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1501) 86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題(무제) 제목 없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無題(무제) 제목 없이 神武城西氷欲泮(신무성서빙욕반) : 신무성 서쪽으로 얼음 풀리려는데 鈴風初呌看儀竅(령풍초규간의규) : 처음 방울 소리 바람 소리에 천지의 운행을 본다. 羹艾湯餠渾閑事(갱애탕병혼한사) : 쑥국 떡국 끓여 먹는 일 모두 한가로운데 ​ 太半遺忘太半知(태반유망태반지) : 태반은 잊게 버려두고 태반은 알고 있도다

남명 조식(1501) 2023.12.1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永陽採蓮堂(제영양채련당) 영양 채연당에 제하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題永陽採蓮堂(제영양채련당) 영양 채연당에 제하다 樑木蘭江玉沙 (양목란강옥사) : 대들보에 목란 무늬, 강가엔 옥 같은 모래, 綠野蒼烟渾亦何(녹야창연혼역하) : 푸른 들 파아란 연기 온통 무엇과 같은가. 欲把天香聞帝室(욕파천향문제실) : 좋은 향기 하늘에 알리고 싶지만 茫茫下土塵霞(망망하토진하) : 하늘 아래 땅에는 먼지와 놀이 아득하여라

남명 조식(1501) 2023.12.0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西舍翁(기서사옹) 서사옹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西舍翁(기서사옹) 서사옹에게 ​​​ 萬疊靑山萬市嵐(만첩청산만시람) : 만 겹의 푸른 산 고을마다 아지랑이 ​ 一身全愛一天函(일신전애일천함) : 한 몸은 하늘 보이는 곳만 오로지 사랑한다. 區區諸葛終何事(구구제갈종하사) : 구구한 제갈량은 끝내 무슨 일을 하였던가 ​ 膝就孫郞僅得三(슬취손랑근득삼) : 무릎 굽혀 손권에게 나아가 겨우 삼국을 얻었나

남명 조식(1501) 2023.11.29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松月(송월) 소나무 사이의 달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松月(송월) 소나무 사이의 달 寒聲浙瀝頻蕭颯(한성절력빈소삽) : 차가운 소리 서걱이고 쓸쓸한 바람 잦아 天桂交加淨復森(천계교가정부삼) : 하늘의 달빛 서로 어울려 맑고도 삼엄하다. 何處獨無繁好樹(하처독무번호수) : 어딘들 번성하고 좋은 나무야 없으랴마는 不常其德二三心(불상기덕이삼심) : 항상 그 덕은 두세 마음 갖지 않는 것이리라

남명 조식(1501) 2023.11.2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盆蓮(분련) 분재 연

​​​南冥 曺植 (남명 조식). 盆蓮(분련) 분재 연 上園休許小桃誇(상원휴허소도과) : 상림원에서는 작은 복사꽃이 자랑 허락 마오 淤裡誰知君子花(어리수지군자화) : 진흙 뻘 속의 군자다운 꽃을 누가 알아주리오. 留得小盆涵養意(유득소분함양의) : 조그만 화분 얻어 담은 뜻은 暗香將月夜深和(암향장월야심화) : 은은한 향기는 밤이 깊어야 달빛과 어울리리라

남명 조식(1501) 2023.11.0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訪村老(방촌로) 시골 노인을 방문하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訪村老(방촌로) 시골 노인을 방문하다 黃流波上輕烟細(황류파상경연세) : 황강 물결 위로 가벼운 안개 끼고 白日窺中銀箭斜(백일규중은전사) : 밝은 해가 속을 보니 은빛 화살 비스듬하다. ​ 谷口小溪開小室(곡구소계개소실) : 골짜 어귀 조그만 개울에 작은 집 지었는데 蹇驢時有野人過(건려시유야인과) : 절뚝거리는 나귀 타고 때때로 야인이 지난다

남명 조식(1501) 2023.10.29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寄宋相(화기송상) 송상에게 화운하여 붙이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和寄宋相(화기송상) 송상에게 화운하여 붙이다 泰嶽雲藏天柱峯(태악운장천주봉) : 높은 멧부리 구름에 천주봉 숨었다가 相公來到爲開容(상공래도위개용) : 상공이 돌아오니 얼굴을 드러내는구나. 山翁黍麥醺無類(산옹서맥훈무류) : 산골 늙은이 기장 술에 거나하게 취하여 對與高明未有窮(대여고명미유궁) : 고명한 분과 마주하니 그 심경이 무궁하여라

남명 조식(1501) 2023.10.2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鳳鳴樓(봉명루) 봉명루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鳳鳴樓(봉명루) 봉명루 岐下遺音屬有樓(기하유음속유루) : 기산 아래 남은 소리 닿는 곳에 누각 있어 ​ 親賢樂利迄悠悠(친현락리흘유유) : 어진 사람 가까이 하고 이로움을 넉넉하구나. 自從矗石新開宇(자종촉석신개우) : 촉석루 따라 새 집 짓고나니 六六鳴隨上下流(육육명수상하류) : 봉황새 울며 따르며 위 아래로 흘러간다

남명 조식(1501) 2023.10.12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觀書有感(관서유감) 책을 본 감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觀書有感(관서유감) 책을 본 감회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 반 이랑의 모난 못이 한 거울로 나타나니 ​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 하늘 빛 구름 그림자가 함께 배회 하는구나.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 : 이같은 맑음을 어찌 얻을 수 있었냐고 물으니 爲有源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 : 원두에 살아 살아있는 물이 솟아나기 때문도다

남명 조식(1501) 2023.10.03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楗仲(기건중) 건중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楗仲(기건중) 건중에게 冥鴻矯翼海南飛(명홍교익해남비) : 큰 기러기 높이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 正値秋風木落時(정치추풍목락시) : 가을 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는 바로 그 때였다 滿地稻粱鷄騖啄(만지도량계무탁) : 땅에 가득한 벼 낟알을 닭들이 쪼는데 ​ 碧雲天末自忘飢( 벽운천말자망기) : 푸른 구름 하늘 가에 스스로 주림을 잊었다

남명 조식(1501) 202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