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전명화

작가 : 여기(呂紀). 제목 : 사계화조도~봄(四季花鳥圖~春)

산곡 2024. 9. 12. 07:28

 

작가 : 여기(呂紀)

제목 : 사계화조도~봄(四季花鳥圖~春)

언제 : 明

재료 : 족자 종이에 먹과 채색

규격 : 175.2 x 100.9

소장 : 토오교오 국립박물관

 

해설 : 여기는 자를 정진(廷振). 호를 낙우(樂愚)라고 하였으며 절강성 영파 사람으로 홍치 연간에 활약한 명대 제일의 화조화가이다. 그는 인지전의 궁정화가로 봉직하여 금의위지휘를 제수 받았다. 그의 화조화는 대부분이 구륵전채법(鉤勒塡彩法) 그림으로 정확하고 세밀한 윤곽선과 색채를 사용한 것이지만 임량 의 영향으로 활달한 필치를 보이는 것도 있다. 여기의 고향인 영파는 송. 원대부터 대중적 화조화나 불화가 일본으로 수출되던 항구 도시로 이 지방의 전통인 보수적인 남송 화조화 양식이 그의 화풍 형성 과정에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의 높은 명성 때문에 많은 장식적 화조화가 그에게 전칭되어 오나 대부분은 위작(僞作)이고 그중 동경 국립박물관의 사계화조도는 그의 기준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 그림은 그 중의 봄에 해당한다. 남송화원 화조화가 대부분 나뭇가지에 앉은 새를 묘사한 반면 여기는 화면의 대형화에 알맞게 산수화적 요소를 포함시켰다. 절파풍의 대담한 필치와 대부벽준의 바위 묘사. 그리고 강한 색채의 사용으로 장식성이 높고 박력있는 그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