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신흠(1566)

象村 申欽(상촌 신흠). 즉사(卽事) 즉흥적으로 짓다

산곡 2024. 9. 24. 12:10

象村 申欽(상촌 신흠).    즉사(卽事) 즉흥적으로 짓다

 

暖日薰楊柳(난일훈양류) :

따사로운 햇살에 버드나무 무성하고

光風轉水濱(광풍전수빈) :

화창한 봄날의 바람은 물가를 스치는구나.

嚴程偸少暇(엄정투소가) :

빡빡한 일정 속에 작은 틈을 내어

野次會同人(야차회동인) :

들판의 모임에 친구들과 모였도다.

別酒難成醉(별주난성취) :

이별의 술이라 취하기 어려워

春愁易損神(춘수역손신) :

봄날 시름에 쉽게 마음이 상하는구나.

百年空擾擾(백년공요요) :

백년이 부질없이 어지러우니

何處是閑身(하처시한신) :

어느 곳이 이 몸이 한가히 살 곳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