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거사 백거이(772) 86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老 病 (노 병) 늙고 병들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老 病 (노 병) 늙고 병들어 晝聽笙歌夜醉眠(주청생가야취면) : 낮엔 생황노래 듣고 밤엔 취하여 잠드는데 若非月下卽花前(야비월하즉화전) : 달빛 아래가 아니면 꽃 앞에 있노라. 如今老病須知分(여금노병수지분) : 지금처럼 늙고 병들어야 분수를 알리니 不負春來二十年(부부춘내이십년) : 봄이 옴을 저버리지 않은 지가 이십 년이어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閒 出 (한 출) 한가히 나아가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閒 出 (한 출) 한가히 나아가 兀兀出門何處去(올올출문하처거) : 올올히 문을 나서니 어디로 가나 新昌街晩樹陰斜(신창가만수음사) : 신창 거리의 저녁에 나무그늘 기울었네. 馬蹄知意緣行熟(마제지의연항숙) : 말발굽은 내 뜻 아노니 길이 익숙해서라 不向楊家卽庾家(부향양가즉유가) : 양가집 향하지 않으면 유가집이라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岸梨花(강안이화) 강언덕 배꽃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岸梨花(강안이화) 강언덕 배꽃 梨花有意綠和葉(이화유의녹화섭) : 배꽃에 정감 있어 푸르기가 나뭇잎 같아 一樹江頭惱殺君(일수강두뇌살군) : 강 가의 배나나무가 그대를 뇌살하는구나. 最似孀閨少年婦(최사상규소년부) : 과부 방, 젊은 아낙과 꼭 같나니 白粧素袖碧紗裙(백장소수벽사군) : 흰 분칠, 흰 소매 그리고 푸른 비단 차마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夜深行(야심행) 깊은 밤, 길 걸으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夜深行(야심행) 깊은 밤, 길 걸으며 百牢關外夜行客(백뇌관외야항객) : 관 외의 모든 집을 밤길 걷는 사람 三殿角頭宵直人(삼전각두소직인) : 삼 전각 꼭대기에서 한밤에 번 서는 사람. 莫道近臣勝遠使(막도근신승원사) : 근신이 원신보다 낫다고 하지 말라 其如同是不閒身(기여동시부한신) : 그들도 이처럼 한가하지 않은 몸이라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上笛(강상적)강 가의 피리소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江上笛(강상적) 강 가의 피리소리 江上何人夜吹笛(강상하인야취적) : 강가에 어떤 사람, 밤에 피리 부니 聲聲似憶故園春(성성사억고원춘) : 소리마다 고향의 옛 봄날을 그리는 듯. 此時聞者堪頭白(차시문자감두백) : 이 시간 듣는 사람, 늙음도 잊으리니 況是多愁少睡人(황시다수소수인) : 근심 많고 잠적은 사람이야 어떠할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府西池 (부서지) 관아 서편 연못에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府西池 (부서지) 관아 서편 연못에서 柳無氣力枝先動(류무기력지선동) : 가녀린 버드나무, 가지 먼저 흔들리고 池有波紋冰盡開(지유파문빙진개) : 얼음 풀려 흐른 못물에 파문이 이는구나. 今日不知誰計會(금일부지수계회) : 누가 일 꾸몄는지 오늘은 모르지만 春風春水一時來(춘풍춘수일시내) : 봄바람, 봄물결이 일시에 찾아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6(낭도사사륙수 6) 낭도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6(낭도사사륙수 6) 낭도사 隨波逐浪到天涯(수파축낭도천애) : 물결을 따르면 하늘 끝에 이르건만 遷客生還有幾家(천객생환유기가) : 귀양객이 돌아온 일 몇 집이나 되는가. 却到帝鄕重富貴(각도제향중부귀) : 물리치고 서울에 이르면 부귀를 귀히 여겨 請君莫忘浪淘沙(청군막망낭도사) : 청컨대 그대는 낭도사를 잊지 마시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5(낭도사사륙수 5) 낭도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5(낭도사사륙수 5) 낭도사 海底飛塵終有日(해저비진종유일) : 바닷밑이 흙먼지 날리니 태양만이 남아있고 山頭化石豈無時(산두화석개무시) : 산 머리가 바위를 변화시키니 어찌 때가 없으랴 誰道小郎抛小婦(수도소낭포소부) : 누가 젊은 지아비가 젊은 아낙 버렸고 말하나 船頭一去沒廻期(선두일거몰회기) : 뱃머리 한번 떠나더니 돌아올 기약 묻혀버렸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3(낭도사사륙수3)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3(낭도사사륙수 3) 靑草湖中萬里程(청초호중만리정) : 호수 가운데 푸른 풀은 만 리 기다란 길 黃梅雨裏一人行(황매우리일인항) : 빗속의 누렇게 익은 매실꽃 한 사람 걸을 거리 愁見灘頭夜泊處(수견탄두야박처) : 수심겨워 여룰 가에 밤에 정박할 곳 바라보니 風翻闇浪打船聲(풍번암낭타선성) : 바람이 푸른 물결을 뒤집으며 뱃전을 치는 소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2(낭도사사륙수 2)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2(낭도사사륙수 2) 白浪茫茫與海連(백낭망망여해련) : 흰 물결 망망한데 바다와 이어지고 平沙浩浩四無邊(평사호호사무변) : 평평한 뱃사장은 넓디넓어 끝이 없구나. 暮去朝來淘不住(모거조내도부주) : 조석으로 오고가며 물결은 멈추지 않고 遂令東海變桑田(수령동해변상전) : 마침내 동해가 뽕나무 밭을 바꾸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