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1501) 86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詠蓮 1(영련 1) 연꽃을 노래함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詠蓮 1(영련 1) 연꽃을 노래함 只愛芙蕖柳下風(지애부거류하풍) : 다만 연꽃의 유하혜 기풍을 좋아하여 援而還止于潢中(원이환지우황중) : 손으로 당겨 봐도 연못 속에 그대로 있구나 應嫌孤竹方爲隘(응혐고죽방위애) : 응당 고죽군의 편협함이 싫어서 遠播淸香到老翁(원파청향도로옹) : 멀리서 맑은 향기 늙은이에게 퍼져오는구나

남명 조식(1501) 2023.06.2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庭梨(정리) 뜰의 배나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庭梨(정리) 뜰의 배나무 半庭梨樹兩三株(반정리수량삼주) : 뜰 안 늘어진 배나무 두 세 그루 遮爲東陽擬木奴(차위동양의목노) : 동쪽 햇볕 가리니 귤나무 같도다 ​ 無味一生全類我(무미일생전류아) : 덤덤한 한평생 나와 꼭 같아 世人應道學楊朱(세인응도학양주) : 사람들은 양주를 배웠다고 하리라

남명 조식(1501) 2023.06.2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鮑石亭(포석정)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鮑石亭(포석정) 楓葉鷄林已改柯(풍엽계림이개가) : 계림에 단풍잎 이미 나뭇줄기 변하여 甄萱不是滅新羅(견훤불시멸신라) : 견훤이 신라를 멸한 것이 아니었어라 ​ 鮑亭自召宮兵伐(포정자소궁병벌) : 포석정이 대궐 침입을 스스로 불러들여 到此君臣無計何(도차군신무계하) : 이 지경에는 군신도 다른 방도 없었도다

남명 조식(1501) 2023.06.1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浴川(욕천) 냇물에 몸씻기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浴川(욕천) 냇물에 몸씻기 全身四十年前累(전신사십년전루) : 온몸에 쌓인 사십년 동안 허물은 千斛淸淵洗盡休(천곡청연세진휴) : 천석 맑은 못물에 모두 씻어 버리네 塵土倘能生五內(진토당능생오내) : 티끌이 만약 오장에 생겨 있다면 直今刳腹付歸流(직금고복부귀류) : 비금 바로 배를 갈라 저 물에 띄워 보내리 ​

남명 조식(1501) 2023.06.04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漫 成 (만성 ) 되는 대로 이룸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漫 成 (만성 ) 되는 대로 이룸 平生事可噓噓己(평생사가허허기) 한 평생의 일 한숨만 나올 따름 浮世功將(石+乞)(石+乞)何(부세공장걸걸하) 뜬구름 같은 세상 공명 힘써 무엇하랴 知子貴無如我意(지자귀무여아의) 알겠노라, 그대는 귀하여 나같은 뜻이 없다는 것을 那須身上太華과(나수신상태화과) 몸이 화산에 오른 것을 어찌 꼭 자랑해야만 하겠나

남명 조식(1501) 2023.05.2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漫 成 (만성 ) 되는 대로 짓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漫 成 (만성 ) 되는 대로 짓다 平生事可噓噓己(평생사가허허기) 한 평생의 일 한숨만 나올 따름 浮世功將(石+乞)(石+乞)何(부세공장걸걸하) 뜬구름 같은 세상 공명 힘써 무엇하랴 知子貴無如我意(지자귀무여아의) 알겠노라, 그대는 귀하여 나같은 뜻이 없다는 것을 那須身上太華과(나수신상태화과) 몸이 화산에 오른 것을 어찌 꼭 자랑해야만 하겠나

남명 조식(1501) 2023.05.13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江亭偶吟(강정우음) 강가 정자에서 우연히 짓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江亭偶吟(강정우음) 강가 정자에서 우연히 짓다 ​ 臥疾高齋晝夢煩(와질고재주몽번) : 병으로 높은 정자에 누우니 낮 꿈이 어지럽고 ​ 幾重雲樹隔桃源(기중운수격도원) : 몇 겹이나 구릅 낀 나무숲, 도원이 저기네 ​ 新水淨於靑玉面(신수정어청옥면) : 눈 녹아 흐르는 물 푸른 옥보다 맑고 ​ 爲憎飛燕蹴生痕(위증비연축생흔) : 얄미워라, 제비여! 일부러 툭 차서 자국을 내네

남명 조식(1501) 2023.05.06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健叔(기건숙) 건숙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健叔(기건숙) 건숙에게 ​​​ 之子五鳳樓手(지자오봉루수) : 이 사람 오봉루의 솜씨인데​ 堯時不直一飯(요시불직일반) : 태평성대에도 밥 한 그릇 값도 못한다. 明月或藏老蚌(명월혹장노방) : 명월주 오래 된 방합조개에 감춰있건만 山龍烏可騫楦(산룡오가건훤) : 산의 용은 어찌 가짜 신골만 찾아 쓰나

남명 조식(1501) 2023.04.2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孤舟晩泊 (고주만박) 해 저물 녘에 외로운 배를 댐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孤舟晩泊 (고주만박) 해 저물 녘에 외로운 배를 댐 風濤驚萬里(풍도경만리) 만리 풍파에 놀란 나머지 舵櫓人奇工(타노인기공) 키와 노 사공에게 맡겼네 晩泊蓬萊下(만박봉래하) 해 저물어 봉래산아래 닿으니 家山第一峯(가산제일봉) 제일 높은 봉우리 우리 집이 있네

남명 조식(1501) 2023.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