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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9(영수조9). 물새를 읊다 鸕鶿(조자)가마우지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9(영수조9). 물새를 읊다 鸕鶿(조자)가마우지 矯首滄波上(교수창파상) 맑고 푸른 물결 위에서 머리를 쳐들고 生涯紅藜汀(생애홍려정) 붉은 여뀌 우거진 물가에서 평생을 노내네 斯人憐浩蕩(사인연호탕) 사람들도 호탕한 그 삶을 사랑하여 盃爵取其形(배작취기형) 그 모습을 본떠서 술잔을 만들었구나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2(증김수재희진 2)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2(증김수재희진 2)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素岳何蒼蒼(오악하창창) 소악은 어찌 저리 짙푸르게 무성한가 高松鬱靑障(고송울청장) 높다란 소나무가 푸르고 울창하게 막아섰네 千秋九原下(천추구원하) 오랜 세월 뒤에 저승에 묻혔더라도 魂魂應來往(혼혼응래왕) 넋이 마땅히 오가리라

蛟山 許筠(교산 허균). 高 平 (고 평)

蛟山 許筠(교산 허균). 高 平 (고 평) 大野通蒲類(대야통포류) 큰 들판은 포류로 통하고 長墻恨槿原(장장한근원) 긴 담장은 우리나라땅을 경계짓는구나 風悲邊馬動(풍비변마동) 바람소리 구슬프니 말이 설레고 日落虜塵昏(일락로진혼) 해가 넘어가니 오랑캐 땅 먼지일어 깜깜하다 未賦從軍樂(미부종군악) 종군의 즐거움을 읋지 못하니 徒傷去國魂(도상거국혼) 나라를 떠나가는 마음만 상하는구나 哀茄數聲發(애가수성발) 슬픈 피리소리 몇 가락 울려퍼지니 不夕掩譙門(불석엄초문) 저녁 때도 아닌데 망루의 문을 닫는구나

교산 허균(1569) 2024.02.21

石洲 權韠(석주 권필). 簡李子敏[간이자민] 이자민에게 부치다.

石洲 權韠(석주 권필). 簡李子敏[간이자민] 이자민에게 부치다. 江漢春風起 [강한춘풍기] : 강한에는 봄바람이 일어나건만 離懷又一年 [이회우일년] : 이별을 위로하며 또 한 해로구나. 南飛有鴻鴈 [남비유홍안] : 남쪽으로 나는 가을 기러기 있거든 書札儻相傳 [서찰당상전] : 편지나 마음대로 서로 전하려므나.

象村 申欽(상촌 신흠). 端川郡齋雪後贈沈使君伯晦 2 (단천군재설후증침사군백회2)

象村 申欽(상촌 신흠). 端川郡齋雪後贈沈使君伯晦2 (단천군재설후증침사군백회2) 단천군 재실에서 눈 내린 뒤 사군 심백회 에게 주며 點爐香篆占亭欄(점로향전점정란) 화로에서 타는향은 정자의 난간 차지하고 閣日輕陰釀晩寒(각일경음양만한) 해를 가린 음기가 늦 추위를 빚어 내었구나 驛使不來梅信歇(역사불래매신헐) 역사가 오지않아 매화소식 끊겼으니 離情還與歲俱䦨(리정환여세구란) 떠나있는 그리움이 가는해와 함께 깊어진다

상촌 신흠(1566) 2024.02.21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3[유지사 3]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月沙 李廷龜[월사 이정구]. 柳枝詞 3[유지사 3] 버들가지에 붙이는 노래 三月輕衫裁綠紵[삼월경삼재록저] 삼월이라 가벼운 적삼은 푸른색 모시로 지어서 新調蛾黛步伶俜[신조아대보령빙] 예쁜 눈썹 새로 그려 외로이 비틀대며 걸어가네. 相逐女郞拖小艇[상축여랑타소정] 시중들며 따르는 여자 시녀가 작은 배를 끌며 穿花却過木蘭汀[천화각과목란정] 꽃을 피해 통과하며 목련꽃 핀 물가를 지나가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6(비우당팔영 6)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6(비우당팔영 6)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後圃採芝(후포채지) : 뒷밭에서 지초 캐기 露濕春園早(로습춘원조) 이른 아침 봄밭이 이슬에 젖으니 芝生香滿抱(지생향만포) 지초가 돋아 향기가 품에 가득하네 餐來骨欲輕(찬래골욕경) 먹은 뒤로 뼛속까지 가벼워지니 何似商山老(하사상산노) 그 옛날 상산의 네 노인과 얼마나 비슷할까

奉全羅防禦使元長浦(봉전라방어사원장포)

奉全羅防禦使元長浦(봉전라방어사원장포) 百歲三分已二分(백세삼분이이분) 백 년을 산등분하여 벌써 삼분의 이 지났는데 袛今行止更如雲(저금행지경여운) 지금도 나의 행동거지는 뜬 구름과 같구나. 何時高臥崇山室(하시고와숭산실) 어느 때나 숭산의 방에 편안히 누워 鷄唳猿啼半夜聞(계려원제반야문) ​ 밤에 닭과 원숭이 울음소릴 들어 볼거나.

사명대사(1544) 2024.02.21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8(묵죽팔수 8)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簡易 崔岦(간이 최립). 墨竹八首 8(묵죽팔수 8) 먹으로 그린 대나무를 읊은 8수 雪竹(설죽) : 눈속 의 대나무 莫託先春梅(막탁선춘매) 으쓱거리지 말라 봄에 피는 매화 보다 먼저 侵凌腦後雪(침릉뢰후설) 섣달 뒤 내리는 눈발을 업신여기며 피어 있다고 玄冥行雪時(현명행설시) 겨울의 신이 눈을 마구 뿌릴 때 誰復靑靑閱(수복청청열) 누가 다시 싱싱하게 푸른 모습을 보았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