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당김씨(여 1769) 8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笛聲(적성) 피리소리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笛聲(적성) 피리소리 五更明月滿西城(오경명월만서성) 아닌밤 둥근 달은 성을 비춘 제 城上何人弄笛行(성상하인롱적행) 성 위에선 그 뉘가 적을 부는고 可憐孤燭深閨夜(가련고촉심규야) 깊은 방 외등만도 서러운 것을 正是愁人夢不成(정시수인몽불성) 그리는 맘 잠들 길 바이 없고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薄薄輕衫不勝寒(박박경삼불승한) 얇은 여름옷 추위를 이길 수 없으니 一年今夜月團團(일년금야월단단) 일년 중 달이 제일 둥글다는 오늘밤 阿郞應待寄衣到(아랑응대기의도) 서방님 겨울옷 기다리겠지 强對淸砧坐夜闌(강대청침좌야란) 이마에 송글송글 어서어서 다듬이질 밤은 깊어가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自京經年未歸余題詩以伸情私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自京經年未歸余題詩以伸情私 (부녀자경경미귀여제시이신정사) 과거 보러 한양가신 서방님 한 해가 지나도록 오지 않아 그 심정을 쓰다 相思苦相思苦(상사고상사고) 보고 싶어 사무치게 보고 싶어 鷄三唱夜五鼓(계삼창야오고) 닭이 세 번 우니 벌써 새벽이네 脉無眠對鴛鴦(맥무면대원앙) 미어지는 가슴 잠 못 이루는 밤 홀로 누우니 淚如雨淚如雨(누여우누여우) 쏟아지는 눈물 빗물같은 눈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大道(대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大道(대도) [1수] 春風大道上(춘풍대도상) 봄바람이 큰 길 위에 불가 白馬踏紅塵(백마답홍진) 백마가 붉은 꽃잎 밟으며 달리누나 桃李花爭發(도리화쟁발) 복사꽃 오얏꽃 다투어 피니 家家富貴春(가가부귀춘) 집집마다 봄빛이 가득 하구나 [2수] 寒食東風雨(한식동풍우) 한식날 봄바람 불고 비 내리니 香泥大道中(향니대도중) 꽃향기 큰 길가에 그윽하구나 紫騮驕不踏(자류교부답) 몸 붉고 검은 갈기 휘날리는 저 자류마 應惜落來紅(응석락래홍) 떨어진 꽃잎 차마 못 밟는구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見陌上採桑女吟(견맥상채산여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見陌上採桑女吟(견맥상채산여음) 로상 에서 뽕나무 여인을 보고 읊다 採桑城南陌(채상성남맥) 성남의 길가에서 뽕을 따는데 纖纖映素手(섬섬영소수) 곱디고운 흰 손 소매 끝에 살짝 나왔네 少年飜驚目(소년번경목) 소년의 흠칫 놀란 눈 相看住故久(상간주고구) 부러 오래 머뭇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