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별 병풍 134

申緯(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10수.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申緯(신위).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10수 무명작가가 옛 비단에 그린 산수화에 쓴 절구 열 수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1(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1) 雲中鷄犬一村靜(운중계견일촌정) 구름에 속 닭과 개들 보이는 고요한 마을 岸上桃花千萬枝(안상도화천만지) 언덕에는 복사꽃 천만 가지가 활짝 피었다. 捲幔輕橈徐轉去(권만경요서전거) 휘장 걷고 가벼운 노 저어 천천히 떠가니 春江滑笏碧琉璃(춘강활홀벽유리) 봄 강물에 매끄러운 홀이 유리처럼 푸르다 無名氏古綃山水十絶句 2(무명씨고초산수십절구 2) 春來布襪訪煙霞(춘래포말방연하) 봄 오니 베옷 걸치고 봄경치 찾으니 澗賴松風一經斜(간뢰송풍일경사) 골짝에 솔바람 소리, 오솔길 비껴있다. 晝永鍾魚金璧殿(주영종어금벽전) 낮은 길고 풍경소리 절간에 들리고 滿山都是佛前花(만산도시불전화) 가득..

서체별 병풍 2023.04.05

宋之問(송지문). 有所思(유소사)그리는 바가 간절하다

宋之問(송지문). 有所思(유소사) 그리는 바가 간절하다 1. 洛陽城東桃李花(낙양성동도리화) : 낙양성 동쪽의 복숭아꽃, 오얏꽃 飛來飛去落誰家(비래비거락수가) : 이리저리 날려 누구 집에 떨어지나 2. 幽閨兒女惜顔色(유규아녀석안색) : 깊은 규방 속의 아가씨가 얼굴빛을 아끼며 坐見落花長歎息(좌견낙화장탄식) : 앉아서 떨어지는 꽃잎 보고 길게 탄식 한다 3. 今年花落顔色改(금년화락안색개) : 올해 꽃 지면 안색이 바뀌니 明年花開復誰在(명년화개복수재) : 내년에 꽃 피면 다시 누가 있을까 4. 已見松柏催爲薪(이견송백최위신) : 이미 송백이 꺾이어 땔감나무 됨을 보았고 更聞桑田變成海(갱문상전변성해) : 다시 뽕나무 밭이 변하여 큰 바다로 됨을 들었다 5. 古人無復洛城東(고인무부낙성동) : 옛 사람은 낙양성 동쪽..

서체별 병풍 2023.03.19

懶翁和尙(나옹화상). 玩珠歌(완주가) 염주(念珠)를 가지고 노는 노래

1폭 2폭 3폭 4폭 5폭 6폭 7폭 8폭 9폭 10폭 懶翁和尙(나옹화상). 玩珠歌(완주가) 염주(念珠)를 가지고 노는 노래 這靈珠極玲瓏(저영주극영롱) : 이 신령한 구슬, 아주 영롱하고 體徧河沙內外空(체편하사내외공) : 몸은 하천과 모래판 두루 다녀도 안팎은 비었네. 人人帒裏堂堂有(인인대이당당유) : 사람마다 부대 속에 당당히 간직해 弄去弄來弄莫窮(롱거농래농막궁) : 오가며 희롱해도 싫증이 안나 或摩尼或靈珠(혹마니혹영주) : 혹은 마니 혹은 영주라 하여 名相雖多體不殊(명상수다체불수) : 이름과 형상이 많아도 본체는 같아 刹刹塵塵明了了(찰찰진진명료료) : 찰나마다 세세마다 끝없이 밝아 還如朗月滿江秋(환여낭월만강추) : 가을 강에 가득한 밝은 달 같구나 飢也他渴也他(기야타갈야타) : 남이야 배고프다, 목마..

