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8 10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1 (절구만흥 1) 흥겨워서

少陵 杜甫(소릉 두보).   絶句漫興 1 (절구만흥 1) 흥겨워서 眼見客愁愁不醒(안견객수수불성),나그네 시름 눈에 보여 시름에서 깨어나지 못하는데 無賴春色到江亭(무뢰춘색도강정)。봄빛이 무뢰하게 강가 정자에 이르렀네. 即遣花開深造次(즉견화개심조차),그래서 꽃들이 성급히 깊은 곳에도 피게 하고 便覺鶯語太丁寧(변각앵어태정녕)。문득 꾀꼬리가 큰 소리로 울게 당부하였으리.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高句驪(고구려) 고구려 유민들의 춤을 보고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高句驪(고구려)고구려 유민들의 춤을 보고  金花折風帽(금화절풍모) : 금꽃으로 장식한 절풍모를 쓰고 白馬小遲回(백마소지회) : 백마처럼 유유히 돌아드네. 翩翩舞廣袖(편편무광수) : 넓은 소매 너울너울 춤을 추니 似鳥海東來(사조해동래) : 해동에서 날아온 새와 같구나.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閑園懷蘇子(한원회소자) 한가로이 정원에서 소자를 그리다

鹿門處士 孟浩然(록문처사 맹호연).    閑園懷蘇子(한원회소자) 한가로이 정원에서 소자를 그리다 林園雖少事(림원수소사) : 숲속 정원에는 비록 일 적지만幽獨自多違(유독자다위) : 쓸쓸한 외로움은 스스로 어쩔 수 없네.庭陰落景微(정음락경미) : 저녁녘 주렴 걷고 앉아 있으니向夕開簾坐(향석개렴좌) : 그늘진 마당에 비추는 햇빛 희미하네.鳥過煙樹宿(조과연수숙) : 새들은 안개 낀 나무에서 잠들고螢傍水軒飛(형방수허비) : 반딧불이는 물가의 난간으로 날아드네.感念同懷子(감념동회자) : 느끼는 생각이 같은 사람을 그리워하지만京華去不歸(경화거불귀) : 서울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네.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結 廬 (결 려) 여막을 지음

五柳先生 陶淵明(오류선생 도연명).   結 廬 (결 려) 여막을 지음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 여막을 치고 인가 근처에 살아도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 수레와 말의 시끄러움 모르겠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 어찌 그럴 수 있는가 하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 속세에 마음 머무니  사는 곳도 외지다네.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思鄕(사향) 고향 생각

蘭皐 金炳淵(란고 김병연).   思鄕(사향)고향 생각 西行己過十三州(서행기과십삼주)서쪽으로 이미 열세 고을을 지나왔건만此地猶然惜去留(차지유연석거유)이곳에서는 떠나기 아쉬워 머뭇거리네.雨雪家鄕人五夜(우운가향인오야)아득한 고향을 한밤중에 생각하니山河逆旅世千秋(산하역려세천추)천지 산하가 천추의 나그네길일세.莫將悲慨談靑史(막장비개담청사) 지난 역사를 이야기하며 비분강개하지 마세.須向英豪問白頭(수향영호문백두)영웅 호걸들도 다 백발이 되었네.玉館孤燈應送歲(옥관고등응송세)여관의 외로운 등불 아래서 또 한 해를 보내며夢中能作故園遊(몽중능작고원유)꿈 속에서나 고향 동산에 노닐어 보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涵碧樓(함벽루) 함벽루에서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涵碧樓(함벽루) 함벽루에서 綠蕪鶴脚白雲橫(녹무학각백운횡)푸른 벌  학 다리에 흰구름 빗겼는데  取次江光照眼明(취차강광조안명)눈부셔라 비추이는 저 강빛도 장관일세 自愛此行如讀畫(자애차행여독화)그림을 읽는 듯한 이 걸음이 대견하니 孤亭風雨卷頭生(고정풍우권두생)외론 정자 비바람이 책머리에 생동하네

紫蝦 申緯(자하 신위). 枕邊風月冷(침변풍월랭) 베갯머리 바람 달 차가워

紫蝦 申緯(자하 신위).   枕邊風月冷(침변풍월랭)  베갯머리 바람 달 차가워  十二月雨閠十三(십이월우윤십삼) 한 해는 열두 달이요 윤달은 열석 달 月三十日夜時五(월삼십일야시오) 한 달은 삼십 일이요 밤시간은 다섯 경이라네 一年通打算閑時(일년통타산한시) 일 년 동안 한가한 때를 헤아려보면 果沒片閑來一聚(과몰편한래일취) 조금 한가한 때도 없더니 한꺼번에 모여드네

작가 : 김윤겸(金允謙). 아호 : 진제(眞宰). 제목 : 장안사(長安寺)

작가 : 김윤겸(金允謙)아호 : 진제(眞宰)제목 : 장안사(長安寺) 언제 : 19세기 재료 : 화첩 종이에 담채규격 : 27.7 x 38.8 cm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김윤겸의 자는 극양(克讓), 호는 진제(眞宰)로. 18세기 화단에서 실경산수를 즐겨 그린 사인 화가이다. 그는 단순히 여기(餘技)에 머물지 않고 분명한 개성을 갖춘 화풍을 이룩하였다. 그는 당시 크게 유행을 보이는 기행. 탐승을 배경으로 한 실경산수의 풍미에 편승해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유존(遺存)된 작품만도 수십 점에 이른다. 30대 이전에는 그 자신의 독특한 특징이 간취되는 작품세계에 도달케 된다. 30대 로부터 60세에 이르는 간기(干紀)가 있는그림을 통해서 화풍의 변화를 살필 수있다. 장안사는 진재봉래도권 완당장(眞宰..

작가 : 보명(普明). 제목 : 난도(蘭圖)

작가 : 보명(普明)제목 : 난도(蘭圖) 언제 : 元재료 : 족자 종이에 수묵담채규격 : 106 x 46 cm소장 : 일본 황실 해설 : 보명은 설창(雪窓)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묵란으로 유명한 원대의 선승(禪僧)이다. 그는 강소성 송강(松江) 출신으로. 북경에 가서 원 조정에 그림을 그려 바치기도 하였으나. 후에 다시 소주(蘇州)로 돌아와 여생을 보냈다. 그가 난보(蘭譜)를 썼다는 기록은 있으나. 지금은 완전한 상태로 남아있지 않고 부분적 인용에 의해 그 일면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그의 그림은 원대에서 비교적 과소평가되었었으나. 그가 원초(元初)의 정사소(鄭思消) 이후의 가장 유명한 묵란화가 임에는 틀림없다. 이 그림은 일본 황실 소장의 보명 그림 네 폭 중의 하나이다. 비스듬히 위로 뻗친 바위 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