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夜坐有感(야좌유감) 밤에 앉아 생각에 젖어

산곡 2024. 9. 23. 07:5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夜坐有感(야좌유감) 밤에 앉아 생각에 젖어

 

十日天風不啓關(십일천풍부계관) :

바람 부는 열흘 동안 문도 열지 않고

短檠烏几伴人閑(단경오궤반인한) :

호롱불에 책상 하나, 친구하며 보냈다.

名場得失妨開眼(명장득실방개안) :

과거 시험 득실도 개안하는 데는 방해

客舍呻吟儘苦顔(객사신음진고안) :

객사에서 신음하며 죽을 몰골하고 있다.

歲暮氷霜埋大壑(세모빙상매대학) :

세모에 얼음과 서리, 큰 골짝을 묻고

夜深星月動寒山(야심성월동한산) :

깊은 밤, 별과 달은 겨울 산에 움직인다.

莫敎靜界多煩想(막교정계다번상) :

청정 세계에 번뇌가 많게 하지 말라

造化胚胎在此間(조화배태재차간) :

이 가운데 천지조화가 배태되어 가노라