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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방월계초객불우(訪月溪樵客不遇) 월계초인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방월계초객불우(訪月溪樵客不遇)월계초인을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다​樵夫本住月溪西(초부본주월계서) : 초부는 월계 서편에 사는데朝趁南風渡月溪(조진남풍도월계) : 아침에 남풍 따라 월계를 건넜단다.繫石柴船空到客(계석시선공도객) : 돌에 섶 배를 대니 공연히 온 손님無煙蘿屋獨留妻(무연라옥독류처) : 연기도 없는 초가에 홀로 남은 아내.滄江一路尋何處(창강일로심하처) : 푸른 강 한 길, 어디에서 찾을까嵐雨千峰望盡迷(남우천봉망진미) : 산기운 도는 봉우리 아득히 바라본다.且詠蒹蕸回棹去(차영겸하회도거) : 다시 갈꽃 읊으며 배돌려 가노니爲君磯上掃苔題(위군기상소태제) : 그대 위해 낚시터 쓸고 시를 적어둔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登岳陽樓歎關山戎馬(등악양루탄관산융마)​악양루에 올라 관산융마를 탄식하다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登岳陽樓歎關山戎馬(등악양루탄관산융마)​악양루에 올라 관산융마를 탄식하다 秋江寂寞魚龍冷(추강적막어룡냉) : 가을 강은 적막하고 물고기는 찬데人在西風仲宣樓(인재서풍중선루) : 사람은 찬 바람 부는 중선루에 있노라.梅花萬國聽暮笛(매화만국청모적) : 천지에 매화꽃 피고 저물녘에 피리소리桃竹殘年隨白鷗(도죽잔년수백구) : 도죽 지팡이에 의지한 늙은이 백구를 따르노라.烏蠻落照倚檻恨(오만낙조의함한) : 해지는 저녁, 오만의 땅에서 난간에 기대니直北兵塵何日休(직북병진하일휴) : 북녘 전쟁은 어느 때나 그칠런가.春花故國濺淚後(춘화고국천루후) : 고향의 봄꽃에 눈물 흘리며 떠난 뒤何處江山非我愁(하처강산비아수) : 어느 곳 강과 산이 나의 근심 아니리오.新蒲細柳曲江苑(신포세류곡강원) : 새 부..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3(차병간회옹팔절 3) 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次屛間晦翁八絶 3(차병간회옹팔절 3)병풍에 쓰인 회옹 주희의 절구 여덟 수에 차운하다  南厓淸籟生 (안애청뢰생)남쪽 언덕에서는 맑은 바람 소리 들리고 北厓玉溜滴 (북애옥류적)북쪽 벼랑에서는 옥玉 같은 물방울이 떨어지네. 乘興獨窺臨 (승흥독규림)흥에 겨워 홀로 찾아와 春山露巾幘 (춘산로건책)봄 산에서 두건 차림 드러내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1(제석삼수 1) 섣달 그믐날 밤

潛叟 朴世堂[잠수 박세당].   除夕三首 1(제석삼수 1) 섣달 그믐날 밤 一日日除除會盡(일일일제제회진)날마다 하루씩 덜어서 덜 날이 없어지고 一年年老老誰存(일년년노노수존)해마다 한 해씩 늙으니 늙은 누가 살아있을까 只如今夜難留住(지여금야난류주)다만 오늘 밤처럼 붙잡아 두기 어려우면 度世長生更得論(도세장생경득론)중생을 제도하여 오래 살게 하는 것을 다시 논 할수 있을까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坡山院齋(숙파산원재) 파산 서원의 방에서 묵다

明齋 尹 拯(명재 윤 증).    宿坡山院齋(숙파산원재)파산 서원의 방에서 묵다 浮舟赤壁望花亭(부주적벽망화정)적벽강에 배 띄워 화정을 바라보고 牛浦歸來山月晴(우포귀래산월청)우포로 돌아오니 산 위에 뜬 달이 맑기도 하네 玉色金聲如昨日(옥색금성여작일)옥빛에 가을마람 소리가 예전과 같으니 塵魂猶得片時醒(진혼유득편시성)속세에 찌든 넋을 잠시나마 깨게 했구나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3(청 담 3) 맑은 못

農齋 李翊 (농재 이익).   淸 潭 3(청 담 3) 맑은 못 來何急急去何遲(래하급급거하지)올 때는 그렇게 급했는데 가는 것은 어찌 더딘가 山水綠深自不知(산수녹심자부지)대자연의 깊은 인연을 스스로 몰랐네 恰似靑郊桮酒後(흡사청교배주후)거의 비슷하구나 푸릇푸릇한 들에서 술잔을 나눈뒤에 故人相別不勝悲(고인상별불승비)오랜 친구와 헤어지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는 것과...

농재 이익(1629) 2024.09.16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華陽山寺 吟示諸君(화양산사 음시제군) 화양의 산사에서 읊고 여러분에게 보여주다

尤庵 宋時烈(우암 송시열).   華陽山寺 吟示諸君(화양산사 음시제군)화양의 산사에서 읊고 여러분에게 보여주다 夏夜山深猶杜鵑(하야산심유두견)여름밤 깊은 산에 두견이 우니 仰思衾薄未成眠(앙사금박미성면)지난날 주자께서 이불이 얇아 잠 못 이루시던 일을  우러러 생각하네 如何明睿生知近(여하명예생지근)슬기로워서 태어나면서 아시는 분이 어찌하여 却因其然所以然(각인기연소이연)그러한가. 어찌하여 그러한가. 에 괴로워 하셨는가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楓岳悟山人兼寄李通川國耳重國 1 (송풍악오산인겸기이통주국이중국 1)

東冥 鄭斗卿(동명 정두경).   送楓岳悟山人兼寄李通川國耳重國  1(송풍악오산인겸기이통주국이중국 1)금강산으로 가는 오 산인을 배웅하고, 겸해서 통천의 수령으로 있는 국이 이중국 에게 부치다 海上白雲間 (해상백운간)바다 위 흰 구름 사이에 蒼蒼皆骨山 (창창개골산)숲이 짙푸르게 무성한 금강산金剛山이 있네. 山僧飛錫去 (산승비석거)산승山僧이 순례巡禮하러 가니 笑問幾時還 (소문기시환)웃으며 언제 돌아오는지 묻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