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1수(낙 엽 1수)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落 葉 1수(낙 엽 1수) 제1수. 雨中葉(우중엽) : 빗속의 낙엽 錦葉凋霜別思盈(금엽조상별사영) 비단 단풍 서리에 떨어져 이별의 사념 가득한데 瀟瀟寒雨打簾旌(소소한우타렴정) 우두둑 차가운 비 주렴을 때리네 無端滴到秋心處(무단적도추심처) 까닭없이 빗방울 가을 깊은 곳에 이르러 共作回風滿院聲(공작회풍마원성) 함께 돌개바람 일으켜 뜰 가득 소리 내네 71) 창강 김택영(1850) 2022.12.24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辱孔氏家(욕공씨가)공씨네 집에서 蘭皐 金炳淵(난고 김병연). 辱孔氏家(욕공씨가)공씨네 집에서 臨門老尨吠孔孔(임문노방폐공공) 문 앞에서 늙은 삽살개가 콩콩 짖으니 知是主人姓曰孔(지시주인성왈공) 주인의 성이 공가인 줄 알겠네. 黃昏逐客緣何事(황혼축객연하사) 황혼에 나그네를 쫓으니 무슨 까닭인가 恐失夫人脚下孔(공실부인각하공) 아마도 부인의 아랫구멍을 잃을까 두려운 거지. 69) 난고 김병연(1807) 2022.12.24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悼亡(도망) 죽음을 슬퍼하다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悼亡(도망) 죽음을 슬퍼하다 那將月姥訟冥司(나장월모송명사) 어쩌면 저승에 가 월로에게 애원하여 來世夫妻易地爲(래세부처역지위) 내세에는 그대와 나 땅을 바꿔 태어나리 我死君生千里外(아사군생천리외) 나 죽고 그대 살아 천리 밖에 남는다면 使君知我此心悲(사군지아차심비) 이 마음 이 슬픔을 그대가 알리마는 68) 추사 김정희(1786) 2022.12.24
紫蝦 申緯(자하 신위). 掌中杯(장중배) 손 안의 잔 紫蝦 申緯(자하 신위). 掌中杯(장중배) 손 안의 잔 耳朶有聞旋旋忘(이타유문선선망) 귀에 들은 말 있으면 그래저래 잊고 眼兒看做不看樣(안아간주불간양) 눈으로 모양도 보지도 않은 듯이 한다 右堪執盞左持螯(우감집잔좌지오) 오른 손에 잔을 잡고 왼손으로는 조개반찬 잡아야지 只知雙手執金巵(지지쌍수집금치) 오직 두 손으로 금잔만 잡을 줄 아는구나 67) 자하 신위(1769) 2022.12.24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久雨(구우)오랜 비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久雨(구우)오랜 비 窮居罕人事(궁거한인사) 궁벽하게 사노라니 사람 보기 드물고 恒日廢衣冠(항일폐의관) 항상 의관도 걸치지 않고 있네. 敗屋香娘墜(패옥향낭추) 낡은 집엔 향랑각시 떨어져 기어가고, 荒畦腐婢殘(황휴부비잔) 황폐한 들판엔 팥꽃이 남아 있네. 睡因多病減(수인다병감) 병 많으니 따라서 잠마저 적어지고, 秋賴著書寬(추뢰저서관) 글짓는 일로써 수심을 달래 보네. 久雨何須苦(구우하수고) 비 오래 온다 해서 어찌 괴로워만 할 것인가 晴時也自歎(청시야자탄) 날 맑아도 또 혼자서 탄식할 것을. 66) 다산 정약용(1762) 2022.12.24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曉發海州(효발해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曉發海州(효발해주) 새벽에 해주를 떠나며 霜曉開門畵角聲(상효개문화각성) : 서리 내린 새벽에 문을 여니 들리는 뿔피리 소리 出觀高月滿江城(출관고월만강성) : 나아가 바라보니 높은 달이 강가 성에 가득하다. 首陽山色猶殘雪(수양산색유잔설) : 수양산 산 빛은 아직도 잔설이 남았는데 前路蒼茫信馬行(전로창망신마행) : 가야 할 길 아득한데 말 가는 대로 따라가노라 61) 석북 신광수(1712) 2022.12.24
