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조식(1501) 86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有感(유감) 느끼어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有感(유감) 느끼어 忍飢獨有忘飢事(인기독유망기사) : 굶주림 참는 데는 굶주림 잊는 일 뿐 總爲生靈無處休(총위생령무처휴) : 모든 백성들은 쉴 곳이 완전히 없게 되었다 ​ 舍主眠來百不救(사주면래백불구) : 집 주인은 잠만 자고, 아무것도 구하지 못하니 碧山蒼倒暮溪流(벽산창도모계류) : 푸른 산의 푸르름이 저문 개울물에 드리웠구나

남명 조식(1501) 2023.09.16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地雷吟(지뢰음) 지뢰상괘를 읊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地雷吟(지뢰음) 지뢰상괘를 읊다 易象分明見地雷(역상분명견지뢰) : 주역의 상은 분명히 지뢰괘상에 보이는데 ​ 人心何昧善端開(인심하매선단개) : 마음은 어찌 선의 실마리가 열림을 모르는가 祇應萌蘖如山木(기응맹얼여산목) : 싹트나옴이 오로지 우산의 나무 같나니 ​ 莫遣牛羊日日來(막견우양일일래) : 소나 양을 날마다날마다 오게 하지 말지어라

남명 조식(1501) 2023.09.08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黃溪瀑布 2(황계폭포 2) 황계폭포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黃溪瀑布 2(황계폭포 2) 황계폭포 懸河一束瀉牛津(현하일속사우진) : 달아맨 듯 한 물 한 줄기 은하처럼 쏟아지고 ​ 走石飜成萬斛珉(주석번성만곡민) : 구르 내린 돌은 갑자기 만 섬 옥돌로 되었구나 ​ 物議明朝無已迫(물의명조무이박) : 세상의 비판도 다음날 아침이면 이미 그치리니 貪於水石又於人(탐어수석우어인) : 물과 돌을 탐하고 나아가 또 사람을 탐하리라

남명 조식(1501) 2023.08.3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黃溪瀑布 1(황계폭포 1) 황계폭포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黃溪瀑布 1(황계폭포 1) 황계폭포 投璧還爲壑所羞(투벽환위학소수) : 구슬을 던져도 골짜기에 부끄러울 정도 ​ 石傳糜玉不曾留(석전미옥불증류) : 암벽에는 구슬가루 머무른 적 없었도다 ​ 溪神謾事龍王欲(계신만사룡왕욕) : 계곡 신이 태만한 일로 용왕이 욕심 내어 朝作明珠許盡輸(조작명주허진수) : 아침에 만든 명월주를 다 싣고 가게 두었구나

남명 조식(1501) 2023.08.23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山中卽事2(산중즉사2) 산속에 읊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山中卽事2(산중즉사2) 산속에 읊다 日暮山童荷鋤長(일모산동하서장) : 석양에 산골 아이 호미 메고 서서 ​ 耘時不問種時忘(운시불문종시망) : 김맬 때를 묻지 않고, 심은 때도 잊었도다 ​ 五更鶴唳驚殘夢(오경학려경잔몽) : 깊은 밤, 학 울음에 새벽 꿈을 깨니 ​ 始覺身兼蟻國王(시각신겸의국왕) : 개미 나라 왕을 겸한 내 몸을 알게 됐도다

남명 조식(1501) 2023.08.15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山中卽事1(산중즉사1) 산속에서 읊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山中卽事1(산중즉사1) 산속에서 읊다 從前六十天曾假(종전육십천증가) : 종전의 육십 년은 하늘이 빌려 주고 ​ 此後雲山地借之(차후운산지차지) : 차후의 구름 낀 산은 땅이 빌려 주었다​ 猶是窮塗還有路(유시궁도환유로) : 막다른 길에도 또다시 길 있으니 却尋幽逕採薇歸(각심유경채미귀) : 그윽한 오솔길을 찾아 고사리 캐어 돌아온다

남명 조식(1501) 2023.08.07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靑鶴洞(청학동) 청학동에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靑鶴洞(청학동) 청학동에서 獨鶴穿雲歸上界(독학천운귀상계) : 고독한 학, 구름 뚫고 천상으로 돌아가고 一溪流玉走人間(일계류옥주인간) : 한 줄기 맑은 개울, 옥같은 물결 인간계로 흘러온다 從知無累翻爲累(종지무루번위루) : 날개치며 날아감이 누 되는 누가 아님을 알아도 心地山河語不看(심지산하어불간) : 마음 속에 담은 산과 강들, 나는 못보았다 말하리라

남명 조식(1501) 2023.07.29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安陰玉山洞 1(유안음옥산동1) 안음 옥산동에서 놀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遊安陰玉山洞 1(유안음옥산동1) 안음 옥산동에서 놀다 春風三月武陵還(춘풍삼월무릉환) : 삼월 봄바람 무릉도원에서 돌아오니 霽色中流水面寬(제색중류수면관) : 개인 하늘 빛에 흐르는 시냇물은 넓기도 하다 不是一遊非分事(불시일유비분사) : 한 번 노니는 일, 분수 는 일은 아니어도 一遊人世亦應難(일유인세역응난) : 인간 세상에서 한 번 노는 일이 응당 어렵도다

남명 조식(1501) 2023.07.21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聞李愚翁還鄕(문리우옹환향) 이우옹이 귀향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聞李愚翁還鄕(문리우옹환향) 이우옹이 귀향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山海亭中夢幾回(산해정중몽기회) : 산해정에서 꾼 꿈이 몇 번이던가 ​ 黃江老叟雪盈腮(황강로수설영시) : 황강 노인 두 뺨에 가득한 흰 눈 半生金馬門三到(반생금마문삼도) : 반평생 금마문에 세 번 이르러도 不見君王面目來(불견군왕면목래) : 임금님의 용안은 뵙지도 못하고 왔구나

남명 조식(1501) 2023.07.14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贐別李學士增榮(신별이학사증영) 학사 이증영에게 주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贐別李學士增榮(신별이학사증영) 학사 이증영에게 주다 送君江月千尋恨(송군강월천심한) : 그대 보내려니, 강 위의 달도 천 길 한을 머금고 畵筆何能畵得深(화필하능화득심) : 그림으로 어찌 이 깊은 마음 그려낼 수 있겠는가 此面由今長別面(차면유금장별면) : 얼굴이야 이제부터 오랜 이별의 얼굴 되겠지만 ​ 此心長是未離心(차심장시미리심) : 마음이야 길이길이 결코 헤어지지 않는 마음이라네

남명 조식(1501)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