象村 申欽(상촌 신흠). 즉사(卽事) 즉흥적으로 짓다
暖日薰楊柳(난일훈양류) :
따사로운 햇살에 버드나무 무성하고
光風轉水濱(광풍전수빈) :
화창한 봄날의 바람은 물가를 스치는구나.
嚴程偸少暇(엄정투소가) :
빡빡한 일정 속에 작은 틈을 내어
野次會同人(야차회동인) :
들판의 모임에 친구들과 모였도다.
別酒難成醉(별주난성취) :
이별의 술이라 취하기 어려워
春愁易損神(춘수역손신) :
봄날 시름에 쉽게 마음이 상하는구나.
百年空擾擾(백년공요요) :
백년이 부질없이 어지러우니
何處是閑身(하처시한신) :
어느 곳이 이 몸이 한가히 살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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