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靈雲禪師(영운선사). 悟道頌(오도송)

靈雲禪師(영운선사).    悟道頌(오도송)  三十年來尋劒客(삼십년래심검객) 삼십년이나 칼을 찾는 나그네여 幾回落葉又抽枝(기회락엽우추기) 몇 번이나 잎이 지고 가지가 돋아났었던가 自從一見桃花後(자종일견도화후) 그러나 복사꽃을 한 번 본 뒤론 直至如今更不疑(직지여금갱불의) 지금에 이르도록 다시 의혹 안 하나니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入山讀書(입산독서) 학문에 전념하소 [1] 남 편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入山讀書(입산독서) 학문에 전념하소 [1] 남  편  半夜山燈讀古書(반야산등독고서)한밤 중에 산사의 등불 아래 글을 읽소 榮親一誓宴新初(영친일서연신초)영친 맹세를 신혼 초에 했었소만 枕邊時有還家夢(침변시유환가몽)베갯머리서 이따금 집으로 돌아가는 꿈을꾸오 磨鐵匡庵恐不如(마철광암공불여)과연 공부를 끝마칠 수 있을까 사뭇 걱정되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4 (유선사 44) 신선계 에서 놀다

蘭雪軒 許楚姬(란설헌 허초희).   遊仙詞 44 (유선사 44)  신선계 에서 놀다 騎鯨學士禮瑤京(기경학사예요경)고래 탄 이태백이 요경에 예를 올리니 王母相留宴碧城(왕모상류연벽성)서왕모가 벽성에서 찬치 열었네 手展彩毫書玉字(수전채호서옥자)오색 붓으로 옥자를 쓰니 醉顔猶似進淸平(취안유사진청평)취한 얼굴 마치 청평조에 지어 바치는 거 같네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추일전원잡흥 1) 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石湖 范成大(석호 범성대).    秋日田園雜興 1(추일전원잡흥 1)가을 전원의 여러 흥취 杞菊垂珠滴露紅(기국수주적로홍) 구기자와 국화는 구슬 드리워 붉은 이슬 떨어뜨리고 兩蛩相應語莎叢(량공상응어사총) 한 쌍의 귀뚜라미는 서로 풀숲에서 이야기하네. 蟲絲罥盡黃葵葉(충사견진황규엽) 거미줄은 닥풀 잎을 모두 얽었고 寂歷高花側晩風(적력고화측만풍) 고요하고 쓸쓸한 가운데 키 큰 꽃은 늦바람을 비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