추운격) : 땅에 가득한 강과 호수에 가을구름 떠있는데 何處相思月正明(하처상사월정명) : 어디서 서로 그리워해 야하나 달이 이제 막 밝아온다

孤竹 崔慶昌(최경창). 武陵溪 1(무릉계 1) 무릉계곡

孤竹 崔慶昌(최경창). 武陵溪 1(무릉계 1) 무릉계곡 數聲砧杵白雲邊(수성침저백운변) : 흰 구름 가에서 절구소리 들려오고 亂石蒼苔入洞天(란석창태입동천) : 골짜기로 들어서니 여기저기 푸른 이끼 낀 돌들 日暮武陵何處是(일모무릉하처시) : 해는 저무는데 무릉 땅은 어느 곳일까. 桃花流水卽依然(도화류수즉의연) : 복사꽃 흘러가는 물길은 아득하여라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次鵝溪(차아계) 아계를 차운하여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次鵝溪(차아계) 아계를 차운하여 不見崔仙已七年(불견최선이칠년) : 최 신선을 보지 못한지 이미 칠년이 지나 相思頭鬢各皤然(상사두빈각파연) : 서로 그리워하다 우리 모두가 머리 희어졌구나. 華牋半濕坡山雨(화전반습파산우) : 산비탈에 비 내려 화계가 반이 젖어 ​ 一首新詩送太顚(일수신시송태전) : 새로 지은 시 한 수에 태전을 보내노라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天壇(천단) 천단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天壇(천단) 천단 午夜瑤壇掃白雲(오야요단소백운) : 한밤중 제단에서 흰 구름 쓸어내리고 ​ 焚香遙禮玉宸君(분향요예옥신군) : 향불을 살라 천궁에 멀리 예배드린다 ​ 月中拜影無人見(월중배영무인견) : 달빛 속에 절하는 그림자에는 사람 모습 보이지 않고 ​ 琪樹千重鎖殿門(기수천중쇄전문) : 천겹의 옥수 속에 큰 집의 대문은 닫혀있도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練光亭(연광정) 연광정에서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練光亭(연광정) 연광정에서 澄江如練浸紅亭(징강여연침홍정) : 비단 같이 맑은 강물 붉은 정자에 젖어들고 煙樹依微極望平(연수의미극망평) : 안개 낀 나무는 가물가물 보이는 끝까지 평평 하구나​ 待得夜深歌舞散(대득야심가무산) : 밤 깊어 잔치의 노래와 춤이 그치기를 기다려 月明吹笛倚孤城(월명취적의고성) : 밝은 달빛 아래 피리 불며 외로운 성에 기대섰노라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采蓮歌(채연가) 연밥 따는 노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采蓮歌(채연가) 연밥 따는 노래 水岸依依楊柳多(수안의의양류다) : 강언덕에 아물아물 버드나무 가득한데 ​ 小船遙唱采蓮歌(소선요창채연가) : 작은 배위에서는 아련히 채연가를 부른다 紅衣落盡西風氣(홍의낙진서풍기) : 붉은 꽃옷 다지고 서풍 기운 일면 日暮芳洲生白波(일모방주생백파) : 해 지는 모래톱에 흰 물결이 이는구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大隱巖南止亭故宅(대은암남지정고택) 대은암 남지정 고택에서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大隱巖南止亭故宅(대은암남지정고택) 대은암 남지정 고택에서 門前車馬散如煙(문전거마산여연) : 문 앞의 수레가 연기처럼 흩어져 相國繁華未百年(상국번화미백년) : 재상의 영화도 백년에 못 미치는구나 村巷寥寥過寒食(촌항요요과한식) : 시골 거리는 적막하고 한식은 지났는데 茱莠花發古墻邊(수유화발고장변) : 오래된 담장에 수유꽃만 한가히 피어있구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寄楊州成使君義國(기양주성사군의국) 양주 목사 성의국에게 부치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寄楊州成使君義國(기양주성사군의국) 양주 목사 성의국에게 부치다 官橋雪霽曉寒多(관교설제효한다) : 관교에 눈 개고 새벽 추위 매서운데 小吏門前候早衙(소리문전후조아) : 아전은 문 앞에서 새벽일을 기다린다 莫怪使君常晏出(막괴사군상안출) : 사또가 항상 늦게 출근함을 이상타 하디 말라 醉開東閣賞梅花(취개동각상매화) : 술에 취해 동각 열어놓고 매화에 빠져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