蛟山 許筠(교산 허균). 高 平 (고 평)
蛟山 許筠(교산 허균). 高 平 (고 평) 大野通蒲類(대야통포류) 큰 들판은 포류로 통하고 長墻恨槿原(장장한근원) 긴 담장은 우리나라땅을 경계짓는구나 風悲邊馬動(풍비변마동) 바람소리 구슬프니 말이 설레고 日落虜塵昏(일락로진혼) 해가 넘어가니 오랑캐 땅 먼지일어 깜깜하다 未賦從軍樂(미부종군악) 종군의 즐거움을 읋지 못하니 徒傷去國魂(도상거국혼) 나라를 떠나가는 마음만 상하는구나 哀茄數聲發(애가수성발) 슬픈 피리소리 몇 가락 울려퍼지니 不夕掩譙門(불석엄초문) 저녁 때도 아닌데 망루의 문을 닫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