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神勒寺東臺晩眺(신륵사동대만조) 신륵사 동대에서 저녁에 바라보다 草草倦行邁(초초권행매) : 피곤하고 권태로워 멀리 걸어 登臺送落暉(등대송낙휘) : 누에 올라, 지는 해를 보낸다. 風江春不穩(풍강춘불온) : 바람 부는 강에는 봄이 아직 아니고 煙樹瞑相依(연수명상의) : 안개 자욱한 숲 어둑하여 서로 의지하였네. 鳥聽齋鐘集(조청재종집) : 새들은 은은히 울리는 종소리 듣고 모여들고 僧撑野艇歸(승탱야정귀) : 스님은 거룻배에 몸을 싣고 돌아오네. 狂歌遇形勝(광가우형승) : 아름다운 경치를 만나 미친 듯 노래하니 未覺素心非(미각소심비) : 아직도 나의 본심 그릇되지 않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