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당김씨(여 1769) 87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附夫子詩(부부자시) 서방님의 시에 붙임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附夫子詩(부부자시) 서방님의 시에 붙임 花王花相象君臣(화왕화상상군신) 목단과 작약은 군신을 상징하고 靑士蒼髥又節人(청사창염우절인) 소나무와 대나무는 志士(지사)를 본뜸이라 之子平生忠孝意(지자평생충효의) 그대는 평생동안 충효를 생각하니 三宜堂外滿廷春(삼의당외만정춘) 삼의당 밖 뜨락에는 봄 기운이 가득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扁我所居曰三宜堂(부자편아소거왈삼의당) 서방님이 내가 거처하는 집에 삼의당 이라는 액자를 써서 달아주었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夫子扁我所居曰三宜堂(부자편아소거왈삼의당) 서방님이 내가 거처하는 집에 삼의당 이라는 액자를 써서 달아주었다 世間莫不有君臣(세간막불유군신) 이세상 군신 없는 곳 없으니 草木猶然況是人(초목유연황시인) 초목도 그러한데 하물며 사람에게랴 孝悌吾門諸子弟(효제오문제자제) 효도하고 공경하는 우리 형제들 一心忠義滿家春(일심충의만가춘) 일심충의로 온 집안 화목하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2(십이월사 12) 십이월 臘日(납일)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2(십이월사 12) 십이월 臘日(납일) 歲色紗窓已暮云(세색사창이모운) 사창에 비친 올해도 벌써 다 지나가고 一年佳節度紛紛(일년가절도분분) 일년가절 분분하게 지나가누나 滿床風雪寒無寢(만상풍설한무침) 침상 가득 풍설 차가워 잠못 이루고 裁繡郞衣到夜分(재수라의도야분) 서방님 옷 마르고 수놓으며 밤을 지새운다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1월(십이월사 11월) 십일월 동짓날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11월(십이월사 11월) 십일월 동짓날 假官灰飛日至南(가관회비일지남) 가관의 재가 날아 오르고 절기는 동지라 梅花消息問前簷(매화소식문전첨) 매화 소식 앞 처마에 물어 본다네 龍墀何處躋冠冕(룡지하처제관면) 궁중 어느 곳에선가 벼슬아치들 聖壽爭呼萬歲三(성수쟁호만세삼) 임금님 만수무강 만세 만세 만만세 부르고 있겠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十月望日(십월망일) : 시월 보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십이월사) 十月望日(십월망일) : 시월 보름 秋事前村已滌場(추사전촌이척장) 앞 마을은 추수하고 이미 타작 끝마쳤네 東家速舅殺羔羊(동가속구살고양) 옆집 할배 어린 양 잡으셨네 郎君不到重門掩(낭군부도중문엄) 내 님은 오지 않고 중문은 쓸쓸히 닫혔는데 蟋蟀何心入我牀(실솔하심입아상) 평상에서 우는 저 귀뚜라미 너마저 나를 울리누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9월 (십이월사 9월) 구월 구일 重陽節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9월 (십이월사 9월) 구월 重陽節 秋晩東籬菊有黃(추만동리국유황) 늦가을 울타리 아래 국화는 한창인데 薄言採採不盈筐(박언채채불영광) 잠깐 국화잎 따는데 광주리에 차지 않네 爲誰酌彼盃中物(위수작피배중물) 누굴 위해 저 잔 속에 술 부으랴 好送佳辰莫我傷(호송가신막아상) 좋은 시절 허무하게 보낼지라도 마음 아파 말자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8월(십이월사 8월) 8월한가위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8월(십이월사 8월) 8월한가위 西疇簑笠已成仙(서주사립이성선) 서쪽 밭에 도롱이와 삿갓 쓴 허수아비 서있고 新釀家家賀得年(신양가가하득년) 집집마다 새 술 빚어 풍년을 축하 하누나 誰識紗窓寂廖處(수식사창적료처) 사창속 규방이 이다지오 적막함을 누가 알리오 蟲聲月色摠愁邊(충성월색총수변) 벌레소리 월색 모두 다 서럽구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십이월사) 칠월칠석(七月 七夕)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십이월사) 칠월칠석(七月 七夕) 金井梧桐一葉秋(금정오동일엽추) 우물가 오동잎 하나 가을을 알리고 水晶簾外碧波流(수정염외벽파류) 수정 주렴 너머 푸른 물결 흐르네 天上相逢今夜半(천상상봉금야반) 하늘에선 오늘밤 견우직녀 만나겠지 玉窓何事獨深愁(옥창하사독심수) 사창에 홀로 서서 어이 깊은 시름하느뇨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十二月詞 6월(십이월사 6월) (六月流頭, 육월유두)

三宜堂 金氏(김삼의당). 十二月詞6월(십이월사 6월) (六月流頭, 육월유두) 歌酒誰家惡少年(가주수가악소년) 술 취해 고성방가 하는 아해들 뉘 집 아해들인고 三三五五向林泉(삼삼오오향임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숲과 물을 찾아간다네 城南野水淸如煙(성남야수청여연) 성남 들판에 흐르는 물 안개처럼 맑고 兒女流頭爭且姸(아녀유두쟁차연) 소녀들 흐르는 물에 머리감고 아리따움 뽐내누나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5 (십이월사 5) 五月端午,오월단오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十二月詞 5 (십이월사 5) 五月端午,오월단오 黃梅細雨濕輕煙(황매세우습경연) 보슬비에 젖은 황해 엷튼 안개속 아른거리고 簾外幽禽喚晝眠(염외유금환주면) 주렴 밖 새 소리 낮잠을 깨우누나 擾亂東鄰多如盤(요란동린다여반) 옆 동네 시끌벅적 많은 사람들 綠楊陰裡送鞦韆(녹양음리송추천) 버드나무 그늘 속에 그네를 타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