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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暮次光陽(모차광양)저무는 광양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暮次光陽(모차광양)저무는 광양 小聚依山坂(소취의산파) 작은 마을 산기슭에 의지하였고 荒城逼海潮(황성핍해조) 황폐한 옛 성 바닷물에 씻기네 漲霾官樹暗(창매관수암) 흙비 내려 길 가 숲이 어둡고 含雨島雲驕(함우도운교) 비 머금은 섬 구름 더 높이 떴네 烏鵲爭虛市(오작쟁허시) 빈 장터엔 까마귀 까치 요란스럽고 蠯螺疊小橋(비라첩소교) 작은 다리엔 조개 소라 다닥다닥 붙어 있네 邇來漁稅重(이래어세중) 요즈음 고기잡이 세금 무거워 生理日蕭條(생리일소조) 사는 것이 날마다 처량하기만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陽智途中(양지도중) 양지를 지나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陽智途中(양지도중) 양지를 지나며 客行履秋晩 川途感蕭瑟 (객행이추만 천도감소슬 ) 熒熒遠岸菊 芃芃野田實 (형형원안국 봉봉야전실 ) 高原被夕風 衆響起非一 (고원피석풍 중향기비일 ) 以我靡及懷 薄此將頹日 (이아미급회 박차장퇴일 ) 前瞻杳難窮 却顧悵如失 (전첨묘난궁 각고창여실 ) 悠哉征夫勞 去去何時畢 (유재정부노 거거하시필 ) 나그네 늦은 가을 길을 가자니 강과 길에 느낌이 쓸쓸해라 반짝이네 먼 언덕의 국화 무성하네 들판의 과실들 높은 언덕은 저녁 바람에 헤쳐지니 여러 소리가 일어 하나가 아니네 나는 일정에 닿지 못할까 걱정 뿐인데 날은 흐려지고장차 해가 지려하네 앞을 보면 묘연히 어렵고 곤란하고 돌아보면 서글픔에 길 잃은듯 아득해라 길 떠난 사람의 고달픔 가고 또 가니 언제 끝날까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5(대안오장장사구 1-5)

農齋 李翊 (농재 이익). 對案五章章四句 1-5(대안오장장사구 1-5) 밥상을 마주하고 [제 1 구] 維食有儀(유식유의) 음식을 먹을 때는 예절이 있으니 厥則由天(궐칙유천) 그 본보기는 하늘에서 나온 것이네 毋曰胡害(무왈호해) 어찌 거리낄 것이 있냐고 말하지 말게 怠斯有諐(태사유건) 게을리 하면 금세 허물이 생기리라 [제 2 구] 垂紳戴巾(수신대건) 띠를 드리우고 두곤을 쓴채 長跪植躳(장궤식궁) 꿇어앉아 몸을 세우고 用志不分(용지불분) 먹는 일에만 전념하고 정신을 팔지 않으면 爲厥心功(위궐심공) 그것이 마음의 공부가 되리라 [제 3 구] 有饛者飱(유몽자손) 수북이 담겨 있는 밥 有杆在盤(유간재반) 소반의 사발에 가득한 술 下嚥三嘆(하연삼탄) 음식과 술을 삼키고 마시며 必念其艱(필념기간) 반드시 그것을 만..

석경(石敬) : 운룡도(雲龍圖)

작가 : 석경(石敬) 제목 : 운룡도(雲龍圖) 언제 : 15세기 중엽- 16세기 전반 재료 : 종이에 담채 규격 : 24.9 x 19.7cm 소장 : 국립중앙박물관 해설 : 석경은 안견(安堅)의 제자로 알려져 있으며. 인물과 묵죽. 그리고 산수를 잘 그렸다. 대담한 발묵법(潑墨法)으로 처리한 운무를 배경으로. 여의주를 거머쥐고 조화를 부리는 뿔이난 규룡(叫龍)을 그린 운룡도(雲龍圖)는. 출렁이는 물결 묘사와 어울려. 세찬 기세를 보여준다. 청(靑) 색조의 담채로 바탕을 처리한 데 비해 눈. 코. 입 등에만 주홍의 액선트를 가한 점이라든지. 농묵 의 점을 찍어 눈동자를 마무리한 수법은 매우 돋보인다. 대체로 용은 구름을 일으켜 비를 내리게 하는 조화를 부린다 하여. 가뭄 때에는 용그림을 그려 놓고. 기우제..

