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笛聲(적성) 피리소리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笛聲(적성) 피리소리 五更明月滿西城(오경명월만서성) 아닌밤 둥근 달은 성을 비춘 제 城上何人弄笛行(성상하인롱적행) 성 위에선 그 뉘가 적을 부는고 可憐孤燭深閨夜(가련고촉심규야) 깊은 방 외등만도 서러운 것을 正是愁人夢不成(정시수인몽불성) 그리는 맘 잠들 길 바이 없고야 삼의당김씨(여 1769) 2023.02.09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뉘 탓에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뉘 탓에 一雙玄鳥語春朝(일쌍현조어춘조) 쌍지어 봄 아침을 지죄는 제비 花照紅窓影寂寥(화조홍창영적요) 붉은 창엔 쓸쓸타 꽃 그림자들 慵起屛間看石鏡(용기병간간석경) 무료히 거울 들어 마주 대하니 玉顔今日爲誰凋(옥안금일위수조) 이 얼굴 야윗 고야 뉘 탓이런고 삼의당김씨(여 1769) 2023.02.02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제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제비 楊柳陰中晝掩門(양류음중주엄문) 버들 그늘 깊 길래 문 닫고 나니 東園晩春百花繁(동원만춘백화번) 봄 간다고 동산엔 꽃이 넘놀고 雙雙燕子低飛處(쌍쌍연자저비처) 네라 내라 쌍지어 제비가 날 제 獨有愁人暗斷魂(독유수인암단혼) 외론 신세 설운 맘 눈물지나니 삼의당김씨(여 1769) 2023.01.26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擣衣詞(도의사) 다듬이질 薄薄輕衫不勝寒(박박경삼불승한) 얇은 여름옷 추위를 이길 수 없으니 一年今夜月團團(일년금야월단단) 일년 중 달이 제일 둥글다는 오늘밤 阿郞應待寄衣到(아랑응대기의도) 서방님 겨울옷 기다리겠지 强對淸砧坐夜闌(강대청침좌야란) 이마에 송글송글 어서어서 다듬이질 밤은 깊어가네 삼의당김씨(여 1769) 2023.01.19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自京經年未歸余題詩以伸情私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自京經年未歸余題詩以伸情私 (부녀자경경미귀여제시이신정사) 과거 보러 한양가신 서방님 한 해가 지나도록 오지 않아 그 심정을 쓰다 相思苦相思苦(상사고상사고) 보고 싶어 사무치게 보고 싶어 鷄三唱夜五鼓(계삼창야오고) 닭이 세 번 우니 벌써 새벽이네 脉無眠對鴛鴦(맥무면대원앙) 미어지는 가슴 잠 못 이루는 밤 홀로 누우니 淚如雨淚如雨(누여우누여우) 쏟아지는 눈물 빗물같은 눈물 삼의당김씨(여 1769) 2023.01.12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大道(대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大道(대도) [1수] 春風大道上(춘풍대도상) 봄바람이 큰 길 위에 불가 白馬踏紅塵(백마답홍진) 백마가 붉은 꽃잎 밟으며 달리누나 桃李花爭發(도리화쟁발) 복사꽃 오얏꽃 다투어 피니 家家富貴春(가가부귀춘) 집집마다 봄빛이 가득 하구나 [2수] 寒食東風雨(한식동풍우) 한식날 봄바람 불고 비 내리니 香泥大道中(향니대도중) 꽃향기 큰 길가에 그윽하구나 紫騮驕不踏(자류교부답) 몸 붉고 검은 갈기 휘날리는 저 자류마 應惜落來紅(응석락래홍) 떨어진 꽃잎 차마 못 밟는구나 삼의당김씨(여 1769) 2023.01.0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折花(절화) 꽃을 꺽으며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折花(절화) 꽃을 꺽으며 從容步窓外(종용보창외) 조용히 창밖을 걷노니 窓外日遲遲(창외일지지) 창밖에 해 길기도 하지 折花揷玉鬢(절화삽옥빈) 꽃을 꺽어 옥같은 머릿결에 꽂았더니 蜂蝶過相窺(봉접과상규) 지나가던 벌과 나비 슬쩍 훔쳐보는구나 삼의당김씨(여 1769) 2022.12.31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見陌上採桑女吟(견맥상채산여음)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見陌上採桑女吟(견맥상채산여음) 로상 에서 뽕나무 여인을 보고 읊다 採桑城南陌(채상성남맥) 성남의 길가에서 뽕을 따는데 纖纖映素手(섬섬영소수) 곱디고운 흰 손 소매 끝에 살짝 나왔네 少年飜驚目(소년번경목) 소년의 흠칫 놀란 눈 相看住故久(상간주고구) 부러 오래 머뭇거리네 삼의당김씨(여 1769) 2022.12.25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古硯(고연) 오래된 벼루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古硯(고연) 오래된 벼루 古硯籠塵色(고연롱진색) 벼루에 묵은 먼지 呼兒洗石泉(호아세석천) 아이 불러 맑은 물로 씻어내고 以手磨新墨(이수마신묵) 손으로 새 먹을 갈아보니 蒼蒼起細烟(창창기세연) 짙푸른 안개 하늘하늘 일어나네 삼의당김씨(여 1769) 2022.12.19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過城中(과성중)성중을 지나며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過城中(과성중)성중을 지나며 城中三萬戶(성중삼만호) 성중이라 삼만호 집이 즐비코 春物盛繁華(춘물성번화) 새봄인제 물색이 더욱 좋아서 白日家家燕(백일가가연) 집마다 처마 끝에 제비가 날고 東風樹樹花(동풍수수화) 동풍엔 가지마다 꽃송이 웃네 삼의당김씨(여 1769)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