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63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4수(증김수재희진 4수) 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贈金秀才希振 4수(증김수재희진 4수)수재 김희진 에게 지어주다 [ 제 1 수 ]我心如古鏡(아심여고경)내 마음은 낡고 오래된 거울 같고君意似流泉(군의사류천)그대의 뜻은 흘러가는 샘물 같네古鏡磨逾瑩(고경마유형)낡고 오래된 거울은 갈면 더욱 맑아지고流泉無斷連(유천무단련)흘러가는 샘물은 끊임없이 이어지노라 [ 제 2 수 ]素岳何蒼蒼(오악하창창)소악은 어찌 저리 짙푸르게 무성한가高松鬱靑障(고송울청장)높다란 소나무가 푸르고 울창하게 막아섰네千秋九原下(천추구원하)오랜 세월 뒤에 저승에 묻혔더라도魂魂應來往(혼혼응래왕)넋이 마땅히 오가리라 [ 제 3 수 ]書室凝塵滿(서실응진만)서재에는 먼지가 잔뜩 엉겨 있고柴扉草逕斜(시비초경사)사립문은 잡초 우거진 길가에 비스듬하네峴山留井地(현산류정지)현..

서체별 병풍 2024.11.25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泛三日浦 4수(범삼일포 4수) 삼일포三日浦에 배를 띄우고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泛三日浦 4수(범삼일포 4수)삼일포三日浦에 배를 띄우고 [ 제 1 수 ]芙蓉三十六 (부용삼십육)연꽃 같은 서른여섯 봉우리가倒揷澄湖渚 (도삽징호저)맑은 호숫가에 거꾸로 꽂혔네.不見四仙徒 (불견사선도)여기서 놀았다는 네 선도仙徒 볼 수 없으니斜陽回棹去 (사양회도거)해 질 녘 배를 돌려 떠나네. [ 제 2 수 ]孤嶼浦中央 (고서포중앙)삼일포三日浦 한가운데 외로운 섬이 떠 있어松聲在碧水 (송성재벽수)짙푸른 맑은 물에 솔바람 소리 스쳐 지나가네.漁舟棹歌歸 (어주도가귀)고깃배가 뱃노래 부르며 돌아오는데杳杳烟波裏 (묘묘연파리)안개가 자욱하게 낀 물결 속에서 아득하게 들리네. [ 제 3 수 ]晩泊四仙亭 (만박사서정)저물녘 사선정四仙亭에 배를 대고仍尋六丹字 (잉심육단자)거듭 붉은 글씨 여섯..

서체별 병풍 2024.10.20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北漢山 4수(북한산 4수) 북한산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北漢山 4수(북한산 4수) 북한산 [ 제 1 수 ]老子晨裝興可知(노자신장흥가지)늙은이의 새벽 옷차림을 보니 흥겨움을 알만하니西巖寺裏趁良期(서암사이진량기)좋은 시절에 서암사 로 가네三峯直載媧皇石(삼봉직재왜황석)세 봉우리는 큰 바위들을 곧게 이소 서 있고百朵爭趨聖祖基(백타쟁추성조기)온갖 꽃들은 궁궐을 따라 다투어 피었구나濯足泉淸尋有路(탁족천청심유로)물 맑은 탁족천 을 찾아가니 길이 있고洗心樓迥坐移時(세심루형좌이시)빼어난 세심대에 앉았다가 자리를 옮겨서 쉬네諸君正促登高去(제군정촉등고거)여러분이 때마침 재촉해서 높은 곳에 오르는데把臂相看又一奇(파비상간우일기)팔을 잡고 서로 바라보니 또한 하나의 기이한 인연 이로다 [ 제 2 수 ]勝迹何須要衆知(승적하수요중지)뛰어난 경치를 꼭 다 ..

