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1587)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秋夜偶吟次古韻(추야우음차고운) 가을밤에 언뜻 떠올라 옛 시에 차운하여 읊다

산곡 2024. 4. 26. 08:38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秋夜偶吟次古韻(추야우음차고운)

가을밤에 언뜻 떠올라 옛 시에 차운하여 읊다

 

 

霜落疎篁勤曉風(상락소황근효풍)

성긴 대숲에 이슬 내리고 새벽바람 이는데

 

一輪明月掛遙空(일륜명월괘요공)

둥글고 밝은 달은 먼 하늘에 걸려 있네

 

幽人無限滄浪趣(유인무한창랑취)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은 큰바다의 맑고

푸른 물결이 주는 흥취를 끝없이 즐기네

 

只在瑤琴數曲中(지재요금수곡중)

단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가야금 몇 곡조만 뜯으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