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남명 조식(1501) 100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江亭偶吟(강정우음) 강가 정자에서 우연히 짓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江亭偶吟(강정우음) 강가 정자에서 우연히 짓다 ​ 臥疾高齋晝夢煩(와질고재주몽번) : 병으로 높은 정자에 누우니 낮 꿈이 어지럽고 ​ 幾重雲樹隔桃源(기중운수격도원) : 몇 겹이나 구릅 낀 나무숲, 도원이 저기네 ​ 新水淨於靑玉面(신수정어청옥면) : 눈 녹아 흐르는 물 푸른 옥보다 맑고 ​ 爲憎飛燕蹴生痕(위증비연축생흔) : 얄미워라, 제비여! 일부러 툭 차서 자국을 내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健叔(기건숙) 건숙에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寄健叔(기건숙) 건숙에게 ​​​ 之子五鳳樓手(지자오봉루수) : 이 사람 오봉루의 솜씨인데​ 堯時不直一飯(요시불직일반) : 태평성대에도 밥 한 그릇 값도 못한다. 明月或藏老蚌(명월혹장노방) : 명월주 오래 된 방합조개에 감춰있건만 山龍烏可騫楦(산룡오가건훤) : 산의 용은 어찌 가짜 신골만 찾아 쓰나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孤舟晩泊 (고주만박) 해 저물 녘에 외로운 배를 댐

南冥 曺植 (남명 조식). 孤舟晩泊 (고주만박) 해 저물 녘에 외로운 배를 댐 風濤驚萬里(풍도경만리) 만리 풍파에 놀란 나머지 舵櫓人奇工(타노인기공) 키와 노 사공에게 맡겼네 晩泊蓬萊下(만박봉래하) 해 저물어 봉래산아래 닿으니 家山第一峯(가산제일봉) 제일 높은 봉우리 우리 집이 있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吳學錄健上京(증오학록건상경) 서울로 가는 학록 오건에게 줌

南冥 曺植 (남명 조식). 贈吳學錄健上京(증오학록건상경) 서울로 가는 학록 오건에게 줌 一脚初分處(일각초분처) 한 발짝 처음으로 헤어지던 곳이 來來百里遙(래래백리요) 오고 오니 멀어져 백 리나 되었구나 山頭回望盡(산두회망진) 산마루에서 아득히 돌아보니 西路更迢迢(서롤갱초초) 서울 가는 길 더욱 멀기도 해라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觀水樓韻 (차관수루운) 관수루 시의 운자를 따라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次觀水樓韻 (차관수루운) 관수루 시의 운자를 따라서 阿綠羅深面(아록라심면) 푸른 비단 같은 깊은 수면에 鴛鴦對浴嬉(워앙대욕희) 원앙새 짝을 지어 목욕하며 노누나 沈江三尺日(침강삼척일) 강으로 빠져 드는 해 서너 자 남았는데 留與五言詩(류려오언시) 오언시를 남겨 둔다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漫 興 (만 흥) 그저 흥이 나서

南冥 曺植 (남명 조식). 漫 興 (만 흥) 그저 흥이 나서 朝徹輕煙泊(조철경연박) 아침 가벼운 안개 뚫고 배를 대고 보니 沙舟渾似春(사주혼사춘) 모래 사장에 놓인 배 온통 봄 풍경이라 西江終古意(서강종고의) 옛부터 서강이 간직해 온 아련한 뜻은 不與一番人(불여일번인) 한번도 사람에게 들려주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