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 권 필(1569)

石洲 權韠(석주 권필). 春日感舊(춘일감구) 봄날에 지난 일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

산곡 2024. 9. 6. 07:33

石洲 權韠(석주 권필).    春日感舊(춘일감구)

봄날에 지난 일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

 

城西寒食草靑靑 (성서한식초청청)

한식날 성城 서쪽은 풀이 싱싱하게 푸른데

 

走馬探春酒半醒 (주마탐춘주반성)

말 타고 달리며 봄의 경치를 찾아다니며 구경하니 술이 반쯤 깼네.

 

少壯幾時今已老 (소장기시금이노)

젊고 기운찼던 시절은 언제였던가, 이제 벌써 늙어서

 

白頭花下抱添丁 (백두화하포첨정)

허옇게 센 머리로 꽃 아래서 아들을 안고 있네.

 

 

* 첨정添丁 : 예전에 나라의 부역賦役을 맡을 장정壯丁을

보탠다는 뜻으로, 아들을 낳는 일을 이르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