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 신흠(1566)

象村 申欽(상촌 신흠). 停雲 4(정운 4) 머무른 구름

산곡 2024. 9. 23. 07:38

村 申欽(상촌 신흠).   停雲 4(정운 4) 머무른 구름 

 

條風旣暢(조풍기창)

북동풍은 이미 화창히 불고

木無醜柯(목무추가)

나무에는 추한 가지가 없어라.

群蠢俱動(군준구동)

온갖 생명들은 꿈틀거리고

一氣同和(일기동화)

같은 기운 받아 함께 화사하다.

伊我有懷(이아유회)

내가 간직한 마음 속 생각

願言則多(원언즉다)

말로 하자면 많기만 하여라.

酌彼樽醪(작피준료)

저 술동이의 막걸리 실컷 마시고

惟醉無何(유취무하)

세상천지 모르게 취해나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