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죽 최경창(1539) 73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奉恩寺僧軸1(봉은사승축1)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奉恩寺僧軸1(봉은사승축1) 봉은사승축 隱隱如聞磬(은은여문경) : 은은히 경쇠소리 들리는 듯 孤煙生廣陵(고연생광릉) : 외줄기 연기는 광릉에서 피어오른다. ​ 梅磎月應白(매계월응백) : 매화꽃 개울은 달빛 희고 入夜渡江僧(입야도강승) : 밤 되니 강 건너는 스님이 보인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奉恩寺僧軸2(봉은사승축2)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奉恩寺僧軸2(봉은사승축2) 봉은사승축 ​ 秋風吹古寺(추풍취고사) : 옛절에 가을바람 불어 木落啼山雨(목락제산우) : 낙엽은 떨어지고 산에 빗소리 들린다. 空廊寂無僧(공랑적무승) : 빈 회랑은 고요한데 스님은 아무도 없어 石榻香如縷(석탑향여루) : 돌 평상에 향기가 실처럼 피어 오른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武夷洞 5수(무이동 5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武夷洞 5수(무이동 5수) 제1수 水淸日光澈(수청일광철) : 물 맑고 햇빛 맑아 地幽苔色古(지유태색고) : 땅은 그윽하고 이끼 색은 예스러워 亂峯生夕嵐(란봉생석람) : 수많은 봉우리에 저녁 산기운 생겨나고 歸去莫回顧(귀거막회고) : 돌아가거들랑 뒤돌아보지 말라 제2수 滿眼對煙景(만안대연경) : 눈에 가득 아지랑이 하늘거리는 경치 良辰空自愁(량진공자수) : 이 좋은 시절 공연히 스스로 우울하다. 故園今日意(고원금일의) : 고향동산엔 오늘의 생각 碧草映春洲(벽초영춘주) : 푸른 풀빛 봄 섬에 비추리라 제3수 甘雨潤初足(감우윤초족) : 단비가 땅을 적셔 애초에 좋았는데 園田綠已稠(원전록이조) : 전원에 푸른 풀들 이미 빽빽하구나.​ 今朝好天氣(금조호천기) : 오늘 아침 좋은 날씨..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龍川館(용천관)용천관

​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龍川館(용천관)용천관 ​ 積雨斷行旅(적우단행려) : 장마 때문에 길을 떠나지 못하는데 沙川水急流(사천수급류) : 모래벌 냇가에 물살은 거세게 흐른다. ​ 無人問前路(무인문전로) : 갈 길을 물어 볼 삶, 아무도 없어 愁倚驛南樓(수의역남루) : 근심스러워 역 남쪽 누각에 기대어본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高峯山齋(고봉산재) 고봉산재​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高峯山齋(고봉산재) 고봉산재 ​ 古郡無城郭(고군무성곽) : 옛 고을에 성곽은 하나도 없고 山齋有樹林(산재유수림) : 산재에는 나무숲만 무성하다. 蕭條人吏散(소조인리산) : 쓸쓸하게 관리들 흩어져 있고 隔水搗寒砧(격수도한침) : 물 건너 차가운 다듬질 소리만 들린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山齋(산재) 산속 세재에서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山齋(산재) 산속 세재에서 ​ 古郡無城郭(고군무성곽) : 오래된 고을엔 성곽도 없고 ​ 山齋有樹林(산재유수림) : 산 속 서재는 숲에 둘리어 있네. 蕭條人吏散(소조인리산) : 쓸쓸한 퇴직 관리들 흩어져 보이지 않고 ​ 隔水搗寒砧(격수도한침) : 물 넘어 들려오는 차가운 다듬질 소리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古墓(고묘) 오래된 무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古墓(고묘) 오래된 무덤 ​ 古墓無人祭(고묘무인제) : 오래된 무덤에 제사지내는 사람 전혀 없고 牛羊踏成道(우양답성도) : 소와 양들이 밟아 길이 났구나. 年年野火燒(년년야화소) : 해마다 산불이 나 태워버리니 ​ 墓上無餘草(묘상무여초) : 무덤 위에는 없앨 풀도 하나 없구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冬日書懷(동일서회)겨울에마음을적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冬日書懷(동일서회)겨울에마음을적다 楊州冬不寒(양주동불한) : 양주의 겨울은 춥지가 않아 臘月見靑草(납월견청초) : 섣달에 푸른 풀을 보는구나. ​ 家在洛陽西(가재락양서) : 집은 낙양의 서쪽에 있는데 未歸人欲老(미귀인욕로) : 사람은 늙는데 돌아가지 못한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送別金士晦(송별금사회) 김사회를 송별하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送別金士晦(송별금사회) 김사회를 송별하다 征馬背春城(정마배춘성) : 길 떠나는 말, 춘성을 등져가니 ​ 河橋日落後(하교일락후) : 강 위의 다리에 해가 진 뒤로다 靑山不見人(청산불견인) : 청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아 芳草空回首(방초공회수) : 향기로운 풀냄새에 공연히 뒤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