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당김씨(여 1769) 8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사월초파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四月八日,사월팔일) 此夜城中三萬家(차양성중삼만가) 이날 밤 성 안의 삼만가 家家燈火盛繁華(가가등화성번화) 가가호호 환하게 등불 밝혔네 如雲女兒傾城出(여운여아경성출) 소녀들 성밖으로 구름처럼 내달리고 街上爭停油壁車(가상쟁정유벽거) 거리에는 유벽거 즐비하게 서있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3월삼일 (三月三日,삼월삼일)[3] 삼월 삼짇날(踏靑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3월삼일 (三月三日,삼월삼일) [3] 삼월 삼짇날(踏靑節) 紅錦之裳綠綺衣(홍금지상녹기의) 붉은 비단 치마 푸른 비단 저고리 입고 城南何處踏靑歸(성남하처답청귀) 성남 어디에서 답청하고 돌아오네 多情最是江南鳥(다정최시강남조) 강남에서 돌아온 다정한 제비는 簾外雙雙也自飛(염외쌍쌍야자비) 주렴밖에서 쌍을 지어 나는구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2월 (二月上巳,이월상사) 이월 초하루 중화절(머슴날)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2월 (二月上巳,이월상사) 이월 초하루 중화절(머슴날) 東風楊柳綠如烟(동풍양류록여연) 동풍에 버들 숲 푸른 안개 낀 듯 曲水流觴付少年(곡수유상부소년) 곡수에 술잔 띄워 머슴에게 마시게 하네 城外紅粧多觀艶(성외홍장다관염) 성밖에선 화장한 여인들 豊염함 뽐내고 欲蘭消息又前川(욕란소식우전천) 앞 냇가에 난초 옹숭 옹숭 돋는 구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1월 (丁月上元,정월상원) 정월대보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1월 (丁月上元,정월상원) 정월대보름 田家此日祝西成(전가차일축서성) 농가에서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이날 村社鼕鼕土鼓鳴(촌사동동토고명) 마을 당집에선 북소리 둥둥 울리네 良夜城南明月下(양야성남명월하) 좋은 날 성남의 밝은 달 아래에서 家家年少踏橋行(가가년소답교행) 집집마다 아해들 다리 밟기 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7 (농구 7)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7 (농구 7) 漠漠烟生處(막막연생처) 저녁연기 자욱하게 솟아 나는곳 匏花滿屋開(포화만옥개) 박 꽃은 지붕 가득 피었네 野渠爭灌注(야거쟁관주) 들 고랑에 다투어 물을 대 田稻半分栽(전도반분재) 전답 모심기 반쯤 마쳤네 白鷺雙飛去(백로쌍비거) 백로는 쌍쌍이 날아 다니고 黃牛獨下來(황우독하래) 누런 소는 한가로이 들판에서 풀을 뜯네 斜暉已夕矣(사휘이석이) 해 기울어 저물녘 되니 簑笠可歸哉(사립가귀재) 도롱이 삿갓 쓰고 돌아 오누나

三宜堂 金氏(삼의당김씨). 農謳 4(농구 4)

三宜堂 金氏(삼의당김씨). 農謳 4(농구 4) 竹籬東畔早鷄鳴(죽리동반조계명) 대 울타리 동쪽 둔덕 새벽닭 울면 在家農夫出畝耕(재가농부출무경) 집에서 자던 농부 밭 갈러 가네 小姑汲水炊麥飯(소고급수취맥반) 작은 시누이 물 길어 보리밥 짓고 大姑洗鼎作葵羹(대고세정작규갱) 큰 시누이 솥 씻어 아욱국 끓이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3(농구3)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3(농구3) 日欲斜(일욕사) 해가 서산에 기울자 農夫可還家(농부가환가) 농부들 집으로 돌아가네 暫伸脚四隣(잠신각사린) 잠시나마 다리를 펴고 있자니 喔喔鷄聲多(악악계성다) 사방에서 닭이 우네 聽鷄聲又荷簑(청계성우하사) 닭울음 듣자마자 도롱이 걸치니 一年三百六十日(일년삼백육십일) 일년 삼백 예순 날 동안 休息時能幾何(휴식시능기하) 일없이 쉬는날 얼마나 되리 日出作日入息(일출작일입식) 해뜨면 밭 갈고 해지면 들어와 쉬니 足生涯(족생애) 인생상리 족한 줄 아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2(농구2)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2 (농구2) 日已午日煮(일이오일자) 한낮이 지나니 햇빛 따가워 我背汗滴土(아배한적토) 등에 흐르는 땀 땅을 적시네 細討莨竟薏長畝(세토랑경의장무) 긴 이랑이 빽빽한 잡초 뽑노라니 少姑大姑饗(소고대고향) 작은 시누이 큰 시누이 참을 내오네 麥黍甘羹滑(맥서감갱활) 보리밥 기장밥에 국도 맛있어 流匙矮粒任(유시왜립임) 숟가락에 밥을 떠서 배불리 먹네 撑肚鼓腹行且歌(탱두고복행차가) 부른배 두드리며 노래하니 飽食在謹苦(포식재근고) 배불리 먹자면 힘써 일해야 하는 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