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南浦(남포) 남포에서 佔畢齋 金宗直(점필재 김종직). 南浦(남포) 남포에서 送客江頭別恨多(송객강두별한다) : 강가에서 손을 보내니 이별의 한 깊어라 管絃凄斷不成歌(관현처단불성가) : 곡조가 처량하여 노래 다 부르지도 못 하네 天敎風伯阻征旆(천교풍백조정패) : 하늘이시여, 바람불어 출정하는 깃발을 막아주소서 一夕大同生晩波(일석대동생만파) : 저녁녘 대동강엔 물결이 이네 18) 점필재 김종직(1431) 2022.12.21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麻浦夜雨(마포야우)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麻浦夜雨(마포야우) 마포에는 밤비 내려 百年身世政悠悠(백년신세정유유) 백년의 세상살이 진정 아득 하노니 夜雨江湖惹起愁(야우강호야기수) 강호의 밤비가 수심을 일으키는 구나 袖裏歸田曾有賦(수리귀전증유부) 내 옷 소매 속에는 시골로 돌아 가려는 글 있으니 已拚終老白鷗洲(이변종로백구주) 이미 흰 갈매기 나는 섬에서 늙고자 정하였도다 17) 사가정 서거정(1420) 2022.12.21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차동창가영매운(次東窓家詠梅韻) 春亭 卞季良(춘정변계량). 차동창가영매운(次東窓家詠梅韻) 을 차운하여 陌上輕塵萬丈黃(맥상경진만장황) : 거리에 가벼운 흙먼지 하늘이 온통 누렇다 宦途何處賞幽芳(환도하처상유방) : 벼슬살이에 어디에서 그윽한 꽃나무 감상하나. 箇中端合高人在(개중단합고인재) : 그 중에는 고상한 사람에게 맞은 곳 있으니 雙樹梅花一院香(쌍수매화일원향) : 두 그루 매화나무 꽃이 온 집안이 향기롭구나 16) 춘정 변계량(1369) 2022.12.21
陽村 權近(양촌 권근). 病鶴(병학) 병든 학 陽村 權近(양촌 권근). 病鶴(병학) 병든 학 鶴聲嘹亮九秋天(학성료량구추천) : 가을 하늘에 청아한 학 소리 毛羽摧傷罟弋邊(모우최상고익변) : 깃털이 그물에 걸려 날갯죽지 상했구나. 知汝更穿雲漢去(지여갱천운한거) : 너는 다시 은하수 뚫고 올라가 風淸月白戲靑田(풍청월백희청전) : 바람 맑고 달 밝은 청전산 에서 놀겠구나 15) 양촌 권근(1352) 2022.12.21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朝宮門帖子(정조궁문첩자) 陶隱 李崇仁(도은 이숭인). 正朝宮門帖子(정조궁문첩자) 정월 초하루 궁문 첩자 泰道三陽進(태도삼양진) : 주역 태괘의 도는 삼양이 올라오고 洪鈞一氣流(홍균일기류) : 조화는 한 기운이 유행하는 것이다 體仁存大易(체인존대역) : 어진 마음 체득함은 주역에 있고 謹始法春秋(근시법춘추) : 처음을 조심함은 춘추를 본받는다 14) 도은 이숭인(1347) 2022.12.21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漂母墓(표모묘) 雙梅堂 李詹 (쌍매당 이첨). 漂母墓(표모묘) 빨래하는 여인의 무덤 老眼元非識健兒(로안원비식건아) : 늙은 부인의 눈이 건아를 못알아본 것 千金當日豈爲期(천금당일기위기) : 당일에 후일의 천금을 어찌 기약했으오 墳前春草年年綠(분전춘초년년록) : 무덤 앞의 봄풀이 해마다 푸른 것은 料得王孫解報施(료득왕손해보시) : 아마 왕손이 은혜 갚은 것을 알고있는가 13) 쌍매당 이첨(1345) 2022.12.21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癸丑正朝夆天殿口號 (계축정조봉천전구호) 三峰 鄭道傳(삼봉 정도전). 癸丑正朝夆天殿口號(계축정조봉천전구호) 계축년 정조에 봉천동 구호 春隨細雨度天津(춘수세우도천진) : 봄에 부슬비 따라 천진을 건너가니 大掖池邊柳色新(대액지변류색신) : 대액의 연못가에 버들빛이 새롭도다 滿帽宮花霑鍚宴(만모궁화점양연) : 궁에서 사모에 꽃을 가득 꽂고 잔치에 젖어들어 金吾不問醉歸人(금오불문취귀인) : 취해서 돌아가는 사람을 금오도 묻지 않는다 12) 삼봉 정도전(1342) 2022.12.20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寄 李正言(이정언 에게) 圃隱 鄭夢周(포은정몽주). 寄 李正言(이정언 에게) 春風苦憶李長沙 徒寄南樓日欲斜 (춘풍고억이장사 도기남루일욕사 ) 宜室承思應未遠 石灘明月不須誇 (의실승사응미원 석탄명월불수과 ) 봄바람에 이장사가 몹시도 그리워서 앞다락에 가기대니 해마져도 기울구려 궁궐에서 성을 받을 그날멀지 않을 테니 석탄의 밝은 달은 자랑할 필요없소 11) 포은 정몽주(1337) 2022.12.20
牧隱 李穡(목은 이색). 小雨(소우) 보슬비 牧隱 李穡(목은 이색). 小雨(소우) 보슬비 細雨濛濛暗小村(세우몽몽암소촌) : 보슬비 보슬보슬 작은 마을 어둑하고 餘花點點落空園(여화점점락공원) : 지다 남은 꽃잎 점점이 빈 동산에 진다 閑居剩得悠然興(한거잉득유연흥) : 한가한 생활, 그윽한 흥취가 일어나니 有客開門去閉門(유객개문거폐문) : 손님 오면 문 열고, 손님 가면 문 닫는다 10) 목은 이색(1328) 2022.12.20
普愚(보우선사). 斷巖(단암) 낭떠러지 普愚(보우선사). 斷巖(단암) 낭떠러지 路隔靑山斷世緣(노격청산단세연) : 청산에 길 막혀 끊어진 세상 인연 亦無佛祖到門前(역무불조도문전) : 문 앞에 이르는 부처와 조사도 없다. 含花百鳥絶來往(함화백조절래왕) : 꽃 머금은 새들 왕래함도 없는데 但祝名君一炷煙(단축명군일주연) : 다만 군주에게 올리는 한 줄기 향불이여. 09) 태고보우선사(1301)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