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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南浦(남포) 남포에서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南浦(남포) 남포에서 送客江頭別恨多(송객강두별한다) : 강가에서 손을 보내니 이별의 한 깊어라 管絃凄斷不成歌(관현처단불성가) : 곡조가 처량하여 노래 다 부르지도 못 하네 天敎風伯阻征旆(천교풍백조정패) : 하늘이시여, 바람불어 출정하는 깃발을 막아주소서 一夕大同生晩波(일석대동생만파) : 저녁녘 대동강엔 물결이 이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麻浦夜雨(마포야우)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麻浦夜雨(마포야우) 마포에는 밤비 내려 百年身世政悠悠(백년신세정유유) 백년의 세상살이 진정 아득 하노니 夜雨江湖惹起愁(야우강호야기수) 강호의 밤비가 수심을 일으키는 구나 袖裏歸田曾有賦(수리귀전증유부) 내 옷 소매 속에는 시골로 돌아 가려는 글 있으니 已拚終老白鷗洲(이변종로백구주) 이미 흰 갈매기 나는 섬에서 늙고자 정하였도다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차동창가영매운(次東窓家詠梅韻)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차동창가영매운(次東窓家詠梅韻) 을 차운하여 陌上輕塵萬丈黃(맥상경진만장황) : 거리에 가벼운 흙먼지 하늘이 온통 누렇다 宦途何處賞幽芳(환도하처상유방) : 벼슬살이에 어디에서 그윽한 꽃나무 감상하나. 箇中端合高人在(개중단합고인재) : 그 중에는 고상한 사람에게 맞은 곳 있으니 雙樹梅花一院香(쌍수매화일원향) : 두 그루 매화나무 꽃이 온 집안이 향기롭구나

陽村 權近(양촌 권근). 病鶴(병학) 병든 학

陽村 權近(양촌 권근). 病鶴(병학) 병든 학 鶴聲嘹亮九秋天(학성료량구추천) : 가을 하늘에 청아한 학 소리 毛羽摧傷罟弋邊(모우최상고익변) : 깃털이 그물에 걸려 날갯죽지 상했구나. 知汝更穿雲漢去(지여갱천운한거) : 너는 다시 은하수 뚫고 올라가 風淸月白戲靑田(풍청월백희청전) : 바람 맑고 달 밝은 청전산 에서 놀겠구나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朝宮門帖子(정조궁문첩자)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朝宮門帖子(정조궁문첩자) 정월 초하루 궁문 첩자 泰道三陽進(태도삼양진) : 주역 태괘의 도는 삼양이 올라오고 洪鈞一氣流(홍균일기류) : 조화는 한 기운이 유행하는 것이다 體仁存大易(체인존대역) : 어진 마음 체득함은 주역에 있고 謹始法春秋(근시법춘추) : 처음을 조심함은 춘추를 본받는다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漂母墓(표모묘)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漂母墓(표모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 老眼元非識健兒(로안원비식건아) : 늙은 부인의 눈이 건아를 못알아본 것 ​ 千金當日豈爲期(천금당일기위기) : 당일에 후일의 천금을 어찌 기약했으오 ​ 墳前春草年年綠(분전춘초년년록) : 무덤 앞의 봄풀이 해마다 푸른 것은 ​ 料得王孫解報施(료득왕손해보시) : 아마 왕손이 은혜 갚은 것을 알고있는가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癸丑正朝夆天殿口號 (계축정조봉천전구호)

​​​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癸丑正朝夆天殿口號(계축정조봉천전구호) 계축년 정조에 봉천동 구호 春隨細雨度天津(춘수세우도천진) : 봄에 부슬비 따라 천진을 건너가니 ​大掖池邊柳色新(대액지변류색신) : 대액의 연못가에 버들빛이 새롭도다 ​滿帽宮花霑鍚宴(만모궁화점양연) : 궁에서 사모에 꽃을 가득 꽂고 잔치에 젖어들어 ​金吾不問醉歸人(금오불문취귀인) : 취해서 돌아가는 사람을 금오도 묻지 않는다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寄 李正言(이정언 에게)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寄 李正言(이정언 에게) 春風苦憶李長沙 徒寄南樓日欲斜 (춘풍고억이장사 도기남루일욕사 ) 宜室承思應未遠 石灘明月不須誇 (의실승사응미원 석탄명월불수과 ) 봄바람에 이장사가 몹시도 그리워서 앞다락에 가기대니 해마져도 기울구려 궁궐에서 성을 받을 그날멀지 않을 테니 석탄의 밝은 달은 자랑할 필요없소

牧隱 李穡(목은 이색). 小雨(소우) 보슬비

牧隱 李穡(목은 이색). 小雨(소우) 보슬비 細雨濛濛暗小村(세우몽몽암소촌) : 보슬비 보슬보슬 작은 마을 어둑하고 餘花點點落空園(여화점점락공원) : 지다 남은 꽃잎 점점이 빈 동산에 진다 閑居剩得悠然興(한거잉득유연흥) : 한가한 생활, 그윽한 흥취가 일어나니 有客開門去閉門(유객개문거폐문) : 손님 오면 문 열고, 손님 가면 문 닫는다

普愚(보우선사). 斷巖(단암) 낭떠러지

普愚(보우선사). 斷巖(단암) 낭떠러지 路隔靑山斷世緣(노격청산단세연) : 청산에 길 막혀 끊어진 세상 인연 亦無佛祖到門前(역무불조도문전) : 문 앞에 이르는 부처와 조사도 없다. 含花百鳥絶來往(함화백조절래왕) : 꽃 머금은 새들 왕래함도 없는데 但祝名君一炷煙(단축명군일주연) : 다만 군주에게 올리는 한 줄기 향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