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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梅窓(이매창). 尋眞 1-3(심진 1-3) 진경을 찾아

李梅窓(이매창). 尋眞 1-3(심진 1-3) 진경을 찾아 [제1수] 可憐東海水(가련동해수) : 가련하다, 동해로 흐르는 물이여 何時西北流(하시서북류) : 어느 때라야 서북쪽으로 흐르는가 停舟歌一曲(정주가일곡) : 배를 머추고 한 곡조 노래하니 把酒憶舊遊(파주억구유) : 술잔 들고 옛 놀던 때를 생각하노라 [제2수] 巖下繫蘭舟(암하계난주) : 바위 아래 고운 배 매어놓고 耽看碧玉流(탐간벽옥류) : 벽옥같은 맑은 물 정신없이 바라본다 千年名勝地(천년명승지) : 천년 명승지에 沙鳥等閒遊(사조등한유) : 물새가 한가하게 놀고 있구나 [제3수] 遠山浮翠色(원산부취색) : 먼 산에 푸른 빛 감돌고 柳岸暗煙霞(유안암연하) : 버드나무 언덕은 물안개 자욱하다 何處靑旗在(하처청기재) : 어디 곳에 주막이 있을까 漁舟近杏..

許蘭雪軒(허난설헌). 少年行1-3 (소년행1-3)

許蘭雪軒(허난설헌). 少年行1-3 (소년행1-3) 젊은이의 노래 [제1수] 少年重然諾(소년중연락) 젊은이는 신의를 소중이 여겨 結交遊俠人(결교유협인) 의협스런 사내들과 사귀어 노네 腰間玉轆轤(요간옥녹로) 구슬 노리개를 허리에 차고 錦袍雙麒麟(금포상기린) 비단 도포에는 쌍기린을 수놓았네 [제2수] 朝辭明光宮(조사명광궁) 조회를 마치자 명광궁에서 나와 馳馬長樂坂(치마장락판) 장락궁 언덕길로 말을 달리네 沽得渭城酒(고득위성주) 위성의 좋은 술 사 가지고 花間日場晩(화간일장만) 꽃 속에서 노릴 다 해가 저무네 [제3수] 金鞭宿倡家(금편숙창가) 황금 채찍으로 기생집에서 자며 行樂爭留連(행락쟁류연) 놀기에 정신 팔려 나날 지세네 誰憐楊子雲(수련양자운) 그 누가 양웅을 가련타 하랴 閉門草太玄(폐문초태현) 문 닫고 들..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王復秀才所居雙檜二首(왕복수재소거쌍회이수)

蘇東坡 蘇軾(소동파 소식). 王復秀才所居雙檜二首(왕복수재소거쌍회이수) 왕복 수재의 거처에 있는 노송나무 두 그루 其一 吳王池館遍重城(오왕지관편중성) : 궁성에 두루 퍼져있는 오왕(吳王)의 연못가 奇草幽花不記名(기초유화불기명) : 기이한 풀과 그윽한 꽃들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네. 青蓋一歸無覓處(청개일귀무멱처) : 파란 덮개의 수레 한번 돌아간 뒤 찾을 데 없고 只留雙檜待升平(지류쌍회대승평) : 노송나무 두 그루만 남아 나라가 태평하길 기다리네. 其二 凜然相對敢相欺(늠연상대감상기) : 늠름하게 서로 마주하고 있으니 뉘 감히 업신여기랴. 直幹凌空未要奇(직간능공미요기) : 곧은줄기 하늘로 솟은 건 기이하다 할 수 없네. 根到九泉無曲處(근도구천무곡처) : 굽은 데 없이 구천(九泉)까지 뻗은 뿌리는 世間惟有蟄龍知..

醉翁 歐陽脩(취옹 구양수). 携手曲(휴수곡)둘이 손잡고

醉翁 歐陽脩(취옹 구양수). 携手曲(휴수곡)둘이 손잡고 落日堤上行(낙일제상행) 해질녘 방죽 위를 거닐며 獨歌携手曲(독가휴수곡) 를 홀로 부르네 卻憶携手人(각의휴수인) 손잡고 가던 사람 생각나는데 處處春華綠(처처춘화록) 곳곳에 봄 풍경 푸르기만 하네 휴수곡(携手曲)은 악부의 악곡명이기도 하고 이를 계승하여 남북조 때 심약(沈約)과 오균(吳均)이 각각 지은 염정시(艶情詩), 즉 사랑 노래의 명칭이기도 하다.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崔興宗寫眞(최흥종사진)

香山居士 白居易(향산거사 백거이). 崔興宗寫眞(최흥종사진) 최흥종의 사진 畫君年少時(화군년소시) : 그대의 소년 시절을 그렸으니 如今君已老(여금군이노) : 지금 보면, 그대도 이미 늙었구나. 今時新識人(금시신식인) : 요즈음 처음 알게 된 친구들도 知君舊時好(지군구시호) : 그대 지난 날 아름다웠음을 알아주리라.

少陵 杜甫(소릉 두보). 戱爲六絶 1-6(희위육절 1-6)

少陵 杜甫(소릉 두보). 戱爲六絶 1-6(희위육절 1-6) 재미로 지은 절구시 여섯 편 [제1절] 庾信文章老更成(유신문장로갱성) : 유신의 문장은 늙어 더욱 격조가 높아져 凌雲健筆意縱橫(릉운건필의종횡) : 구름을 넘는 듯 굳건하고 의미도 종횡부진하였다 今人嗤點流傳賦(금인치점류전부) : 요즈음 사람들 전하는 부를 꼬집어 비웃지만 不覺前賢畏後生(불각전현외후생) : 먼저 이룬 사람이 후생을 두려워한다는 깨닫지 못하네 [제2절] 楊王盧駱當時體(양왕노락당시체) : 양왕과 노락의 당시의 문체를 輕薄爲文哂未休(경박위문신미휴) : 경박하게 글을 지어 아름답지 않다고 비웃네 爾曹身與名俱滅(이조신여명구멸) : 너희들은 몸과 이름 다 없어지나 不廢江河萬古流(불폐강하만고류) : 강물은 만고에 흐름을 그치지 않으리 [제3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