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농재 이익(1629) 9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1(제옥순봉립암량도 1)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玉筍峯立巖兩圖 1(제옥순봉립암량도 1) 옥순봉과 입암 두 그림에 쓰다 萬古琅玕色(만고랑간색) 오랜 세월 늘 푸른 대나무처럼 參差竦百尋(참차송백심) 들쭉날쭉 가지런하지 않게 높이 우뚝 솟았네 誰開七星孔(수개칠성공) 누가 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吹動鳳凰心(취동봉황심) 피리를 불어 봉황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것인가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詠 寒(영 한) 추위를 읊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詠 寒(영 한) 추위를 읊다 十月凝寒驟(십월응한취) 십월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닥치니 塒鷄凍廢晨(시계동폐신) 홰 위의 닭도 얼었는지 새벽을 알리지 않는구나 擁衾眠不䌥(옹금면불은) 몸을 이불로 휩싸서 덮어도 잠 편안하게 들수 없으니 黙念在塗人(묵념재도인) 길 가는 사람을 묵묵히 생각하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便面畵梅(제편면화매) 부채의 매화그림에 쓰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題便面畵梅(제편면화매) 부채의 매화그림에 쓰다 露浥梅花曉(로읍매화효) 매화가 이슬에 젖은 새벽 幽禽睡未驚(유금수미경) 그윽한 곳에 깃들인 새는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네 莫敎人打起(막교인타기) 사람들이 새를 깨우지 않게 하게 衝落半開英(충락반개영) 날다 부딪침면 반쯤 핀 꽃이 떨어질 테니...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除 夜 1(제 야 1)섣달 그믐날 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除 夜 1(제 야 1) 섣달 그믐날 밤 看見兒童長(간견아동장)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니 推知我朽衰(추지아후쇠) 내가 늙고 약해지는 것을 미루어 알겠네 慣經除夕會(간경제석회) 섣달 그믐날 밤의 모임을 익숙하게 겪어 왔지만 衆樂獨含悲(중락독함비) 남들은 즐거워하는데 나 홀로 슬프기만 하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簡再從姪仲暉(간재종질중휘) 육촌형제의 아들 중휘 이규휴에게 보내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簡再從姪仲暉(간재종질중휘) 육촌형제의 아들 중휘 이규휴에게 보내다 晼晩春風去(원만춘풍거) 해 저물어 봄바람도 가 버리니 梅花落欲紛(매화락욕분) 매화도 어지럽게 떨어지려 하네 黃昏倚樹立(황혼의수립) 해가 지고 어스름해질 때 나무에 기대어 서서 悄悄望南雲(초초망남운) 근심과 걱정으로 시름없어 남쪽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新勒寺東臺石間新有小庵老僧居之(신륵사동대석간신유소암노승거지)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新勒寺東臺石間新有小庵老僧居之 (신륵사동대석간신유소암노승거지) 신륵사 동대의 바위틈에 새로 작은 암자를 짓고 노승이 살기에 石罅섭容榻(석하섭용탑) 바위틈이라 겨우 설상 하나 들어가는 곳에서 孤僧寂寞居(고승적막거) 외로운 승려가 고요하고 쓸쓸하게 사네 前臨大江水(전임대강수) 앞으로는 큰 강물을 내려다 보는데 身外儘空虛(신외진공허) 자기 몸 이외에는 모두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었다네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候 人 2(후 인 2) 사람을 기다리며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候 人 2(후 인 2) 사람을 기다리며 望久心還倦(망구심환권) 오래 기다리니 마음이 다시 지치고 時移輒生嗔(시이첩생진) 시간이 흘러가니 문득 성나기 시작하네 觀梅驗遠近(관매험원근) 매화를 보며 멀고 가까움을 점치니 猶是在途身(유시재도신) 아직도 그대 몸은 길 위에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