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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遊天和寺飮茶(유천화사음다)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遊天和寺飮茶(유천화사음다) 천화사에서 놀며 차 한잔 하다 一筇穿破綠苔錢(일공천파록태전) : 한 지팡이 돈짝 같은 푸른 이끼 뚫어 驚起溪邊彩鴨眠(경기계변채압면) : 시냇가에서 조는 오리가 놀라 일어난다. 賴有點茶三昧手(뢰유점차삼매수) : 차 끓이는 오묘한 수법 힘 半甌雪液洗煩煎(반구설액세번전) : 눈 같은 진액 반 그릇으로 번민을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洞仙驛晨興(동선역신흥)동선역의 새벽

老蜂 金克己(노봉 김극기). 洞仙驛晨興(동선역신흥)동선역의 새벽 竟日長吟蜀道難(경일장음촉도난) : 종일토록 시 촉도난을 읊다가 橫眠始得一身閑(횡면시득일신한) : 가로로 길게 누우니 온 몸이 한가하다 却嫌枕上多情蝶(각혐침상다정접) : 잠자리의 다정한 호접몽이 싫어라 千里慇懃訪故山(천리은근방고산) : 꿈속에 은근히 천리 먼 고향산천 가려니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贈金川寺主人(증금천사주인)

孤雲 崔致遠(고운 최치원). 贈金川寺主人(증금천사주인) 금천사 주인에게 白雲溪畔刱仁祠(백운계반창인사) : 백운계곡에 절을 세우고 三十年來此住持(삼십년래차주지) : 삽 십 년 동안 주지로 있네 笑指門前一條路(소지문전일조노) : 절문 앞 오솔길을 웃으며 손짓하는데 才離山下有千岐(재이산하유천기) : 산 아래를 조금 가면 천 가닥 산길 이라네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鳴 淵(명 연) 명연

穌齋 盧守愼(소재 노수신). 鳴 淵(명 연) 명연 危石千尋倒(워석천심도) 높고 가파른 바위가 매우 깊숙이 거꾸로 서 있고 寒泉百丈飛(한천백장비) 샘에서 솟는 찬물은 높이도 날아오르네 山嗚谷欲裂(산오곡욕렬) 메아리 소리에 골짜기가 무너져 내릴 듯하니 應有雨龍歸(응유우룡귀) 아마도 비를 부르는 용이 돌아오는 모양이네

금강산관련 시 2022.11.07

金忻(김흔). 暎湖樓(영호루)

金忻(김흔). 暎湖樓(영호루) 고려후기의 장군 김방경의 아들 十載前遊入夢淸(십재전유입몽청) 10년 전에 유람하던 일 꿈결에 분명터니 重來物色慰人情(중래물색위인정) 다시 오매 온갖 풍경이 내 마음을 위안하는구나. 壁間奉繼嚴君筆(벽간봉계엄군필) 벽에 걸린 아버지의 시를 이어받들어 짓노라니 堪咤愚我萬戶行(감타우아만호행) 어리석은 아들의 만호 벼슬 삶이 부끄러워라.

영호루 한시 2022.11.07

金芙蓉(김부용). 停筆(정필) 붓을 멈추고

金芙蓉(김부용). 停筆(정필) 붓을 멈추고 天遣淸風爽(천견청풍상) 하늘이 맑은 바람 보내 시원하고 良宵月影團(양소월영단) 좋은 밤이라 달그림자 까지 둥구렇구나 鴈應愁路猿(안응수노원) 기러기는 갈길 멀다 근심하고 鷗亦恐盟寒(구역공맹한) 갈매기는 약속 저버릴까 두려워 하네 江草因醫識(강초인의지) 강가의 풀들은 병고치다 알았고 山芳替畵看(산방체화간) 산 속의 꽃들은 그림대신 보았네 暗思心內事(암사심내사) 곰곰이 마음 속 일들 생각 하느라 停筆仰雲端(정필앙운단) 붓을 멈추고 구름 가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