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문처사 맹호연(68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업 스님의 산방에 묵으며 정공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기에

산곡 2023. 9. 12. 08:09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宿業師山房待丁大不至

(숙업사산방대정대부지)

업 스님의 산방에 묵으며 정공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기에

 

夕陽度西嶺(석양도서령) :

석양이 서쪽 고개를 넘으니

群壑倏已瞑(군학숙이명) :

모든 골짜기는 어느새 어두워지네.

松月生夜凉(송월생야량) :

소나무에 걸린 달은 밤의 서늘함을 더하고

風泉滿淸聽(풍천만청청) :

바람 스치는 샘에는 맑은소리 가득하다.

樵人歸欲盡(초인귀욕진) :

나무꾼들은 돌아가려 하고

煙鳥棲初定(연조서초정) :

연무 속의 새들도 둥지로 찾아가는구나.

之子期宿來(지자기숙래) :

그대가 온다고 하므로

孤琴候蘿徑(고금후나경) :

나 홀로 금을 들고 여라(女蘿) 드리운 길에서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