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죽 최경창(1539) 77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義州山亭贈韓使君準(의주산정증한사군준)의주 산정에서 사군 한 정에게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義州山亭贈韓使君準(의주산정증한사군준) 의주 산정에서 사군 한 정에게 山城小逕百花間(산성소경백화간) : 온갖 꽃 사이로 난 산성의 작은 길 ​ 別院春晴燕入欄(별원춘청연입란) : 별원의 봄은 개어 제비가 난간에 날아든다 聖代卽今邊警息(성대즉금변경식) : 태평성대 지금 시절 변방이 고요하여 ​ 古書千卷閉門看(고서천권폐문간) : 고서 천 권을 문 닫아놓고 읽는도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送鄭御使澈之北關(송정어사철지북관) 어사 정철이 북관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送鄭御使澈之北關(송정어사철지북관) 어사 정철이 북관으로 가는 것을 전송하며 咸關北上馬頻顚(함관북상마빈전) : 함흥 북쪽은 말이 자꾸 넘어지고 ​ 雪嶺西看海接天(설령서간해접천) : 설령 서쪽을 보면 바다가 하늘에 닿아있다 客路重陽又何處(객로중양우하처) : 나그네 처지에 중양절은 또 어디서 맞나 黃花零落古邊城(황화영락고변성) : 옛 변방의 성에 누른 국화꽃잎 떨어지리라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寄性眞上人(기성진상인)성진 스님에게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寄性眞上人(기성진상인)성진 스님에게 茅菴寄在白雲間(모암기재백운간) : 띠풀 암자를 흰 구름 사이에 지어두고 長老西遊久未還(장로서유구미환) : 늙은 스님 서쪽으로 놀러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다 黃葉飛時疏雨過(황엽비시소우과) : 누른 단풍잎 날리고 성긴 비가 지나가 獨敲寒磬宿秋山(독고한경숙추산) : 홀로 차가운 경쇠를 두드리며 가을산에 묵는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題僧軸(제승축)스님의 시축에 제하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題僧軸(제승축) 스님의 시축에 제하다 去歲維舟蕭寺雨(거세유주소사우) : 지난해 배 매어놓니 절간에 비 내리고 折花臨水送行人(절화임수송행인) : 물가의 꽃을 꺾어 가는 나에게 주었지요​ 山僧不管傷離別(산승불관상이별) : 스님은 이별의 아픔은 아랑곳 않고 ​ 閉戶無心又一春(폐호무심우일춘) : 문 닫고 무심하니 또 한 봄이 지나간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贈僧(증승) 스님에게 드립니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贈僧(증승) 스님에게 드립니다 ​ 三月廣陵花滿山(삼월광릉화만산) : 삼월의 광릉에는 산에 꽃이 가득하고 ​ 晴江歸路白雲間(청강귀로백운간) : 맑은 강 돌아가는 길은 흰 구름 속에 있구나 ​ 舟中背指奉恩寺(주중배지봉은사) : 배 안에서 뒤로 봉은사를 가리키니 蜀魄數聲僧掩關(촉백수성승엄관) : 소쩍새 몇 마디 울음 울고 스님은 빗장을 가린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贈寶雲上人(증보운상인) 보운 스님에게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贈寶雲上人2(증보운상인2) 보운 스님에게 ​ 一別金陵三十年(일별금릉삼십년) : 금릉에서 이별한지 삼십 년 重逢此地各凄然(중봉차지각처연) :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스글퍼 진다 白蓮寺老今誰在(백련사로금수재) : 백련사 노스님은 지금은 어디 계신가 舊日兒童雪滿顚(구일아동설만전) : 지난날 어린아이에게도 머리엔 흰 눈이 가득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重贈(중증) 다시 드리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重贈(중증) 다시 드리다 征南省裏奉晨昏(정남성리봉신혼) : 남정성 안에서 아침저녁 받들다가​ 幾度看花到寺門(기도간화도사문) : 몇 번이나 꽃을 보며 절문에 왔었던가. 存沒至今多少意(존몰지금다소의) : 살았는지 죽었는지 지금은 다소 궁금하여 ​ 夕陽僧過㶚陵原(석양승과패릉원) : 석양에 스님이 패릉원을 지나간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無題(무제) 제목없이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無題(무제) 제목없이 玉頰雙啼出鳳城(옥협쌍제출봉성) : 고운 두 빰 울며 봉성을 지나니 曉鶯千囀爲離情(효앵천전위이정) : 새벽 꾀꼬리 천 번을 우니 이별의 정 돋운다 ​ 羅衫寶馬河關路(나삼보마하관로) : 비단 적삼에 좋은 말 타고 떠나는 변방 길 草色迢迢送獨行(초색초초송독행) : 아련한 풀빛만 홀로 떠나는 길을 전송 하는구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三叉松月(삼차송월) 삼차강의 송월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三叉松月(삼차송월) 삼차강의 송월 手持一卷蘂珠篇(수지일권예주편) : 손에는 한 권 도가 경전 예주편 을 들고서 讀罷空壇伴鶴眠(독파공단반학면) : 빈 단에서 읽고나 학을 친구하여 잠들었구나 驚起中宵滿身影(경기중소만신영) : 깊은 밤 놀라 일어나니 몸에 가득한 그림자 冷霞飛盡月流天(냉하비진월류천) : 차가운 노을은 달빛 흐르는 하늘로 살아지는구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次張甫寄季涵韻[차장보기계함운] 장보가 계함에게 보낸 운을 차하여.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次張甫寄季涵韻[차장보기계함운] 장보가 계함에게 보낸 운을 차하여. 簷逈月稍隱[첨형월초은] : 처마를 빛내던 달빛은 점점 숨어들고 氣蘇簾未下[기소렴미하] : 되살아난 기운에 주렴을 내리지 않네. 愁多常臥遲[수다상와지] : 늘어나는 시름에 항상 늦게 누워자며 寒更承永夜[한경승영야] : 쓸쓸한 늙은이 긴긴 밤을 받아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