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 이수광(1563) 61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對南山(대남산) 남산을 마주하고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對南山(대남산) 남산을 마주하고 仄逕冰前斷(측경빙전단) 비탈길은 얼기도 전에 끊어졌으니 柴扉雪後關(시비설후관) 사립문을 눈이 내린 뒤에 닫혀 있네 經寒無客到(경한무객도) 추위가 다 지나도록 찾아오는 소님 없으니 白酒對南山(백주대남산) 막걸리나 마시며 남산을 마주하는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8(비우당팔영 8)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8(비우당팔영 8)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山亭待月(산정대월) : 산속 정자의 달맞이 滄茫天字淨(창망천자정) 아득히 넓고 먼 하늘 맑기만 하니 亭上對淸影(정상대청영) 정자 위엥서 맑은 그림자와 마주하네 擧酒勸姮娥(거주권항아) 술잔 들어 항아에게 권하니 蟾宮夜應冷(섬궁야응랭) 달 속 궁전은 밤마다 마땅히 쓸쓸하리라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7(비우당팔영 7)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7(비우당팔영 7)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巖洞尋花(암동심화) : 바윗골에서 꽃 찾기 谷口幽且阻(곡구유차조) 골짜기 어귀가 깊고도 험하니 桃源在何許(도원재하허) 무릉도원이 어디에 있을까 閑隨蛺蝶來(한수협접래) 한가롭게 나비를 따라가다가 始得花開處(시득화개처) 비로서 꽃이 핀 곳에 닿았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6(비우당팔영 6)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6(비우당팔영 6)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後圃採芝(후포채지) : 뒷밭에서 지초 캐기 露濕春園早(로습춘원조) 이른 아침 봄밭이 이슬에 젖으니 芝生香滿抱(지생향만포) 지초가 돋아 향기가 품에 가득하네 餐來骨欲輕(찬래골욕경) 먹은 뒤로 뼛속까지 가벼워지니 何似商山老(하사상산노) 그 옛날 상산의 네 노인과 얼마나 비슷할까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5(비우당팔영 5)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5(비우당팔영 5)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前溪洗足(전계세족) : 앞 내에서 발 씻기 鷄頭新雨過(계두신우과) 시냇가에 방금 내리던 비가 지나가자 溪水長數尺(계수장수척) 시냇물이 몇 자나 불었네 濯足溪水中(탁족계수중) 시냇물에 발을 씻고 還臥溪頭石(환와계두석) 시냇가 바위 위에 다시 누웠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4(비우당팔영 4)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4(비우당팔영 4)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峨嵯暮雨(아차모우) : 아차산 의 저녁 비 落日開煙鬟(락일개연환) 해 저물어 가니 산봉우리에 낀 안개 걷히고 依依明遠樹(의의명원수) 멀리 희미하던 나무숲이 뚜렷해지네 輕陰度野來(경음도야래) 엷게 낀 구름이 들을 건너오더니 散作平橋雨(산작평교우) 평교에서 비가 되어 흩뿌리는 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3(비우당팔영 3)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3(비우당팔영 3)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駝駱晴雲(타락청운) : 타락산 위 맑게 갠 하늘의 구름 我愛山上雲(아애산상운) 나는 산 위의 구름을 사랑하니 朝朝相對臥(조조상대와) 매일 아침 서로 마주하며 누워 있네 我性懶於雲(아성라어운) 내 천성이 구름보다 게으르니 雲閑不如我(운한불여아) 구름이 한가해도 나만 못하리라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2(비우당팔영 2)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2(비우당팔영 2)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北嶺疏松(북령소송) : 북쪽 고개 솔잎과 가지가 듬성듬성한 소나무 北嶺晝多陰(북령주다음) 북쪽 고개에는 낮에도 그늘이 많은데 蒼髥繞山觜(창염요산자) 늙은 소나무가 산부리를 둘렀네 可憐梁棟姿(가련량동자) 사랑스럽구나 늠름한 기둥의 모습으로 獨秀風霜裏(독수풍상리) 바람과 서리 속에서도 홀로 빼어나게 서 있으니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1(비우당팔영 1)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庇雨堂八詠 1(비우당팔영 1) 비우당 주변의 8가지를 읊다 東池細柳(동지세류) : 동쪽 연못가의 세버들 楊柳滿池渚(양유만지저) 버드나무가 연못가에 가득하니 東風初罷絮(동풍초파서) 봄바람에 버들개지 막 날리네 枝枝颺碧絲(지지양벽사) 가지마다 푸른 실을 날리며 絆得流鶯語(반득류앵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울어대던 꾀꼬리를 잡아 두고 있구나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春 曉(춘 효) 봄날 새벽에

芝峯 李睟光(지봉 이수광). 春 曉(춘 효) 봄날 새벽에 月落階前樹(월락계전수) 달이 섬돌 앞 나무 위로 저물어 開簾曙色斜(개염서색사) 주렴 걷으니 새벽빛이 비껴드네 幽人初睡起(유인초수기)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사람이 막 잠 깽 일어나니 鳥語出梅花(조어출매화) 매화나무에서 새가 울어 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