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85

陽村 權近(양촌 권근). 詠竹韻(영죽운)대나무를 노래함

陽村 權近(양촌 권근). 詠竹韻(영죽운)대나무를 노래함 此君相對憶湘君(차군상대억상군) : 대나무를 보니 순임군의 비가 생각나네 血點斕斑半未分(혈점란반반미분) : 핏방울 아롱진 반점은 아직 지워지지 않았구나. 千載雪霜懷勁節(천재설상회경절) : 천년 눈서리에 굳센 절개 품어 一軒風日拂蒼雲(일헌풍일불창운) : 온 마루에 부는 바람과 해 푸른 구름 떨치는구나

양촌 권근(1352) 2023.02.04

陽村 權近(양촌 권근). 擊甕圖(격옹도)옹기를 깨뜨리는 그림

陽村 權近(양촌 권근). 擊甕圖(격옹도)옹기를 깨뜨리는 그림 玉斗碎時虧覇業(옥두쇄시휴패업) : 옥두가 부서질 때 이미 패업은 이지러지고 ​珊瑚擊處有驕心(산호격처유교심) : 산호를 처깨뜨리는 곳에 교만한 마음이 있도다 ​爭如幼日多奇氣(쟁여유일다기기) : 어찌 어릴 때의 그 기특한 기상이 있음 만하리오 ​倉卒全人慮已深(창졸전인려이심) : 급한 때에 사람을 건졌으니 생각이 이미 깊었다

양촌 권근(1352) 2023.01.28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京韻(입경운) 입경운

陽村 權近(양촌 권근). 入京韻(입경운) 입경운 西渡郊關拭眼看(서도교관식안간) : 서녘으로 들을 건너 눈을 씻고 바라보니​ 望中遙喜見崧山(망중요희견숭산) : 눈앞에 아득히 반갑구나, 송악산이 보이네.​ 此身再荷生成力(차신재하생성력) : 이 몸 다시 또 큰 은혜 입었으니 頭上天光咫尺間(두상천광지척간) : 머리 위 하늘빛이 지척의 사이에 있네

양촌 권근(1352) 2023.01.15

陽村 權近(양촌 권근). 仲秋 3수(중추 3수) 추석

陽村 權近(양촌 권근). 仲秋 3수(중추 3수) 추석 ​ 제1수 去歲逢秋齊魯東(거세봉추제노동) : 지난해에는 제와 노의 동쪽에서 맞았는데 如今謫在益山中(여금적재익산중) : 지금은 익산으로 귀양와 있다네 年年佳節思歸客(년년가절사귀객) : 해마다 명절에 돌아가기를 생각하는 나그네​ 得酒愁顔又一紅(득주수안우일홍) : 술을 얻으니 수심스런 얼굴 다시 한번 붉어지네 제2수 秋風玉露洗銀河(추풍옥로세은하) : 가을바람과 옥 같은 이슬이 은하를 씻은 듯 ​月色由來此夜多(월색유래차야다) : 달빛은 예부터 이런 밤이 좋았다 ​惆悵浮雲能蔽日(추창부운능폐일) : 슬프게도 뜬구름이 해를 가려버리니 ​停杯一問欲如何(정배일문욕여하) : 술잔을 멈추고 한번 묻노니, 어쩌자는 것인가를 제3수 僮奴吹笛老僧歌(동노취적노승가) : 아이 종..

양촌 권근(1352) 2023.01.08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東臨路上(동림노상) 동림 길에서

陽村 權近(양촌 권근). 東臨路上(동림노상) 동림 길에서 ​ 溪路逶迤綠樹深(계로위이록수심) : 개울 길은 구불구불 푸른 숲은 깊숙하고 珍禽相喚送嘉音(진금상환송가음) : 고운 새 지저귀며 아름다운 소리 들려주네. 此中乘傳猶堪樂(차중승전유감악) : 이 속에서 말 달리며 전하니 오리려 즐거워지고​ 唯恨憂民未展心(유한우민미전심) : 오직 한스러워라, 백성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다네

양촌 권근(1352) 2023.01.02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泰州山村(태주산촌)태주의 산촌

陽村 權近(양촌 권근). 泰州山村(태주산촌)태주의 산촌 飛雨初過露未收(비우초과로미수) : 날리는 비 지나자 이슬이 똑똑 떨어지고 漏雲斜日一聲鳩(누운사일일성구) : 구름 속 석양에 비둘기 운다.​ 山中有地多開墾(산중유지다개간) : 산속에도 개간된 땅이 많으니 羨殺居民宅里幽(선살거민택리유) : 사는 마을 그윽하니 백성들이 부러워라

양촌 권근(1352) 2022.12.27

陽村 權近(양촌 권근). 病鶴(병학) 병든 학

陽村 權近(양촌 권근). 病鶴(병학) 병든 학 鶴聲嘹亮九秋天(학성료량구추천) : 가을 하늘에 청아한 학 소리 毛羽摧傷罟弋邊(모우최상고익변) : 깃털이 그물에 걸려 날갯죽지 상했구나. 知汝更穿雲漢去(지여갱천운한거) : 너는 다시 은하수 뚫고 올라가 風淸月白戲靑田(풍청월백희청전) : 바람 맑고 달 밝은 청전산 에서 놀겠구나

양촌 권근(1352) 2022.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