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 권근(1352) 85

陽村 權近(양촌 권근). 입직(入直) 관에 들어가 숙직함

陽村 權近(양촌 권근). 입직(入直) 관에 들어가 숙직함 三入中樞十載餘(삼입중추십재여) 십년 동안 세 번이나 중추에 드니 院人仍噵是簽書(완인잉도시첨서) 원에서는 나를 보고 첨서라 하네 容華已變催頹甚(용화이변최퇴심) 얼굴은 변하고 쇠해졌지만 自笑今予卽舊予(자소금자즉구여) 우습구나 지금 내가 예전 나인 걸

양촌 권근(1352) 2023.07.13

陽村 權近(양촌 권근). 해송(海松)의 권자(卷子)에 쓴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해송(海松)의 권자(卷子)에 쓴다. 海上孤峯聳半空(해상고봉용반공) 바닷가 봉우리가 우뚝 솟아 蒼松鬱鬱送淸風(창송울울송청풍) 빽빽한 소나무가 바람 보내네 仙翁心跡俱蕭洒(선옹심적구소주) 선옹의 심사가 깨끗도 하여 一片炎塵不到中(일편염진불도중) 한 조각 티끌도 가슴에 없다

양촌 권근(1352) 2023.07.04

陽村 權近(양촌 권근). 균정(筠渟)의 운을 차하여환영(還營)하는 충청도 도절제사(忠淸道都節制使) 이공을 전송한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균정(筠渟)의 운을 차하여 환영(還營)하는 충청도 도절제사(忠淸道都節制使) 이공을 전송한다. 廊廟材堪佐盛時(낭묘제감좌성시) 낭묘 맡을 인재가 성시 돕는데 南民願借上心知(남민원차상심지) 남민들의 빌리려는 원을 임금이 알았다 旌麾又向雄藩去(정휘우향웅번거) 깃발이 큰 번진을 또 향해 가니 更見紗籠護舊詩(경견사롱호구시) 사롱에 간직된 시 다시 보겠지

양촌 권근(1352) 2023.06.27

陽村 權近(양촌 권근). 學士李詹宿國淸寺韻(학사이첨숙국청사운) 학사이첨 국청사에 묵어서 지은 시의 운을 차한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學士李詹宿國淸寺韻(학사이첨숙국청사운) 학사이첨 국청사에 묵어서 지은 시의 운을 차한다. 閑來僧院問無生(한래승원문무생) 한가로이 절에 와서 무생을 묻다가 臥聽鍾聲半夜鳴(와청종성반야명) 한밤중 종소리를 누워 듣는다 怪底魂淸無夢寐(괴저혼청무몽매) 어찌해 맑은 넋이 잠도 없는가 一簾秋月滿床明(일렴추월만상명) 가을 달이 온 발에 가득히 밝네

양촌 권근(1352) 2023.06.20

陽村 權近(양촌 권근). 화매시(畫梅詩) 화매시의 운을 차하여학사(學士) 이첨(李詹)과 함께 짓는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화매시(畫梅詩)의 운을 차하여 학사(學士) 이첨(李詹)과 함께 짓는다. 臘盡江村未有花(랍진강촌미유화) 섣달 지난 간 강 마을에 꽃이 없기에 尋梅終日到昏鴉(심매종일도혼아) 진종일 매화 찾다 저물게 됐다 忽逢玉質蒙烟霧(홀봉옥질몽연무) 연기 속 고운 자질 문득 만나서 不覺來從免穎家(불각래종면영가) 붓끝에서 나온 줄을 알지 못했다

양촌 권근(1352) 2023.06.12

陽村 權近(양촌 권근).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陽村 權近(양촌 권근).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春風忽已近淸明(춘풍홀이근청명) : 봄바람 문득 그치니 청명이 가까워라 細雨霏霏成晩晴(세우비비성만청) : 가랑비 부슬부슬 하더니 늦게 날이 개는구나 屋角杏花開欲遍(옥각행화개욕편) : 집 모퉁이 살구나무 활짝 꽃 피워 數枝含露向人情(수지함로향인정) : 몇 가지가 이슬 머금고 사람 향해 반기네

양촌 권근(1352) 2023.06.03

陽村 權近(양촌 권근). 蓬萊驛懷古(봉래역회고)

陽村 權近(양촌 권근). 蓬萊驛懷古(봉래역회고) 祖龍鞭石竟無功(조룡편석경무공) : 조룡이 채찍질했으나 마침내 공이 없었으니 ​誰見神仙不死翁(수견신선불사옹) : 누가 신선 주에 죽지 않는 신선을 보았던가 ​三十五年眞一瞥(삼십오년진일별) : 진시황 삼십 오년이 눈 깜짝할 사이었으니 ​從敎鮑臭滿車中(종교포취만차중) : 아들 호해는 포어의 냄새를 수레에 가득차게 하였도다

양촌 권근(1352) 2023.05.19

陽村 權近(양촌 권근). 題柳少年山水圖(제류소년산수도) 유소년산수도에 제하다

陽村 權近(양촌 권근). 題柳少年山水圖(제류소년산수도) 유소년산수도에 제하다 墨池龍起雨濛濛(묵지룡기우몽몽) : 묵지에 용이 일어나니 비가 쏟아지고 ​石走江翻鬼泣空(석주강번귀읍공) : 돌이 밀리고 강이 뒤집혀 귀신이 허공에서 운다 ​一陣好風天地霽(일진호풍천지제) : 한 줄기 좋은 바람 불어와 천지가 활짝 개이니 ​分明元化在胸中(분명원화재흉중) : 분명히 천지의 조화가 가슴 속에 있었구나

양촌 권근(1352) 2023.05.12

陽村 權近(양촌 권근). 卽事(즉사)보이는대로

陽村 權近(양촌 권근). 卽事(즉사)보이는대로 夜深新月照天明(야심신월조천명) : 밤 깊어 초생달이 새벽 하늘 비추는데 行路相驚避富平(행로상경피부평) : 길 가는 이 서로 놀라 부평을 피하는구나 ​ 未進白龍魚服戒(미진백룡어복계) : 흰 용이 고기로 변한 경계의 말씀 올리지 못해 ​ 多慙諫院得題名(다참간원득제명) : 간원에 이름을 얻은 것을 못내 부끄럽도다

양촌 권근(1352) 2023.04.27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甘露寺(숙감로사) 감로사에 묵으며

陽村 權近(양촌 권근). 宿甘露寺(숙감로사) 감로사에 묵으며 ​ 煙蒙古寺曉來淸(연몽고사효래청) : 연기 자욱한 옛절 새벽에 맑아지고 ​ 湛湛庭前柏樹靑(담담정전백수청) : 이슬 내린 뜰 앞에 잣나무가 푸르다.​ 松韻悄然寰宇靜(송운초연환우정) : 소나무 운치는 초연하고 세상 고요한데 涼風時拂柳絲輕(량풍시불유사경) : 서늘한 바람 때로 가벼이 버들가지 흔든다

양촌 권근(1352) 2023.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