한국고전명화 2022.12.17

개기(改琦) : 홍엽제시도(紅葉題詩圖)

작가 : 개기(改琦) 아호 : 향백(香白). 칠향(七薌) 제목 : 홍엽제시도(紅葉題詩圖) 언제 : 1829년 재료 : 족자 비단에 설채 규격 : 28 x 30.5 cm 소장 : 일본 개인 해설 : 개기는 자를 백온(伯蘊). 호를 향백(香白). 칠향(七薌)이라 하였다. 대를 이은 무인 집안 출신이어서 무직에 종사하면서도 인물. 사녀. 불상 등의 그림을 그렸다. 그림은 졸(拙)하면서도 아름다워 고인(古人)의 경지에 들었다는 평을 듣기도 하였다. 당나라 때 궁중에서 궁녀가 붉게 물든 단풍잎을 주은 인연으로 진사(進士)와 가연(佳緣)을 맺었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그린 이 그림은 개기의 전형적인 사녀화라 하겠다. 그림의 오른쪽 위에 옥호외사(玉壺外史) 개기 라 쓰고 칠향 이라는 주문방인을 찍은 이 그림은 선비..

중국고전명화 2022.12.17

작가미상 : 전진어원 태장계만다라(傳眞語院 胎藏界曼茶羅).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전진어원 태장계만다라(傳眞語院 胎藏界曼茶羅). 언제 : 9 ~ 10세기 재료 : 족자비단에 설채 규격 : 183 x 154cm 소장 : 쿄오토 동사(東寺) 해설 : 헤이안 전기에 쿠우카이(空海)에 의해 일본에 소개된. 새로운 불교의 종파인 진언종(眞言宗)은. 처음에 고야산(高野山)의 금강봉사(金剛峯寺)를 중심으로 시작되었다가. 823년에 쿠우카이가 동사(東寺 또는 敎王護國寺) 의 주지(住持)로 임명됨에 따라. 황실의 지지를 받고 수도인 교오도에 자리잡게 되었다. 밀교적(密敎的)인 종파에서는 우주의 모든 존재를 부처의 지혜의 표현으로 보고. 그들간의 계급을 도식화(圖式化)하여 나타내었다. 즉 가장 상위의 대일여래(大日如來)를 가운데 두고. 다른 부처와 보살들을 계급에 따라. 그로..

일본고전명화 2022.12.17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澤堂 李植( 택당 이식). 秋末具兄眷姊氏入京奉餞二絶 (추말구형권자씨입경봉전이절 1) ​늦 가을에 누이를 돌보려고 서울로 가는 구형을 전송한 노래 [제1절] 紫荊枝葉惜相違(자형지엽석상위) : 가시나무 잎사귀처럼 살다 헤어지는 아쉬움 寥落村居病掩扉(요낙촌거병엄비) : 쓸쓸한 시골에 병들어 문 닫고 사노라.​ 自有秋懷兼別恨(자유추회겸별한) : 계절마저 슬픈 가을날 이별까지 생기니 登山臨水送君歸(등산림수송군귀) : 산에 올라 물을 보며 그대 가는 길 전송한다 [제2절] 百年浮世事多違(백년부세사다위) : 허무한 백년 인생 일마다 어긋나서 從此城塵遠野扉(종차성진원야비) : 이제야 시골집 멀리 떠나 도성으로 나가노라.​ 南郭茅茨難再卜(남곽모자난재복) : 남수동에 초가삼간 언제나 지어볼까 北風雨雪不同歸(배풍우설부동귀..

象村 申欽(상촌 신흠). 早秋遠眺(조추원조)

象村 申欽(상촌 신흠). 早秋遠眺(조추원조) 초가을에 먼 풍경 曉來秋色集林皐(효래추색집림고) : 새벽녘에 가을빛은 숲과 언덕에 짙고 雨洗遙岑氣勢豪(우세요잠기세호) : 비에 씻긴 먼 산봉우리 기상이 호방하도다 更有澄湖千萬頃(경유징호천만경) : 거기다 맑은 호수는 천만 경이나 되니 此間唯合着吾曹(차간유합착오조) : 여곳은 우리들이 살기에만 적당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