서체별 병풍 2023.03.15

白居易(백거이). 琵琶行(비파행)

白居易(백거이). 琵琶行(비파행) 潯陽江頭夜送客(심양강두야송객) 심양강 나루에서 밤에 손님을 전송할 때 楓葉荻花秋瑟瑟(풍엽적화추슬슬) 단풍잎 억새꽃에 가을이 쓸쓸했네 主人下馬客在船(주인하마객재선) 주인은 말에서 내리고 손님은 배에 있는데 舉酒欲飲無管絃(거주욕음무관현) 술들어 마시려니 음악이 없네 醉不成歡慘將別(취불성환참장별) 취해도 기쁘지 않고 우울하게 이별하려할 別時茫茫江浸月(별시망망강침월) 이별의 시간 아득하고 강에 달이 지려하네 忽聞水上琵琶聲(홀문수상비파성) 홀연히 물위에서 비파소리 들리니 主人忘歸客不發(주인망귀객불발) 주인은 돌아갈 것을 잊고 객은 출발하지 않았다 尋聲暗問彈者誰(심성암문탄자수) 소리를 찾아 은근히 연주자가 누구인지 물었다 琵琶聲停欲語遲(비파성정욕어지) 비파소리가 멎고 대답이 늦어지..

서체별 병풍 2023.02.23

周敦頤(주돈이). 愛蓮說(애련설)

周敦頤(주돈이). 愛蓮說(애련설) 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수륙초목지화 가애자심번) 물과 땅에사는 초목의 꽃중에 사랑스러운 것이 매우많다. 晉陶淵明獨愛菊(진도연명독애국) 진나라때 도연명은 유난히 국화를 좋아하였고 自李唐來 世人盛愛牧丹(자이당래 세인성애 목단) 이씨가 세운 당조 이래로 세상사람들이 모란을 무척이나 사랑하였으며 予獨愛蓮之出淤泥而不染(여독애련지출어니이불염) 나는 오로지 진흙에서 나고도 때타지 않는 연꽃을 매우 사랑하는데 濯淸漣而不妖(탁청련이불요) 맑은물로 씻어냈으면서도 요염하지 않고 中通外直 不蔓不枝(중통외직 불만부지) 몸통은 비어있고 겉모습은 반듯하며 덩굴이나 가지도 뻗지않고 香遠益淸 亭亭淨植(향원익청 정정정식)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아지고 반듯하고 깨끗하게 서있어서 可遠觀而不可褻翫焉(가원..

서체별 병풍 2023.02.09

義湘大師 法性偈 6폭(210자)

義湘大師 法性偈(210자) 해서체 1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법의 성품 원융하여 두 모양이 본래 없고 2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모든 법이 부동하여 본래부터 고요하네. 3 無名無相絶一切 (무명무상절일체) 이름없고 모양 없어 일체가 다 끊였으니 4 證智所知非餘境 (증지소지비여경) 깨친 지혜로 알 일일뿐 다른 경계로 알 수 없네. 5 眞性甚深極微妙 (진성심심극미묘) 참성품은 깊고 깊어 지극히 미묘하여 ​ 6 不守自性隨然成 (불수자성수연성) 자기 성품 고집 인연따라 나투우네. 7 一中一切多中一 (일중일체다중일) 하나 안에 일체 있고 일체 안에 하나 있어 8 一卽一切多卽一 (일즉일체다즉일)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라. 9 一味塵中含十方 (일미진중함시방) 한 티끌 그 가운데 온 우주를..

서체별 병풍 2023.01.24

農齋 李翊(농재 이익). 記 夢 10수(기 몽 10수)

農齋 李翊(농재 이익). 記 夢 10수(기 몽 10수) 꿈을 기록하다 [제 1 수] 若有人在阿(약유인재아) 사람이 언덕에 있는 듯한데 被服何炳娘(피복하병낭) 옷이 얼마나 밝고 환하던지 山河豈不美(산하기불미) 대자연이 어찌 아름답지 않은가 天地豈不廣(천지기불광) 한늘과 땅이 어찌 넓지 않겠는가 [제 2 수] 春至朝陽煗(춘지조양난) 봄이 오니 아침 햇빛 따뜻하고 風來夕波興(풍래석파흥) 바람 부니 저녁 물결이 이네 脩然步西山(수연보서산) 내 마음대로 서산을 거니는데 松栢被丘陵(송백피구릉) 소나무와 잣나무가 언덕을 덮었구나 [제 3 수] 鳥啼音悽惋(조제음처완) 새 우는 소리 구슬픈데 樓空影婆娑(루공영파사) 누각은 텅 비었고 그림자만 춤추듯 너풀거리네 春陰易欺日(춘음역기일) 흐린 봄날이 쉽게 해를 가리니 林雨濕靑..

