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抱川客館有感(포천객관유감)
포천의 객사에서 느끼는 바가 있어
荒墟處處小人家(황허처처소인가)
버려두어 못 쓰게 된 성터가 곳곳마다 있으니 사람 사는집 드문데
古木斜陽集亂鴉(고목사양집란아)
저녁 햇빛 속에 오래된 나무에는 어지럽게 뒤섞여 날던 까마귀 떼 모여드네
浮世幾回興廢事(무세기회응폐사)
덧없는 세상 몇 번이나 잘되어 일어나고 못되어 망했던가
春風自發野桃花(춘풍자발야도화)
봄발람 속에 복숭아나무는 스스로 꽃을 피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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