서체별 병풍 2024.10.20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鄭仁觀巖 4수(재정인관암 4수) 다시 정인관암에 쓰다

孤山 尹善道(고산 윤선도).  在鄭仁觀巖 4수(재정인관암 4수)다시 정인관암에 쓰다 [ 제 1 수 ]娛儂川上有高臺(오농천상유고대)오농천 가에 높다란 대가 있으니天作奇形待我來(천작기형대아래)하늘이 기이하고 괴상한 모양을 만들어 놓고는 내가 오기를 기다렸네除却思親思聖主(제각사친사성주)어버이와 성군을 그리워하며 생각하지 않는다면何須南望首頻回(하수남망수빈회)어찌 남쪽을 바라보며 머리를 자주 돌릴 필요가 있겠는가 [ 제 2 수 ]長川一道直而斜(장천일도직이사)기다란 시냇물 한 줄기가 곧게 흐르다 비껴가는 곳川口奇巖眼界華(천구기암안계화)시내 어귀에 기이하게 생긴 바위가 눈앞에 화려하게 펼쳐지네若使主人開小宇(약사주인개소우)만약 주인으로 하여금 작은 집을 짓게 한다면浣花流水不能誇(완화유수불능과)완화계 에 흐르는 물도 감..

서체별 병풍 2024.10.09

退溪 李滉 [퇴계이황]. 戲作七臺三曲詩 10수[희작칠대삼곡시 10수] 재미로 일곱 대와 세 굽이 시를 짓다

退溪 李滉 [퇴계이황].   戲作七臺三曲詩 10수[희작칠대삼곡시 10수] 재미로 일곱 대와 세 굽이 시를 짓다  [ 제 1 수 ] 丹砂曲[단사곡]靑壁欲生雲[청벽욕생운] : 푸른 벽에는 구름이 생겨나려 하고綠水如入畫[녹수여입화] : 푸른 강물이 그림처럼 드는것 같네. 人居朱陳村[인거주진촌] : 사람 사는곳은 주씨 진씨 마을인데花發桃源界[화발도원계] : 꽃이 피어나니 무릉도원 경계로다.安知萬斛砂[안지만곡사] : 어찌 알리오 일만 섬 들이 단사를中藏天秘戒[중장천비계] : 속에 감춘 하늘의 비밀 경계하네.嗟我昧眞訣[차아매진결] : 갑작스레 나는 참된 비결 탐하나悵望聊興喟[창망료흥위] : 시름겹게 바라보며 한숨만 짓네.  [ 제 2 수 ]  川沙曲[천사곡] 川流轉山來[천류전산래] : 흐르는 내 산을 맴돌아 돌아오..

서체별 병풍 2024.10.09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 十三詠(입암 십삼영) 입암에서 열세 수를 읊다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立巖 十三詠(입암 십삼영)입암에서 열세 수를 읊다  [ 제 1 수 ]  입암촌(立巖村) : 바위가 서 있는 마을 孤村巖底在 (고촌암정재)외딴 마을이 바위 아래 있으니小齋性足頤 (소제성족이)작은 집이지만 천성天性을 기르기에 넉넉하네.老矣無可往 (노의무가왕)늘그막에 갈 곳이 없으니從今學不移 (종금학불이)지금부터 자리를 옮기지 않는 저 바위를 배우리라.   [ 제 2 수 ]  만욱재(晩勖齋) : 늘그막에 힘쓰는 집 末路人事茂 (말로인사무)늘그막에도 세상일이 많으니誰從早時勖 (수종조시욱)누가 젊었을 때부터 노력했던가.此固耄翁悶 (차고모옹민)이것은 참으로 늙은이의 고민苦悶이라勉修如不及 (만수여불급)힘쓰고 닦는 것을 미치지 못하는 듯이 해야겠네.   [ 제 3 수 ]  사사헌(四事軒..

서체별 병풍 2024.10.03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13(영수조 13) 물새를 읊다

玉潭 李應禧(옥담 이응희).   詠水鳥 13(영수조 13)  물새를 읊다 ( 제 1 수) 大鵬(대붕) 상상의새 擧翮搏夫搖(거핵박부요)날개를 들어 회오리바람을 타니脩程九萬里(수정구만리)기나긴 여정이 구만리나 되는구나何殊大聖人(하수대성인)어찌 다르겠는가 대성인의德行彌天地(덕행미천지)덕행이 온세상에 가득 찬 것과.,..  ( 제 2 수) 鴻雁(홍안)기러기 南征復北去(남정복북거)남쪽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니一爲均寒暑(일위균한서)추위와 더위에 한결같이 고르구나寄語巖廊臣(기어암랑신)의정부의 대신 들에게 전하여 달라고 부탁하니調元莫失序(조원막실서)백성을 다스리는 데 차례를 잃지 마시구려  ( 제 3 수) 老鸛(노관)황새 形容似白鶴(형용사백학)생긴 모습은 두루미를 닮았는데底事離玄圃(저사리현포)우슨일로 신선..

