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暮次光陽(모차광양)저무는 광양 小聚依山坂(소취의산파) 작은 마을 산기슭에 의지하였고 荒城逼海潮(황성핍해조) 황폐한 옛 성 바닷물에 씻기네 漲霾官樹暗(창매관수암) 흙비 내려 길 가 숲이 어둡고 含雨島雲驕(함우도운교) 비 머금은 섬 구름 더 높이 떴네 烏鵲爭虛市(오작쟁허시) 빈 장터엔 까마귀 까치 요란스럽고 蠯螺疊小橋(비라첩소교) 작은 다리엔 조개 소라 다닥다닥 붙어 있네 邇來漁稅重(이래어세중) 요즈음 고기잡이 세금 무거워 生理日蕭條(생리일소조) 사는 것이 날마다 처량하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