작가미상제목 : 미원계회도(薇垣契會圖)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미원계회도(薇垣契會圖) 언제 : 1540년경 재료 : 족자 비단에 수묵 규격 : 93 x 61cm 소장 : 서울 이원기 해설 : 미원 즉 사간원(司諫院)의 계회를 그린 이 그림은.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 현존의 문인계회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번중(蕃仲) 성세창(成世昌)의 찬시가 적혀 있고. 또 좌목(座目)에는 당시의 행대사간(行大司諫) 유인숙(柳仁淑). 행사간(行司諫) 홍춘경(洪春卿). 전사간(前司諫) 이명규(李名珪), 행헌납(行獻納) 나세찬(羅世纘). 전정언(前正言) 이황(李滉). 수정언(守正言) 김 ? . 수정언(守正言) 이영현(李英賢) 등의 이름과 직함이 보여 전현직의 사간원 관리들끼리의 모임임을 확인할수 있다. 근경에 쌍송이 서있는 언덕이 있고. 그밑 넓직한 지면에서.. 한국고전명화 2022.12.23
전두(錢杜) : 우산초당보월도(虞山草堂步月圖) 작가 : 전두(錢杜) 아호 : 송호(松壺)호공(壺公) 제목 : 우산초당보월도(虞山草堂步月圖) 언제 : 1813년 재료 : 족자 종이에 설채 규격 : 138.2 x 53.1 cm 소장 : 오오사카 시립미술관 해설 : 전두의 초명은 유(楡). 자는 숙매(叔枚). 숙미(叔美). 호는 송호(松壺). 호공(壺公)등이었다. 산수. 인물. 화훼. 사녀. 매화 등을 모두 정묘하고 아담하게 잘 그렸으며 글씨는 저수량(褚遂良)과 우세남(虞世南)의 서체를 따랐다. 여행을 좋아하여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명승고적을 두루 다녔는데. 이 그림을 그릴 무렵 에는 야월도(④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가 이런 달밤의 경치를 그린 그림에는 이 그림 외에 추정보월도(秋庭步月圖). 추림월화도(秋林月話圖) 등이 있다. 이 그림은 구도.. 중국고전명화 2022.12.23
작가미상 : 아미타성중내영도(阿彌陀聖衆來迎圖)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아미타성중내영도(阿彌陀聖衆來迎圖) 언제 : 12세기 후반 재료 : 족자비단에 설채 규격 : 210 x 105cm 소장 : 와카야마 유지팔번강십팔개원 해설 : 일본에서 아미타불 신봉이 유행하게 된 것은 7~8세기 부터이지만. 10세기 경에 와서는 천태종(天台宗)의 서방정토왕생(西方淨土往生) 사상이 유행하게 되었고. 특히 연력사 (延曆寺)의 승려 에신소오즈 의 저술 왕생요집(往生要集) 이 출간된 985년 이후. 더욱 성행하였다. 처음에는 중류계급 사회에서 호응을 얻다가 11세기에 와서는 귀족들 사이에 퍼졌고. 그들은 이 땅에서 누리는 것과 같은 호화로운 생활을 저승으로 까지 연장하려는 강한 욕구의 표현으로 아름다운 극락정토를 표현한 그림을 그리게 하였다. 이 그림은 그와 같은 것의.. 일본고전명화 2022.12.23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摩訶衍(마하연)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摩訶衍(마하연) 내금강에 있는 유점사(楡岾寺)의말사(末寺) 何限藤蘿外(하한등라외) 무성한 넝쿨 속을 벗어나니 諸天在上頭(제천재상두) 신선사는 하늘 머리 우에 드러나고 吾窮萬瀑到(오궁만폭도) 만폭동 근원 찾아오르니 僧閑一庵幽(승한일암유) 문 닫힌 암자에 중은 보이지 않아라 赤日香城雪(적일향성설) 붉은 해 중향성에 눈빛 뿌리는데 靑林桂樹秋(청림계수추) 숲속의 계수나무 가을빛 짙어小 遊貧爽氣(소유빈상기) 길지 않은 유람에 장쾌한 기운 탐내여 風鬢臥颼颼(풍빈와수수) 머리칼 흩날리며 누워서 바람소리 듣노라 60) 농암 김창협(1651)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