서체별 병풍 2024.08.30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기정십영]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退溪 李滉[퇴계 이황].    歧亭十詠[기정십영] 在咸昌公儉池上[재함창공검지상] 함창 공검지 위에 있다. [ 제1영 ]. 神龍耕氷[신룡경빙] : 신기한 용갈이 얼음. 玄陰閉野陂水凝[현음폐야피수응] : 검은 음기로 막힌 들판 연못의 물이 얼자素田百頃寒稜稜[소전백경한능릉] : 백 이랑의 넑은 밭에는 추위 몹시 춥구나.淵潛神物亦憂人[연잠신물역우인] : 연못에 잠긴 신령 또한 백성들 근심하며起蟄明告豐凶徵[기칩명고풍흉징] : 잠자다 일어나 풍흉의 징조 밝혀 알리네.老農來看强解事[노농래간강해사] : 늙은 농부 와 보고 억지로 일을 풀이하고水陸喜愕談經曾[수륙희악담경증] : 물과 땅에 기쁘고 놀란 이전 경험 말하네勸汝作勞待天時[권여작로대천시] : 너는 힘써 일하여 천시 대비하길 권하니無使坐負龍耕氷[무사좌부용경빙] : ..

서체별 병풍 2024.08.2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永王東巡歌 11(영왕동순가 11) 영왕 의 동쪽 순방의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永王東巡歌 11(영왕동순가 11)영왕 의 동쪽 순방의 노래 [ 제 1 수 ]永王正月東出師(영왕정월동출사) : 영왕이 정월 동쪽으로 군사를 출정시키고天子遙分龍虎旗(천자요분룡호기) : 천자는 멀리서 용호기를 나누었도다樓船一舉風波靜(루선일거풍파정) : 전함이 한번 움직이니 풍파가 고요해져江漢翻為鴈騖池(강한번위안무지) : 강한은 다시 기러기와 따오기가 깃드는 못이 되었다 [ 제 2 수 ]三川北虜亂如麻(삼천북로란여마) : 삼천 북쪽의 오랑캐 삼가닥 처럼 어지럽고四海南奔似永嘉(사해남분사영가) : 백성들 남쪽으로 피함이 영가 때와 같도다但用東山謝安石(단용동산사안석) : 다만 동산이 사안 같은 이를 쓴다면為君談笑靜胡沙(위군담소정호사) : 임금을 위해 담소하면 오랑캐 난을 평정하리 [..

서체별 병풍 2024.08.22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10(상황서순남경가 10) 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上皇西巡南京歌 10(상황서순남경가 10)상황이 서쪽으로 남경을 순행하는 노래 [ 제 1 수 ]胡塵輕拂建章臺(호진경불건장대) : 오랑캐의 먼지가 건장대를 가벼이 스치니聖主西巡蜀道來(성주서순촉도래) : 임금의 행차 서쪽으로 순행하여 촉땅에 왔도다劍壁門高五千尺(검벽문고오천척) : 검벽문은 높이나 오천척이나 되고石為樓閣九天開(석위루각구천개) : 바위돌은 누각이 되어 하늘이 열리는구나 [ 제 2 수 ]九天開出一成都(구천개출일성도) : 하늘 문이 열려지니 하나의 도읍이 나타나고萬戶千門入畫圖(만호천문입화도) : 집집마다 수많은 대문에 그림이 그려있구나草樹雲山如錦繡(초수운산여금수) : 구름 낀 산의 풀과 나무 비단을 깔아 놓은 듯秦川得及此間無(진천득급차간무) : 진천은 여기에 이르러..

서체별 병풍 2024.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