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谿谷張維(계곡 장유). 用韻奉呈畸翁足下(용운봉정기옹족하) 운자를 써서 정홍명 에게 봉정하다

谿谷張維(계곡 장유). 用韻奉呈畸翁足下(용운봉정기옹족하) 운자를 써서 정홍명 에게 봉정하다 世事紛紛過眼非(세사분분과안비) 눈 앞을 금새 지나가는 분분한 세상살이 人生歡會幾多時(인생환회기다시) 짧은 인생 즐거운 때 몇 번 되리요 逢場且盡團圓樂(봉장차진단워락) 이제는 거의 끝난 단란했던 우리 모임 撫迹應成老大悲(무적응성노대비) 지난 자취 살펴보면 노대의 슬픔 밀려 오리 高館竹風吹短髮(고관죽풍취단발) 높은 관각 대바람에 성긴 머리 나부끼고 曉窓梅雨入新詩(효창매우입신시) 새벽 창가 황매우에 떠오른 새로운 시 樽中自有如澠酒(준중자유여민주) 민수처럼 술 동이에 술이 넘쳐나니 判得平原十日期(판득평원십일기) 평원처럼 십일 동안 한번 마셔 봅시다

계곡 장유(1587) 2024.02.25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寄謝國卿(차운기사국경) 차운하여 국경 김정화에게 답례로 부치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次韻寄謝國卿(차운기사국경) 차운하여 국경 김정화에게 답례로 부치다 居廣何須更卜居(거광하수경복거) 천하의 넓은 집인 인에 살고 있으니 어찌 다시 살곳을 정할 필요가 있겠으며 安知魚樂子非魚(안지어럭자비어) 어찌 물고기가 아닌 그대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겠는가 幽州遮莫寒滅緊(유주차막한멸긴) 유주의 몹시 심한 추위를 막을 수 없더라도 且掃蝸廬讀我書(차소와려독아서) 우선 오두막집을 비고 쓸고서 내 책을 읽을 것이네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重陽日 1(중양일 1) 중양일에

澤堂 李植( 택당 이식). 重陽日 1(중양일 1) 중양일에 山煖茱萸熟(산난수유숙) : 산은 따뜻하고 산수유 익는데 江淸鴻雁回(강청홍안회) : 맑은 강물에 기러기 돌아왔구나. 松深微有逕(송심미유경) : 소나무 깊숙하고 오솔길 희미한데 岸曲自成臺(안곡자성대) : 굽이진 언덕길은 절로 대가 되었구나. 令節斯爲最(령절사위최) : 지금의 절기는 최고의 명절 慈顔此共陪(자안차공배) : 친구의 어머님까지 함께 모셨구나. 相看西日短(상간서일단) : 보이노라, 서쪽 해 곧 지려하니 大斗莫嫌催(대두막혐최) : 큰 술 한 잔 권하노니 탓하지 말라

택당 이식(1584) 2024.02.25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9(영수조9). 물새를 읊다 鸕鶿(조자)가마우지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9(영수조9). 물새를 읊다 鸕鶿(조자)가마우지 矯首滄波上(교수창파상) 맑고 푸른 물결 위에서 머리를 쳐들고 生涯紅藜汀(생애홍려정) 붉은 여뀌 우거진 물가에서 평생을 노내네 斯人憐浩蕩(사인연호탕) 사람들도 호탕한 그 삶을 사랑하여 盃爵取其形(배작취기형) 그 모습을 본떠서 술잔을 만들었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2(증김수재희진 2)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2(증김수재희진 2)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素岳何蒼蒼(오악하창창) 소악은 어찌 저리 짙푸르게 무성한가 高松鬱靑障(고송울청장) 높다란 소나무가 푸르고 울창하게 막아섰네 千秋九原下(천추구원하) 오랜 세월 뒤에 저승에 묻혔더라도 魂魂應來往(혼혼응래왕) 넋이 마땅히 오가리라

蛟山 許筠(교산 허균). 高 平 (고 평)

蛟山 許筠(교산 허균). 高 平 (고 평) 大野通蒲類(대야통포류) 큰 들판은 포류로 통하고 長墻恨槿原(장장한근원) 긴 담장은 우리나라땅을 경계짓는구나 風悲邊馬動(풍비변마동) 바람소리 구슬프니 말이 설레고 日落虜塵昏(일락로진혼) 해가 넘어가니 오랑캐 땅 먼지일어 깜깜하다 未賦從軍樂(미부종군악) 종군의 즐거움을 읋지 못하니 徒傷去國魂(도상거국혼) 나라를 떠나가는 마음만 상하는구나 哀茄數聲發(애가수성발) 슬픈 피리소리 몇 가락 울려퍼지니 不夕掩譙門(불석엄초문) 저녁 때도 아닌데 망루의 문을 닫는구나

교산 허균(1569) 2024.02.21

石洲 權韠(석주 권필). 簡李子敏[간이자민] 이자민에게 부치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簡李子敏[간이자민] 이자민에게 부치다. 江漢春風起 [강한춘풍기] : 강한에는 봄바람이 일어나건만 離懷又一年 [이회우일년] : 이별을 위로하며 또 한 해로구나. 南飛有鴻鴈 [남비유홍안] : 남쪽으로 나는 가을 기러기 있거든 書札儻相傳 [서찰당상전] : 편지나 마음대로 서로 전하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