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76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2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2 (추말구형권자씨입경봉전이절 2) ​늦 가을에 누이를 돌보려고 서울로 가는 구형을 전송한 노래 百年浮世事多違(백년부세사다위) : 허무한 백년 인생 일마다 어긋나서 從此城塵遠野扉(종차성진원야비) : 이제야 시골집 멀리 떠나 도성으로 나가노라. ​ 南郭茅茨難再卜(남곽모자난재복) : 남수동에 초가삼간 언제나 지어볼까 北風雨雪不同歸(배풍우설부동귀) : 북풍 눈비 몰아치니 함께 돌아가지 못하노라

택당 이식(1584) 2023.01.30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1 (추말구형권자씨입경봉전이절 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1 (추말구형권자씨입경봉전이절 1) ​늦 가을에 누이를 돌보려고 서울로 가는 구형을 전송한 노래 紫荊枝葉惜相違(자형지엽석상위) : 가시나무 잎사귀처럼 살다 헤어지는 아쉬움 寥落村居病掩扉(요낙촌거병엄비) : 쓸쓸한 시골에 병들어 문 닫고 사노라. ​ 自有秋懷兼別恨(자유추회겸별한) : 계절마저 슬픈 가을날 이별까지 생기니 登山臨水送君歸(등산림수송군귀) : 산에 올라 물을 보며 그대 가는 길 전송한다

택당 이식(1584) 2023.01.2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池 上 (지 상) 못 위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池 上 (지 상) 못 위 晨起虛堂露氣淸(신기허당노기청) : 새벽에 일어나니 빈집에 이슬 기운 맑아 ​ 急穿芒屩傍池行(급천망교방지항) : 미투리 급히 꿰어 차고 곁 못가로 나간다. ​ 等閑春物還堪喜(등한춘물환감희) : 한가히 핀 봄꽃들도 기쁘할 만한데 ​ 石齒菖蒲長一莖(석치창포장일경) : 바위 틈새로 길게 자라난 창포 한 줄기여

택당 이식(1584) 2023.01.1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宿龍津村(숙룡진촌)용진촌에 묵으며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宿龍津村(숙룡진촌)용진촌에 묵으며 梨花吹雪入紫門(이화취설입자문) : 배꽃이 눈처럼 날려 사립문에 불어들고 ​ 雲影參差斂月痕(운영참치렴월흔) : 구름 그림자 들쭉날쭉 달을 가리네 不管子規啼到嘵(불관자규제도효) : 두견새야 밤새도록 울던 말던 惱人春眠已昏昏(뇌인춘면이혼혼) : 사람을 괴롭히는 노곤한 봄잠은 이미 깊어지네

택당 이식(1584) 2023.01.1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衝雪訪七寶山五絶 1(충설방칠보산오절 1)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衝雪訪七寶山五絶 1(충설방칠보산오절 1) 눈 속을 뚫고 칠보산을 찾다 ​ 浮嵐澒洞迷仙窟(부남홍동미선굴) : 자욱한 산의 안개와 구름 바위굴에 들고 ​ 積雪槎牙閟化城(적설사아비화성) : 성벽처럼 쌓인 눈 그 속에 절이 숨어있구나. ​ 不有長風吹午景(부유장풍취오경) : 긴 바람에 한낮 풍경 맑지 않았다면 ​ 百年虛作此山行(백년허작차산항) : 평생을 헛되이 보내어 이런 산행 했을까.

택당 이식(1584) 2023.01.05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新燕(영신연)

澤堂 李植( 택당 이식). 詠新燕(영신연) 새로 온 제비를 노래하다 ​ 萬事悠悠一笑揮(만사유유일소휘) : 세상 온갖 일이 그저 한바탕 웃음거리​ 草堂春雨掩松扉(초당춘우엄송비) : 초당에 봄비 내리는데 사립문은 닫혀있다. 生憎簾外新歸燕(생증렴외신귀연) : 얄미워라, 발 밖에 새로 돌아온 제비들 似向閑人說是非(사향한인설시비) : 한가한 사람에게 시비를 말하듯 지꺼린다

택당 이식(1584) 2022.12.29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歌姬爲鹽商婦(가희위염상부)

​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歌姬爲鹽商婦(가희위염상부) 가희가 소금장수의 아내가 되다 禁城花月舊風流(금성화월구풍류) : 궁성의 꽃과 달에 옛 풍류 흐르는데 一下靑樓二十秋(일하청누이십추) : 한번 기생집에 떨어져 이십 년이 지났구나. ​ 莫向江船歌妙曲(막향강선가묘곡) : 강 배 향해 묘한 노래 부르지 말라 棹謳漁唱盡啾啾(도구어창진추추) : 노젓는 소리, 고기잡이 노래 모두가 시끄럽다

택당 이식(1584) 2022.12.2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추말구형권자씨입경봉전이절 1) ​늦 가을에 누이를 돌보려고 서울로 가는 구형을 전송한 노래 [제1절] 紫荊枝葉惜相違(자형지엽석상위) : 가시나무 잎사귀처럼 살다 헤어지는 아쉬움 寥落村居病掩扉(요낙촌거병엄비) : 쓸쓸한 시골에 병들어 문 닫고 사노라.​ 自有秋懷兼別恨(자유추회겸별한) : 계절마저 슬픈 가을날 이별까지 생기니 登山臨水送君歸(등산림수송군귀) : 산에 올라 물을 보며 그대 가는 길 전송한다 [제2절] 百年浮世事多違(백년부세사다위) : 허무한 백년 인생 일마다 어긋나서 從此城塵遠野扉(종차성진원야비) : 이제야 시골집 멀리 떠나 도성으로 나가노라.​ 南郭茅茨難再卜(남곽모자난재복) : 남수동에 초가삼간 언제나 지어볼까 北風雨雪不同歸(배풍우설부동귀..

