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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五臺僧(증오대승) 오대사의 중에게 씀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五臺僧(증오대승) 오대사의 중에게 씀  山下孤村草掩問(산하고촌초엄문)산 아래 외로운 마을 풀 덮인 문에 上人來訪日初昏(상인래방일초혼)날이 막 어두워질 때 중이 찾아왔구나 愁懷設罷仍無寐(수회설파잉무매)시름겨운 마음 다 이야기하고 나서 잠 못 이루는데 月滿前溪夜欲分(월만전계야욕분) 달빛은 앞 시내에 가득하고 밤은 이슥했도다

남명 조식(1501) 2024.09.04

退溪 李滉[퇴계이황]. 次友人寄詩求和韻(차우인기시구화운) 친구가 시를 보내 화답을 구하므로 차운하다

退溪 李滉[퇴계이황].   次友人寄詩求和韻(차우인기시구화운) 친구가 시를 보내 화답을 구하므로 차운하다 性僻常耽靜(성벽상탐정)성격이 편벽되어 고요함만 사랑하고形羸實怕寒(형리실파한)몸은 야위워서 추위를 못견디네松風關院廳(송풍관원청)솔바람 소리는 문을 닫고 듣고梅雪擁爐看(매설옹로간)매화에 내린 눈은 화로를 끼고 보네世味衰年別(세미쇠년별)세상 사는 재미 늙어서도 각별한데人生末路難(인생말로난)인생살이 끝 마무리는 어렵구나悟來成一笑(오래성일소)섭리를 깨닫고 피식 웃어 본다曾是夢槐安(증시몽괴안)이 세상 모든일 덧없는 꿈이런가

퇴계 이황(1501) 2024.09.04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尋正中(심정중) 정중 이정은을 찾아가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尋正中(심정중) 정중 이정은을 찾아가다 落日看看隱酒樓(낙일간간은주루)지츰 해 저무니 술집이 잘 보이지 않는데 杏花開向斷垣頭(행화개향단원두)끊어진 담장 근처에 살구꽃이 피었네 閒隨美酒尋朋處(한수미주심붕처)한가롭게 맛 좋은 술 따라 벗을 찾아가는 곳 十里人家簾半鉤(십리인가렴반구)십리 길에 늘어선 인가 마다 발이 반쯤 걷혀있네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水落殘照(수락잔조)수락산저녁노을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水落殘照(수락잔조)수락산저녁노을 一點二點落霞外(일점이점낙하외) : 한점두점 떨어지는 저녁노을 저멀리三介四介孤鶩歸(삼개사개고목귀) : 서너 마리 외로운 따오기 둥지로 돌아가네.峰高利見半山影(봉고이견반산영) : 산봉우리가 높으니 아직도 그늘진 것을 볼 수 있고水落欲露靑苔磯(수락욕노청태기) : 물이 잦아지니 푸른 이끼들이 드러 나려고 하는구나.去雁低回不能度(거안저회불능도) : 돌아가는 기러기는 낮게 날아 산을 넘지 못하고寒鴉欲棲還驚飛(한아욕서환경비) : 갈 까마귀 돌아오려다 도로 놀라서 날아 가네!天外極目意何眼(천외극목의하안) : 하늘 밖으로 눈을 들어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데黔紅倒景搖晴暉(검홍도경요청휘) : 붉은 색이 와 닿는 경치는 맑은 빛이 흔들리누나!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渡桑巖灘隻履墮水惻然賦此(도상암탄척리타수측연부차)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渡桑巖灘隻履墮水惻然賦此(도상암탄척리타수측연부차)상암탄을 건너다가  日暮桑巖深(일모상암심) : 해는 저물고 상암탄 물은 깊어波浪滔滔去(파랑도도거) : 파도를 치며 도도히 흘러가는구나行人水迸鞾(행인수병화) : 행인이 그 물에 신을 떨어뜨렸으니隻履在何許(척리재하허) : 그 신 다른 한 짝은 어디 쯤에 있단 말인가應知落春漲(응지락춘창) : 알건대 응당 불은 봄물에 떨어져漂罥蘭杜渚(표견란두저) : 난두의 물가에 떠내려 걸렸으리라俱出不俱返(구출불구반) : 함께 나갔다 함께 돌아오지 못하면離思誰與語(리사수여어) : 이별의 슬픔을 누구와 얘기하리오蒼茫烟靄間(창망연애간) : 아득한 저 연기와 놀 사이를回首空延竚(회수공연저) : 머리 돌려 부질없이 바라보노라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3(제화병팔수 3) 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를 짓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屛八首 3(제화병팔수 3)그림 병풍에 대해 여덟 수를 짓다 江山雪包盡 (상산설포진)대자연大自然은 눈으로 다 덮였고 松竹風擺殘 (송죽풍마잔)소나무와 대나무는 거센 바람에 흔들리네. 蓑笠孤舟客 (사립고주객)도롱이와 삿갓 차림으로 홀로 배 타고 가는 나그네 歸來天政寒 (귀래천정한)돌아가는데 날씨가 참으로 춥구나.

춘정 변계량(春亭卞季良). 기양곡(寄陽谷) 양곡에게 부치다

춘정 변계량(春亭卞季良).   기양곡(寄陽谷) 양곡에게 부치다 落落隴西彦(낙낙롱서언) : 농서 땅에서 제일 뛰어난 선비早年成大家(조년성대가) : 젊어서 대가를 이루었도다.新篇惟我共(신편유아공) : 새 글은 지으면 오직 나와만 함께 하니高義更誰過(고의갱수과) : 그대의 높은 의리 그 누가 능가하리오樹密聞幽鳥(수밀문유조) : 나무는 빽빽한데 새 소리 들리고簷虛對晩花(첨허대만화) : 처마는 비어있고 늦어 피는 꽃을 본다.佳辰看又近(가신간우근) : 아름다운 계절이 지금 또 다가오니身病欲如何(신병욕여하) : 병든 이 몸으로 어찌해야 하는가.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5(신도팔영 5) 東門敎場(동문교장) 동문교육장

陽村 權近(양촌 권근).   新都八詠 5(신도팔영 5) 東門敎場(동문교장) 동문교육장 ​五校容儀壯(오교용의장) : 오교는 용의가 웅장도 하고三軍號令行(삼군호령행) : 삼군은 호령에 맞춰 행동을 한다.東門鉦鼓響鏗轟(동문정고향갱굉) : 동문에 징과 북 소리 울려 퍼지니萬騎耀戈兵(만기요과병) : 수 만 기병의 병기가 번쩍거린다.日照明金匣(일조명금갑) : 햇살은 금 칼집을 비춰서 밝히고風生動畫旌(풍생동화정) : 깃발은 바람에 펄럭인다.獻禽奏凱象功成(헌금주개상공성) : 짐승을 잡아서 개선을 아뢰니四域振雄聲(사역진웅성) : 웅장한 소리 사방을 진동을 한다

양촌 권근(1352)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