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거사 백거이(772) 86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1(낭도사사륙수 1) 낭도사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浪淘沙詞六首 1(낭도사사륙수 1) 낭도사 一泊沙來一泊去(일박사내일박거) : 물결 한 번 드니 모래 밀려오고, 한 번 드니 씻겨가고 一重浪滅一重生(일중낭멸일중생) : 한번 무거워지니 물결 사라지고, 한 번 무거워지니 물결 인다 相攪相淘無歇日(상교상도무헐일) : 씻어내고 행구내며 그칠 날이 없으니 會敎山海一時平(회교산해일시평) : 마침내 산과 바다를 일시에 평평하게 하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同李十一醉憶元九(동이십일취억원구) 이씨집 열한 번째 아들과 같이 취하여 원구를 생각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同李十一醉憶元九(동이십일취억원구) 이씨집 열한 번째 아들과 같이 취하여 원구를 생각하다 花時同醉破春愁(화시동취파춘수) : 꽃필 때에 같이 취하여, 봄날 시름 떨치고 醉折花枝當酒籌(취절화지당주주) : 취한채로 꽃가지 꺾어 술잔을 헤아려본다. 忽憶故人天際去(홀억고인천제거) : 갑자기 먼 길 떠난 친구가 생각나서 計程今日到梁州(계정금일도양주) : 여정을 헤아려보노니, 오늘은 양주에 닿았을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初貶官過望秦嶺(초폄관과망진령) 처음 좌천되어 망진령 고개를 지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初貶官過望秦嶺(초폄관과망진령) 처음 좌천되어 망진령 고개를 지나며 草草辭家憂後事(초초사가우후사) : 초조히 집 떠나 뒷일을 걱정하며 遲遲去國問前途(지지거국문전도) : 느릿느릿 고향땅 떠나, 갈 길을 물어본다. 望秦嶺上回頭立(망진령상회두립) : 망진령 고개 위에서 머리 돌려 서있으니 無限秋風吹白鬚(무한추풍취백수) : 끝없는 가을바람이 내 흰 수염에 불어온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邯鄲冬至夜思家(한단동지야사가)한단에서 동짓날 밤에, 집 생각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邯鄲冬至夜思家(한단동지야사가) 한단에서 동짓날 밤에, 집 생각하며 邯鄲驛裏逢冬至(감단역리봉동지) : 한단역에서 동짓날을 맞아 抱膝燈前影伴身(포슬등전영반신) : 등불 앞에 앉으니 그림자와 짝이 된다. 想得家中夜深坐(상득가중야심좌) : 생각나노니, 고향집에선 밤 깊도록 앉아 還應說著遠行人(환응설착원행인) : 필시 먼 길 떠난 내 이야기 하고 있으리라.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傷春詞(상춘사) 봄날에 마음 아파서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傷春詞(상춘사) 봄날에 마음 아파서 深淺檐花千萬枝(심천첨화천만지) : 짙고 엹은 처마 가의 꽃, 천 만 가지 碧紗牕外囀黃鸝(벽사창외전황리) : 창밖 푸른 버들잎에 꾀꼬리들 지저긴다. 殘粧含淚下簾坐(잔장함누하렴좌) : 얼룩진 화장에 머금은 눈물, 주렴에 떨구며 앉아 盡日傷春春不知(진일상춘춘부지) : 종일토록 봄날에 마음 아파도 봄은 모른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楊家南亭(양가남정) 양씨네 남쪽 정자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楊家南亭(양가남정) 양씨네 남쪽 정자 小亭門向月斜開(소정문향월사개) : 작은 정자문은 달 향해 열려 있고 滿地凉風滿地苔(만지양풍만지태) : 서늘한 바람과 이끼 땅에 가득하여라. 此院好彈秋思處(차원호탄추사처) : 이 집은 가을 마음 노래하는 곳으로 좋아 終須一夜抱琴來(종수일야포금래) : 끝내 온 밤을 거문고 안 고와서 보내는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感舊詩卷(감구시권) 옛 시집 읽고 감상에 젖어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感舊詩卷(감구시권) 옛 시집 읽고 감상에 젖어 夜深吟罷一長吁(야심음파일장우) : 밤 깊도록 읽고 길게 한 번 탄식하니 老淚燈前濕白鬚(노누등전습백수) : 등불 아래 늙은이, 눈물이 흰 수염 적신다. 二十年前舊詩卷(이십년전구시권) : 이십 년 전 펴낸 옛 시집 十人酬和九人無(십인수화구인무) : 함께 한, 열사람 중에 아홉 사람이 없구나.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贈 內 (증 내) 아내에게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贈 內 (증 내) 아내에게 漠漠闇苔新雨地(막막암태신우지) : 새로 비 내린 땅, 막막히 이끼 짙어지고 微微凉露欲秋天(미미량로욕추천) : 차갑고 잔잔한 이슬이 가을을 재촉한다오. 莫對月明思往事(막대월명사왕사) : 밝은 달 바라보며, 지나간 일 생각하면 損君顔色減君年(손군안색감군년) : 당신 얼굴 축나고, 당신의 목숨만 단축된다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聞 蟲 (문 충) 벌레소리 들으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聞 蟲 (문 충) 벌레소리 들으며 闇蟲喞喞夜緜緜(암충즐즐야면면) : 어디선가 벌레소리, 밤마다 끝없는데 況是秋陰欲雨天(황시추음욕우천) : 어둑한 가을구름에 비 내릴 듯한 날에야. 猶恐愁人暫得睡(유공수인잠득수) : 두려워라, 수심 겨운 사람 잠시 잠들다 聲聲移近臥床前(성성이근와상전) : 벌레소리 가까워 지져, 침상 앞에 눕는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3 (억강남 3) 강남을 생각하며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憶江南 3 (억강남 3) 강남을 생각하며 江南憶(강남억), 강남을 기억해보면, 其次憶吳宮(기차억오궁)。 그 다음은 오궁(吳宮)을 생각한다네. 吳酒一杯春竹葉(오주일배춘죽엽), 오주(吳酒) 한 잔은 봄날 대나무 잎과 같고 吳娃雙舞醉芙蓉(오왜쌍무취부용)。 오 지방 미녀가 쌍무를 추면 취부용(醉芙蓉)과 같으니 早晚復相逢(조만부상봉)。 머지않아 다시 만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