서체별 병풍 2023.01.10

陶淵明(도연명). 歸去來兮(귀거래혜 )자, 이제 돌아가자.

陶淵明(도연명). 歸去來兮(귀거래혜 )자, 이제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산천이 황폐해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 정신을 육체의 노예로 삼아온 것을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고 서러워만 할 것인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음을 알았고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는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으니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제사 지금의 생각이 맞고 과거의 행동이 틀린 것임을 알았다. 舟遙遙以輕颺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며 나아가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

서체별 병풍 2022.11.23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二十六絶[이십육절]

退溪 李滉[퇴계 이황]. 陶山雜詠[도산잡영] 二十六絶[이십육절] 逐題又有四言詩一章[축제우유사언시일장] : [제1절]. 蒙泉[몽천] 山泉卦爲蒙[산천괘위몽] : 산의 샘이 솟는 괘가 몽이 되었으니 厥象吾所服[궐상오소복] : 그 점괘에 나는 복종하는 바이다. 豈敢忘時中[기감망시중] : 어찌 감히 시의를 망각하랴 ? 尤當思果育[우당사과육] : 도리어 마땅히 과행육덕 생각하네. [제2절]. 冽井[열정] 石間井冽寒[석간정열한] : 돌 사이의 우물은 맑고 차가운데 自在寧心惻[자재영심측] : 절로 있으니 어찌 마음이 슬프랴. 幽人爲卜居[유인위복거] : 그윽한 사람 살 곳을 정하였으니 一瓢眞相得[일표진상득] : 한 바가지로 참된 진실 깨달았네. [제 3절]. 庭草[정초] 庭草思一般[정초사일반] : 뜰의 풀과 의사가 일반..

서체별 병풍 2022.11.08

靑邱子 高啓 (청구자 고계). 6폭 병풍. 尋胡隱君 6수(심호은군 6수) 은군자를 찾아서

靑邱子 高啓 (청구자 고계). 尋胡隱君 6수(심호은군 6수) 은군자를 찾아서 (1) 渡水復渡水 ( 도수부도수) 물 건너 또 물 건너 看花還看花 ( 간화환간화) 꽃 보고 또 꽃 보며 春風江上路 ( 춘풍강상로) 봄바람 강 윗길로 걷다보니 不覺到君家 ( 불각도군가) 어느 사이 그대의 집에 이르렀네 (2) 今日花前飮 ( 금일화전음) 오늘 꽃 앞에서 술을 마시네 甘心醉數盃 ( 감심취수배) 즐거운 마음에 몇 잔 술에 취했네 但然花有語 ( 단연화유어) 단연 꽃이 말을 할 수 있다면 不爲老人開 ( 불위로인개) 늙은이 위해 핀 게 아니라할걸 (3) 卷石不盈尺 ( 권석부영척) 권석은 한자도 되지를 않고 孤竹不成林 ( 고죽부성림) 고죽은 숲을 이루지 못했네 惟有歲寒節 ( 유유세한절) 오직 찬 겨울 절개만 있으니 乃知君子心 ..

서체별 병풍 2022.10.29

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 8수 (견흥 8수)

許蘭雪軒(허난설헌). 遣興 8수 (견흥 8수) [ 제 1 수 ] 梧桐生嶧陽(오동생역양) 역양산 오동나무 幾年倣寒陰(기년방한음) 한음속에 수많은 세월 견디어왔네 幸遇稀代工(행우희대공) 다행히 뛰어난 장인을 만나 劚取爲鳴琴(촉취위명금) 소리 좋은 거문고가 되었네 琴成彈一曲(금성탄일곡) 마음을 다해 한 곡조 탔건만은 擧世無知音(거세무지음) 온세상 누구도 알아주지 않네 所以廣陵散(소이광릉산) 이래서 광릉산의 거문고 곡조 終古聲堙沈(종고성인침) 천고의 소리는 묻혀 사라졌다네 [ 제 2 수 ] 鳳凰出丹穴(봉황출단혈) 단혈에서 나온 봉황 九苞燦文章(구포찬문장) 아홉 빛깔 깃털이 찬란하구나 覽德翔千仞(람덕상천인) 너흘너흘 천길을 날아오르며 噦噦鳴朝陽(홰홰명조양) 아침 햇살 받으며 우는구나 稻梁非所求(도량비소구) 곡식 ..