택당 이식(1584) 2022.12.1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2절 (추말구형권자씨입경봉전이절 2절) ​늦 가을에 누이를 돌보려고 서울로 가는 구형을 전송한 노래 [제 1 절] 百年浮世事多違(백년부세사다위) : 허무한 백년 인생 일마다 어긋나서 從此城塵遠野扉(종차성진원야비) : 이제야 시골집 멀리 떠나 도성으로 나가노라.​ 南郭茅茨難再卜(남곽모자난재복) : 남수동에 초가삼간 언제나 지어볼까 北風雨雪不同歸(배풍우설부동귀) : 북풍 눈비 몰아치니 함께 돌아가지 못하노라 [제 2 절] 紫荊枝葉惜相違(자형지엽석상위) : 가시나무 잎사귀처럼 살다 헤어지는 아쉬움 寥落村居病掩扉(요낙촌거병엄비) : 쓸쓸한 시골에 병들어 문 닫고 사노라.​ 自有秋懷兼別恨(자유추회겸별한) : 계절마저 슬픈 가을날 이별까지 생기니 登山臨水送君歸(..

택당 이식(1584) 2022.12.10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海翁亭八景 (해옹정팔경 )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海翁亭八景 (해옹정팔경 ) 해문낙조(海門落照) [제 1수] 杳杳小洲西(묘묘소주서) : 아득히 먼 작은 섬 서쪽 바다​ 煙波千里色(연파천리색) : 이내 낀 물결 천리가 황혼 빛이라. 時見遠帆明(시견원범명) : 먼 돛단배 가끔씩 환히 비추더니 潮開忽無跡(조개홀무적) : 조수 열리다 어느새 자취 사라진다 [제2수] 雲際白崔嵬(운제백최외) : 구름 끝 희고도 높은 자태 西峯曉來雪(서봉효내설) : 서쪽 봉우리에 새벽에 내린 눈. 寒旭未昇東(한욱미승동) : 해는 동녘에 솟지 않았는데 分明散綵纈(분명산채힐) : 오색 비단 흩은 듯 선명하여라 [제 3수] 慽慽數叢碧(척척삭총벽) : 애처롭구나, 몇 무더기 푸른 대숲 微微一逕開(미미일경개) : 흐릿하게 한 줄기 오솔길 열렸구나.​ 風枝自掃籜(풍..

택당 이식(1584) 2022.12.0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漫成 2首(만성 2수) 자유롭게 짓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漫成 2首(만성 2수) 자유롭게 짓다 [ 제 1 수 ] 卽事羞前事(즉사수전사) : 지금 생각하면 옛날 일이 부끄럽고​ 今年悔往年(금년회왕년) : 올해는 또 지난해가 후회투성일세​ 無端岐路上(무단기노상)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괜스레 헤매다가 歲月幾推遷(세월기추천) : 세월만 하릴없이 또 흘려 보냈고녀 [ 제 2 수 ] 有心形物我(유심형물아) : 내편 네편 따지기만 하고​ 無眼識賢愚(무안식현우) : 우인과 현인을 구별할 눈도 없다. 平生自鷗鳥(평생자구조) : 평생을 스스로 흰 물새 되어​ 萬里沒江湖(만리몰강호) : 만리 먼 저 강호에 묻혀 살리라

택당 이식(1584) 2022.11.2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池 上 (지 상) 못 위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池 上 (지 상) 못 위 晨起虛堂露氣淸(신기허당노기청) : 새벽에 일어나니 빈집에 이슬 기운 맑아 ​ 急穿芒屩傍池行(급천망교방지항) : 미투리 급히 꿰어 차고 곁 못가로 나간다. ​ 等閑春物還堪喜(등한춘물환감희) : 한가히 핀 봄꽃들도 기쁘할 만한데 ​ 石齒菖蒲長一莖(석치창포장일경) : 바위 틈새로 길게 자라난 창포 한 줄기여

택당 이식(1584) 2022.11.20

澤堂 李植(택당 이식). 宿龍津村(숙룡진촌)용진촌에 묵으며

澤堂 李植(택당 이식). 宿龍津村(숙룡진촌)용진촌에 묵으며 梨花吹雪入紫門(이화취설입자문) : 배꽃이 눈처럼 날려 사립문에 불어들고 ​ 雲影參差斂月痕(운영참치렴월흔) : 구름 그림자 들쭉날쭉 달을 가리네 不管子規啼到嘵(불관자규제도효) : 두견새야 밤새도록 울던 말던 惱人春眠已昏昏(뇌인춘면이혼혼) : 사람을 괴롭히는 노곤한 봄잠은 이미 깊어지네

택당 이식(1584) 2022.11.13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歌姬爲鹽商婦(가희위염상부)

​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歌姬爲鹽商婦(가희위염상부) 가희가 소금장수의 아내가 되다 禁城花月舊風流(금성화월구풍류) : 궁성의 꽃과 달에 옛 풍류 흐르는데 一下靑樓二十秋(일하청누이십추) : 한번 기생집에 떨어져 이십 년이 지났구나. 莫向江船歌妙曲(막향강선가묘곡) : 강 배 향해 묘한 노래 부르지 말라 棹謳漁唱盡啾啾(도구어창진추추) : 노젓는 소리, 고기잡이 노래 모두가 시끄럽다

택당 이식(1584)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