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거사 백거이(772) 86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鷰子樓 2(연자루 2) 연자루 에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鷰子樓  2(연자루 2) 연자루 에서 鈿暈羅衫色似煙(전훈나삼색사연) : 흐릿한 금비녀와 비단 적삼 색깔이 연기 같아 幾回欲著卽潛然(기회욕저즉잠연) : 몇 번인가 입어보려 하나 곧 눈물만 흘러내린다. 自從不舞霓裳曲(자종부무예상곡) : 예상곡으로 춤추지 않은 채로 疊在空箱十一年(첩재공상십일년) : 빈 옷장에 쌓아둔 지가 이미 십일 년이 되었도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鷰子樓 1수(연자루 1수) 연자루 에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鷰子樓 1수(연자루 1수) 연자루 에서 滿窗明月滿簾霜(만창명월만렴상) : 창에 가득한 밝은 달, 주렴에 가득한 서리 被冷燈殘拂臥牀(피냉등잔불와상) : 이불은 차고 등불 희미한데 잠자리 추켜올린다. 燕子樓中霜月夜(연자누중상월야) : 연자루 안, 서리 내리는 달 밤 秋來只爲一人長(추내지위일인장) : 가을이 오니 오직 이 한 사람 위해 길기만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高相宅(고상댁) 고 재상댁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高相宅(고상댁) 고 재상댁 靑苔故里懷恩地(청태고리회은지) : 푸른 이끼 옛 고을 은혜받은 이 땅 白髮新生抱病身(백발신생포병신) : 백발이 새로 나서 병 안은 이내 몸. 涕淚雖多無哭處(체누수다무곡처) : 흐르는 눈물 많아도 울 곳도 없으니 永寧門館屬他人(영녕문관속타인) : 영녕문관이 남의 손에 넘어가버렸다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閨怨(한규원)차가운 규원의 원망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寒閨怨(한규원)차가운 규원의 원망  寒月沈沈洞房靜(한월침침동방정) : 차가운 달빛 침침하고 안방이 고요한데 眞珠簾外梧桐影(진주렴외오동영) : 진주 구슬주렴 밖으로 오동나무 그림자 진다. 秋霜欲下手先知(추상욕하수선지) : 가을 서리 내리려하니 손끝이 먼저 알아 燈底裁縫剪刀冷(등저재봉전도냉) : 등잔 아래 재봉하는데 칼끝이 차기만 하여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舟中讀元九詩(주중독원구시) 배 안에서 원구의 시를 읽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舟中讀元九詩(주중독원구시)배 안에서 원구의 시를 읽다 把君詩卷燈前讀(파군시권등전독) : 자네 시를 잡고 등불 앞에서 읽었는데 詩盡燈殘天未明(시진등잔천미명) : 다 읽어도 등불 스러지고 날은 밝지 않는다. 眼痛滅燈猶闇坐(안통멸등유암좌) : 눈이 아파 등불 끄고 여전히 어둠 속에 앉으니 逆風吹浪打船聲(역풍취낭타선성) : 거슬러 부는 바람에 물결이 뱃전을 치는 소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2(왕소군 2) 왕소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2(왕소군 2) 왕소군 漢使却廻憑寄語(한사각회빙기어) : 한나라 사신 돌아와 부치는 말 黃金何時贖蛾眉(황금하시속아미) : 황금으로 어느 때에 미인의 눈썹 되살까. 君王若問妾顔色(군왕야문첩안색) : 임금님 만약 내 안색 물으시면 莫道不如宮裏時(막도부여궁리시) : 대궐에 있을 때보다 못하다 하지 마세요.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1(왕소군 1)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王昭君 1(왕소군 1) 滿面胡沙滿鬢風(만면호사만빈풍) : 얼굴에 가득 오랑캐 모래, 귀밑머리 바람 가득 眉銷殘黛臉銷紅(미소잔대검소홍) : 눈썹에 먹자국, 뺌에는 빨간 연지자국 남았구나. 愁苦辛勤憔悴盡(수고신근초췌진) : 근심과 고통, 고난에 초췌하고 말라버린 몸 如今却似畫圖中(여금각사화도중) : 지금의 모습이, 잘못 그린 그림 속 얼굴 같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浦中夜泊(포중야박) 포구에서 밤에 정박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浦中夜泊(포중야박)포구에서 밤에 정박하다  暗上江隄還獨立(암상강제환독립) : 어두워 강둑에 올라 둘러 홀로 서니 水風霜氣夜稜稜(수풍상기야능능) : 강바람, 서리 기운이 밤에 더욱 차갑구나. 回看深浦停舟處(회간심포정주처) : 깊은 포구 배 댄 곳을 뒤돌아보니 蘆荻花中一點燈(노적화중일점등) : 갈대꽃 안에 있는 깜박이는 한 점 등불.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대 주 5)술잔을 앞에 놓고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對 酒 5(대 주 5) 술잔을 앞에 놓고   昨日低眉問疾來(작일저미문질내) : 어제 고개숙여 병문안하고 왔는데 今朝收淚弔人回(금조수누조인회) : 오늘 아침 눈물을 거두며 조상하고 돌아왔다. 眼前流例君看取(안전류례군간취) : 눈 앞에 흐르던 눈물 사이로 그대 보았더니 且遣琵琶送一杯(차견비파송일배) : 비파 곡조에 실어 한 잔술 뒤따라 보내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대림사 복숭아꽃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大林寺桃花(대림사도화) 대림사 복숭아꽃 人間四月芳菲盡(인간사월방비진) : 인간세상 4월은 꽃다운 풀이 다 지는데 山寺桃花始盛開(산사도화시성개) : 산사의 복숭아꽃은 이제야 활짝 피었구나. 長恨春歸無覓處(장한춘귀무멱처) : 가버린 봄 찾을 곳 없어 길이 탄식했는데 不知轉入此中來(부지전입차중내) : 나도 모르게 이리저리 다니다가 이곳에 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