서체별 병풍 2022.10.24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4절(절명시 4절)목숨을 끊으며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1(절명시 1)목숨을 끊으며 亂離潦到白頭年(난리료도백두년) : 난리에 소나기처럼 빨리 온 백발의 나이​ 幾合捐生却未然(기합연생각미연) : 몇 번이나 죽으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네 今日眞成無可柰(금일진성무가내) : 이제는 더 어찌할 수 없게 되었소 輝輝風燭照蒼天(휘휘풍촉조창천) : 휘황찬란한 바람 앞 촛불이 푸른 하늘 비추네 梅泉 黃 玹(매천 황 현). 絶命詩 2(절명시 2)목숨을 끊으며 妖氣晻翳帝星移(요기엄예제성이) : 요기가 가려서 나라가 망했으니​ 久闕沈沈晝漏遲(구궐침침주누지) : 대궐은 침침해지고 시간도 더디구나. 詔勅從今無復有(조칙종금무부유) : 조칙도 지금부터 다시는 없을 것이니​ 琳琅一紙淚千絲(림랑일지루천사) : 옥 빛 조서에 눈물이 천 가닥 만 가닥 梅泉 黃..

서체별 병풍 2022.10.20

백거이 의 장 한 가

백거이 의 장 한 가 (당 현종과 양귀비의 고사를 읊은 서사시 = 840 字) 1. 漢皇重色思傾國 (한황중색사경국) 황제는 색을 좋아해 미인을 생각하고 2. 御宇多年求不得 (어우다년구불득) 재위 여러 해 구했지만 구하지 못했네 3. 楊家有女初長成 (양가유녀초장성) 양씨집에 한 처녀 커가자 4. 養在深閨人未識 (양재심규인미식) 집안 깊숙히 두고 키워 사람들 알지 못했네 5. 天生麗質難自棄 (천생여질난자기) 하늘이 내린 미모 마음대로 버릴 수 없어 6. 一朝選在君王側 (일조선재군왕측) 하루 아침에 선택되어 군왕의 옆에 있게 되었네 7. 回眸一笑百媚生 (회모일소백미생) ​ 눈동자를 돌리며 한번 웃으면 백가지 교태가 생겨 8. 六宮粉黛無顏色 (육궁분대무안색) 후궁의 미녀들은 낯빛이 무색해졌네 9. 春寒賜浴華清池..

서체별 병풍 2022.10.13

공자의 사물잠(四勿箴)

공자의 사물잠(四勿箴) 視箴(시잠) 볼 때 지킬일 心兮本虛(심혜본허) 마음이란 본시 비어있는 것이니 應物無迹(응물무적) 외부 사물에 반응하면서도 흔적은 없는것이다 摻之有要(섬지유요) 마음을 바르게 잡아두는 요령이 있으니 視爲之則(시위지칙) 보는 것이 벅칙이 된다 蔽交於前(폐교어전) 눈앞이 가리워지면 其中則遷(기중칙천) 그 마음이 옮겨가나니 制之於外(제지어외) 밖에서 제어하여 以安其內(이안기내) 그내부를 안정시켜야 한다 克己復禮(극기복례)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게 한다면 久而誠矣(구이성의) 오래도록 성실하리라 聽箴(청잠) 들을 때 지킬 일 人有秉彛(인유병이) 인간에게 꼭 지켜야 할 변치 않는 도는 本乎天性(본호천성) 그것은 천성에 근본을 두는 것이니 知誘物化(지유물화) 사람의 지각이 사물의 변화에 유..

서체별 병풍 202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