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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永王東巡歌 11(영왕동순가 11) 영왕 의 동쪽 순방의 노래

산곡 2024. 8. 22. 07:31

靑蓮居士 李白(청련거사 이백).   永王東巡歌 11(영왕동순가 11)

영왕 의 동쪽 순방의 노래

 

[ 제 1 수 ]

永王正月東出師(영왕정월동출사) :

영왕이 정월 동쪽으로 군사를 출정시키고

天子遙分龍虎旗(천자요분룡호기) :

천자는 멀리서 용호기를 나누었도다

樓船一舉風波靜(루선일거풍파정) :

전함이 한번 움직이니 풍파가 고요해져

江漢翻為鴈騖池(강한번위안무지) :

강한은 다시 기러기와 따오기가 깃드는 못이 되었다

 

[ 제 2 수 ]

三川北虜亂如麻(삼천북로란여마) :

삼천 북쪽의 오랑캐 삼가닥 처럼 어지럽고

四海南奔似永嘉(사해남분사영가) :

백성들 남쪽으로 피함이 영가 때와 같도다

但用東山謝安石(단용동산사안석) :

다만 동산이 사안 같은 이를 쓴다면

為君談笑靜胡沙(위군담소정호사) :

임금을 위해 담소하면 오랑캐 난을 평정하리

 

[ 제 3 수 ]

雷鼓嘈嘈喧武昌(뢰고조조훤무창) :

우뢰 같은 북소리 무창을 진동하고

雲旗獵獵過尋陽(운기렵렵과심양) :

구름 같은 깃발이 심양을 지난다

秋毫不犯三吳悅(추호불범삼오열) :

조금도 헤치지 않으니 삼오 사람들 기뻐하고

春日遙看五色光(춘일요간오색광) :

봄날 오색무지개가 아득히 보인다

 

[ 제 4 수 ]

龍蟠虎踞帝王州(용반호거제왕주) :

용이 서려있고 호랑이가 걸터 앉아있는 예부터 임금님의 땅에

帝子金陵訪古丘(제자금릉방고구) :

임금의 아들 이린李璘(永王)이 금릉에서 옛 궁궐을 찾아들었네.

春風試暖昭陽殿(춘풍시난소양전) :

봄바람은 소양전에 따스하게 불어주고

明月還過鳷鵲樓(명월환과지작루) :

밝은 달은 지작루에 돌아와 비춰주고 지나가네.

 

[ 제 5 수 ]

二帝巡遊俱未回(이제순유구미회) :

玄宗과 肅宗은 장안을 떠나 순유하다 숙종이 북쪽으로 가서 天子로 즉위하여

父子간 사이가 회복되지 않고 벌어지니

五陵松柏使人哀(오릉송백사인애) :

오릉송백을 볼 낯이 없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애처롭게 하네.

諸侯不救河南地(제후불구하남지) :

제후들은 하남 땅을 구해 내지 아니하고 달아나거나 반군에 항복해 버렸고

更喜賢王遠道來(갱희현왕원도래) :

어진 임금(永王)은 먼 길을 돌아와 父王과 함께하게 되었네.

 

[ 제 6 수 ]

丹陽北固是吳關(단양북고시오관) :

단양성(今 南京城)과 鎭江변의 北固山은 삼국시대 손권의 吳나라 때부터 군사 요충지였고

畫出樓台雲水間(화출루대운수간) :

관문의 누대는 구름과 강물 사이에 그림같이 버티고 있네.

千巖烽火連滄海(천암봉화련창해) :

수많은 바위같이 烽燧臺는 바다처럼 넓게 연이어 있고

兩岸旌旗繞碧山(양안정기요벽산) :

강 언덕에는 군대 정기(旌旗)가 푸른 산을 둘러싸고 펄럭거리네.

 

[ 제 7 수 ]

王出三山按五湖(왕출삼산안오호) :

영왕의 순행은 삼산(福州의 別稱)을 거처 太湖(동정호)에 이르렀고

樓船跨海次陪都누선과해차배도) :

다락군선은 제2京都 楊洲에 머물기 위해 바다(江을 誇張함)를 건너왔네.

戰艦森森羅虎士(전함삼삼라호사) :

싸움배들 주위에는 총총하게 용맹한 용사들이 늘어서 있고.

征帆一一引龍駒(정범일일인룡구) :

원정을 떠나는 戰船들은 하나씩 하나씩 호걸용사들을 끌어들이네. .,m

 

[ 제 8 수 ]

長風掛蓆勢難回(장풍괘석세난회) :

강한 바람에 돛을 올려 기세는 되돌리기 어렵고

海動山傾古月摧(해동산경고월최) :

바다가 요동치며 오랑캐(古+月=胡)가 재촉하니 산이 기우네.

君看帝子浮江日(군간제자부강일) :

임금의 아들(영왕)이 강물에 떠다니며 날짜만 보내는 것을 임금님이 보시고는

何似龍驤出峽來(하사룡양출협래) :

옛 晉나라 龍驤將軍 王濬이 좁은 강물로 떠내려 와

吳軍을 공격하여 승리한 것과 어찌 같다고 하겠는가?

 

[ 제 9 수 ]

祖龍浮海不成橋(조룡부해불성교) :

秦始皇은 바다를 떠다녀도 다리를 만들지 않았고

漢武尋陽空射蛟(한무심양공사교) :

漢武帝는 심양에서 헛되이 교룡을 쏘았네.

我王樓艦輕秦漢(아황루황경진한) :

우리 임금님 다락배는 진시황과 한무제를 가벼이 여기니

卻似文皇欲渡遼(각사문황욕도료) :

문황(당태종)이 요하를 건너 고구려를 치려고 한 것과 닮게 해서야 되는가?

 

[ 제 10 수 ]

帝寵賢王入楚關(제총현왕입초관) :

황제의 사랑받는 현왕이 초관문으로 들어가서

掃淸江漢始應還(소청강한시응환) :

강한江漢을 평정하고 비로소 돌아오네

初從雲夢開朱邸(초종운몽개주저) :

처음 운몽에서 붉은 대궐 짓고

更取金陵作小山(갱취금릉작소산) :

다시 금릉을 취하여 소산을 만들었네

 

[ 제 11 수 ]

試借君王玉馬鞭(시차군왕옥마편) :

영왕의 채찍 받아 군을 지휘할 수 있다면

指揮戎虜坐瓊筵(지휘융로좌경연) :

반군을 물리치고 잔치 벌일 수 있을 테니

南風一掃胡塵靜(남풍일소호진정) :

봄바람처럼 북방 반군 깨끗하게 쓸어낸 뒤

西入長安到日邊(서입장안도일변) :

장안에 가서 천자에게 승리 소식 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